00:00아무리 낯선 배역도 마치 원래 어딘가 존재하던 인물처럼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는 배우 배두나 씨가
00:07이번엔 사랑을 말하는 재난영화로 돌아왔습니다.
00:11장르는 물론 국경의 경계를 넘나들며 지금 같은 연기세계를 구축할 수 있던 건
00:16좋은 스승들을 만났기 때문이라며 영화계에 사랑을 전했는데요.
00:21송재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00:30야 니가 뭘 알아? 사랑? 웃기고 앉았네.
00:35꿈도 일도 마음도 뭐 하나 쉽지 않은 삶에 냉소로 일관하던 그녀.
00:42하루아침에 온 세상이 사랑과 온기로 충만하게 느껴집니다.
00:47코로나19로 개봉이 미뤄졌던 사랑 바이러스 영화가 6년 만에 드디어 관객들과 만났습니다.
00:54사랑에 빠지는 바이러스가 치사율이 저한테만 적용이 안 되고
01:00그것을 어떻게 보면 다른 감염자들을 구원할 수 있는 그런 되게 특별한 존재거든요.
01:06택선이.
01:08그래서 저런 존재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생각이.
01:13최근 잇따라 장르물에 출연한 뒤 꽤 오랜만에 일상적인 인물로 돌아온 배두나.
01:20그때 그 시절의 풋풋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01:24젊은 세대는 잘 모를 저의 초창기가 있습니다.
01:28초창기 때 저의 풋풋했던 모습이 정말 다시금 다시 걔네를 불러와서
01:34그 초창기 때 배두나가 다시 연기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작품이에요. 바이러스는.
01:42그래서 현재 너한테 중요한 건 뭐야?
01:47돌이켜보면 배우 배두나의 시작은 마치 옆집에 사는 것 같은
01:51그러나 스쳐 지나가기엔 유독 눈에 띄는 일상적인 캐릭터들이었습니다.
01:56그 중에서도 봉준호 감독의 첫 장편 플란다스에게는 진지한 배우의 꿈을 심어줬고
02:10세계로 걸어 나갈 문도 동시에 열어줬습니다.
02:14미국 영화도 하고 일본 영화도 하고 프랑스 영화도 하고 저렇게 종횡무진하면서 여기저기서 일하는지를 많이 물어보시는데
02:22저는 사실 제가 문을 두드려본 적은 없어요.
02:25제 영화들이 저를 데리고 가는 거거든요.
02:28그게 아직도 안 끝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요.
02:31그 한 작품 한 작품만은 아니겠지만
02:35그 작품이 내 안의 문도 열었지만
02:38나를 어디로 데리고 가는 문들도 계속 열어요.
02:42그렇게 일본, 할리우드, 프랑스 등 국경의 경계는 물론
02:54판타지와 SF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 배두나
03:04독보적인 연기 세계의 중심에는 언제나 마음이 있었습니다.
03:09그 마음들은 운 좋게 초창기부터 만났던 좋은 감독들과 함께 빚어낸 거라며 수줍게 웃었지만
03:38진짜 다 한 명 한 명 주옥 같아요.
03:42정말 저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어떤 백지 같은 사람을
03:46사람들이 다 물들여서 예쁜 물을 예쁜 색칠을 해서
03:51어떤 한 배우로 키워내는 거잖아요.
03:55온 영화계가 같이 키우는 거예요. 배우는.
03:58너무 감동적이네.
04:01기회 앞에 주저하지 않는 배두나이기에
04:04가능했던 일이라는 걸 영화계도 알고 있습니다.
04:07한 번 사는 세상인데 조금 미련이 남을 것 같다.
04:14이걸 안 해본 것에 대해서는
04:15그럴 때는 그냥 과감하게 하는 거예요.
04:18실패가 두렵기도 하죠.
04:22실패요? 실패는 당연히 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04:25이제는 너무 다양한 색으로 물들어서 단 하나의 수식어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배두나.
04:40스스로 달고 싶은 수식어는 그래서 더 간결합니다.
04:44저는 직업이 배우라 어떻게 불려줘도 상관없고
04:50그냥 배우 배두나라는 게 되게 중요한데
04:52그거 외에는 욕심부리고 싶은 거 별로 없는 것 같고요.
04:56배우 배두나가 제일 좋은 것 같은데
04:58그중에서 조금 듣기 좋은 수식어가 있다면
05:03믿고 보는 정도
05:06YTN 송재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