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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전


경남, 폭우에 쑥대밭…불안 속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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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오늘 첫 소식입니다.
00:03폭우로 쑥대밭이 됐던 거제 통영에서는 복구 작업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00:10산사태 때문에 사상자까지 발생했던 이, 보시는 이 아파트의 주민들, 일부 집으로 복귀하기도 했는데요.
00:18하지만 아직 불안감이 아주 큽니다.
00:21왜 그런지 허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00:26산사태가 발생했던 아파트 단지로 차량들이 속속 들어옵니다.
00:31사흘 동안의 대피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입주민들입니다.
00:36양손 가득 든 짐도 돌아갈 생각에 번쩍번쩍 들어올립니다.
00:41문을 열고 들어선 집안은 다행히 큰 피해가 없었습니다.
00:45좋죠. 너무 좋죠. 불안해 있다가 일단 내 집에 왔다는 자체가 좋죠.
00:51하지만 산사태 당시 긴박했던 기억을 지울 수 없습니다.
01:06집 창문으로는 뒷산이 무너져 내린 산사태의 흔적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01:12좀 불안하죠. 아무리 해도 불안해요.
01:16너무 진짜 무서워요.
01:18흙더미가 쓸려 내려온 아파트 뒷산은 맨살을 드러냈고
01:22휩쓸려 내려온 나무는 토사와 함께 아파트 1, 2층을 덮쳤습니다.
01:28가장 피해가 컸던 104동은 복구할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01:33104동 주민들이 집으로 귀가하려면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01:38일부 동은 대형 마대를 쌓는 등 안전 조치를 진행하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1:44아파트 단지 뒷산은 여전히 물컹물컹한 모습입니다.
01:50비가 그친 지 이틀째지만 아파트 뒷편의 산기슥은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물기를 머금은 상태입니다.
01:58입주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하기 시작했지만 추가적인 안전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02:03채널A 뉴스 허준원입니다.
02:07앞서 보신 것처럼 이 산사태가 발생한 아파트 주민들 집으로 속속 돌아오고는 있습니다.
02:14하지만 주민들 다시 돌아가도 안전할까요?
02:18산사태 전문가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02:21들어보시죠.
02:23지금 추가로 날 거는 사실은 많지 않아요.
02:26비가 온다면 피하셔야 돼요.
02:28비가 또 추가로 온다.
02:29그러면 피하시는 게 상책입니다.
02:30산사태라는 거는요.
02:32비가 한꺼번에 많이 올 때 나올 수가 있고요.
02:34비가 많이 안 오는데 꾸준하게 올 때 조금만 오더라도 산사태가 날 수가 있어요.
02:39지금 우리나라의 재난관리 시스템은 복구 위주지 예방 위주가 아니라고요.
02:45사실은 예방이 더 중요하거든요.
02:49조금 전에 들으셨죠.
02:50산사태 전문가가 비가 내리면 무조건 피해야 한다.
02:55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02:57그 이유가 있습니다.
02:58단순히 비가 내린 양뿐만 아니라 토양 속에 물을 얼마만큼 머금고 있느냐.
03:05이를 나타내는 토양 함수지수라는 게 있는데요.
03:08이미 폭우로 산에는 많은 물을 머금고 있는 겁니다.
03:13지금은 비가 그쳤지만 이미 물을 많이 머금고 있는 상태에서 이제 적은 강수량만 더해지더라도 포화상태에 도달한다면 또다시 붕괴할 위험이 아주 높아지기
03:26때문입니다.
03:28현장을 다녀보면 물난리로 고통을 받는 곳이 한두 곳이 아니었습니다.
03:35거제 요양원에 흙탕물이 몰아치면서 한밤중에 어르신들을 업고 부축해서 간신히 2층으로 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03:44엉망진창이 된 이 요양원 모두 망연자실에 있습니다.
03:49오세정 기자가 직접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03:53늦은 밤 거제시 노인 요양원.
03:56닫힌 문틈으로 흙탕물이 끊임없이 쏟아져 내립니다.
04:01빗물을 막아야 할 창문은 창틀에서 아예 빠져버려 빗물이 쉴 새 없이 들이닥칩니다.
04:06어르신들이 누워있던 침대 바퀴까지 흙탕물로 잠겨버린 상황.
04:10이틀 새 910mm의 물폭탄을 맞은 거제시 요양원의 침수 당시 모습입니다.
04:161층에 있던 어르신들은 요양사들 도움으로 2층으로 긴급 대피해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04:31비가 그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요양원 주차장은 아직도 진흙탕인데요.
04:36빗물이 들이닥치며 깨진 창문엔 이렇게 테이프를 붙여놨습니다.
04:40들어찼던 흙탕물을 퍼내고 바닥도 닦아냈지만 침수가 남긴 흔적은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04:47흙탕물이 차올랐던 만큼 벽에는 무더위에 곰팡이가 피었고 결국 새로 도배를 하려고 벽지를 모두 뜯어냈습니다.
04:552층엔 아직도 어르신들이 있지만 아직까지 수돗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05:00어르신이 씻을 물도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겨우 공급받고 있습니다.
05:05SNS로 피해 사실을 접한 시민들이 생수와 성인용 기저귀 같은 부족한 물건을 전국에서 보내주는 게 그나마 위안입니다.
05:19요양원이 일상을 되찾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05:24채널A 뉴스 오세정입니다.
05:27통영시에 있는 멸치 공장도 그야말로 초토화됐습니다.
05:32문제는 추석 대목에 맞춰서 포장을 다 해놓은 멸치들은 다 흙범벅이 됐고요.
05:40또 멸치로 가득한 창고는 지금 뻘밭이 됐습니다.
05:44김지우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05:48쓰러진 나무와 토사에 파묻힌 멸치 공장.
05:52진흙탕의 나뒹부는 창고 잔해들 속에서 토사를 퍼나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05:57산에서 밀려온 토사에 기계는 공장 지붕 위까지 올라갔습니다.
06:02멸치 창고로 내부는 온통 진흙벌밭.
06:05장비는 모두 쓰러져 있고 가지런히 쌓아놨던 멸치 상자들은 어지럽게 뒤섞여 있습니다.
06:11상자에서 쏟아진 멸치들은 이미 흙범벅이 되어 상품 가치를 잃었습니다.
06:17추석 대목에 맞춰 포장해둔 멸치였습니다.
06:28멸치 창고 옆 굴배양장도 폐허가 된 건 마찬가지.
06:32굴배양용 물탱크는 토사에 휩쓸려 뽑혀나갔고 건물 외벽도 손상됐습니다.
06:38진흙탕으로 변한 공장 밖에는 온도 조절용 냉각기와 배관들이 부서지고 뽑힌 채 뒤엉켜 있습니다.
06:47산에서 떠밀려온 돌덩이에 내부는 흙무덤이 됐고 굴을 배양하는 물탱크들은 진흙으로 뒤덮여 공장 전체가 가동을 멈췄습니다.
06:56비가 그냥 다 넘어가버렸어요.
06:59설비들이고 뭐 다.
07:00저기에는 냉동창고, 히트펌프, 여러 가지 배양장이 필요한 장비들인데.
07:07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휩쓸고 간 폭우의 위력에 통영 시민들은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07:13채널A 뉴스 김지우입니다.
07:15채널A 뉴스 김지우입니다.
07:16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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