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다시 네팔 상황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00:03네팔을 덮친 갑장스러운 홍수, 기후변화로 빠르게 녹는 빙하가 그 배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00:10이번 참사가 어쩌면 더 큰 기후위기의 서막일 수 있다, 이런 경고도 나오고 있는데요.
00:16김민경 기상재난전문기자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00:20어서 오십시오.
00:20안녕하세요.
00:22지금 전 세계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00:25특히 네팔이 속한 고산 아시아의 빙하 감소량이 가장 지금 크다면서요?
00:31맞습니다. 네팔이 속한 고산 아시아에서 빙하가 많이 줄었습니다.
00:36지난해에만 약 880억 톤이 사라졌는데요.
00:40전 세계 빙하 지역 가운데 가장 큰 손실입니다.
00:43전 세계적으로도 지난해 4,080억 톤의 빙하가 사라졌고요.
00:48빙하 손실이 가장 컸던 6개 해가 모두 최근 7년 안에 몰려있을 정도로 감소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00:56특히 이번 사고가 일어난 히말라야, 히말라야에서 빙하가 녹는 속도가 과거보다 거의 두 배가량 빨라졌다고 하더라고요.
01:05네, 최근 해외 연구진이 40년 동안 히말라야 주요 빙하 650개를 추적했는데요.
01:112000년 이후에는 빙하가 녹는 속도가 그 이전보다 두 배가량 빨라졌고요.
01:16이런 변화는 이 2000km에 달하는 히말라야 전역에서 나타났습니다.
01:22그런데 올해 말에 매우 강한 엘리뉴가 발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이 되고 있는데
01:28그러면 이미 뜨거워진 지구에 이것도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01:32네, 통상 이 열대 태평양의 해수 온도 편차가 2도를 넘으면 슈퍼 엘리뉴라고 부르는데요.
01:38올해 말에는 3도에 육박할 거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역대 가장 강한 수준의 엘리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01:46이걸 히말라야 빙하 감소와 직접 연결할 수는 없습니다.
01:50하지만 강한 엘리뉴가 발달하면 열대 태평양의 열이 대기로 방출되면서 전지구 기온을 끌어올리는데요.
01:58이미 뜨거워진 지구에 강한 엘리뉴까지 더해지면 내년 전지구 기온이 다시 기록적인 수준으로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02:06이렇게 기온이 오르게 되면 지금 고산지대에서도 눈이 아니라 비가 내리는 경우가 좀 많아질 것 같은데
02:13그렇게 되면 빙하 녹는 속도도 더 빨라지지 않을까요?
02:16네, 기온이 오르면서 높은 고도에서는 눈 대신 비가 내리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요.
02:22눈은 쌓이면서 빙하를 보호하고 얼음을 보충하지만 반대로 비는 쌓여있던 눈을 녹여 빙하 손실을 더 빠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02:31그런데 이렇게 기온이 오르면 빙하뿐만 아니라 밑에 있는 얼어있던 산 자체의 지반도 약해질 수 있는 거잖아요.
02:39맞습니다. 고산지대에는 암석 틈까지 얼음으로 채워진 곳이 많은데요.
02:44기온이 오르면 얼음이 녹았다 얼기를 반복하면서 암석의 균열이 점점 더 커질 수 있습니다.
02:52여기에 땅 속이 2년 이상 얼어있는 영구 동토까지 녹으면 암석이 사이를 붙잡던 얼음도 사라지면서 산비탈 자체가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03:03점점 또 산사태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가 이제 이번 사태를 언급하면서 빙하호 얘기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03:11그러면 빙하가 녹으면 빙하호도 더 많아지는 거잖아요.
03:14네, 고산아시아 전역에서 확인된 빙하호만 3만 1천 개가 넘는데요.
03:20전체 면적은 서울의 3배가 넘고요.
03:22위성 영상으로 보면 히말라야의 빙하호 면적도 과거보다 5.5% 정도 넓어졌습니다.
03:30빙하가 녹고 난 자리에 새로운 호수가 생기거나 기존 호수가 계속 커지고 있는 겁니다.
03:36빙하호의 수도 늘어나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면
03:40이번처럼 이런 대홍수가 일어날 돌발적인 그런 상황도 많이 발생하겠네요.
03:45네, 산사태나 빙하 붕괴로 거대한 얼음과 암석이 호수로 떨어지면
03:50이 욕조에 큰 돌을 떨어뜨릴 때처럼 물이 크게 출렁이면서 밖으로 넘칠 수가 있습니다.
03:56이 과정에서 자연재방까지 무너지면 물이 한꺼번에 빠져나가서 하루에 돌발 홍수를 일으키는데요.
04:03실제 고산아시아에서는 1833년 이후 700건 정도의 빙하호 붕괴 홍수가 기록됐습니다.
04:10네, 이번 네팔 대홍수에서도 사실 빙하 암석이 붕괴할 당시에 강한 지진 신호가 포착이 됐었다는데
04:20이걸 사실 당시에는 홍수로 연결짓기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04:25네, 우선 지진 신호가 포착됐을 때는 이미 빙하 붕괴가 시작된 뒤였습니다.
04:30또 이런 진동은 지진계 신호만으로 원인을 바로 구분하기는 어려운데요.
04:35또 홍수가 퍼지는 속도도 빨라서 일부 지역에서는 불과 30분 안에 수위가 9m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04:42관건은 이런 붕괴 신호를 얼마나 빨리 구분해서 홍수 경보로 연결하느냐인데요.
04:49최근에는 빙하호와 붕괴 징후를 함께 감시하고 AI로 지진파를 분석해서
04:55지진과 빙하 암석 붕괴를 구분하는 기술도 개발이 되고 있습니다.
05:00이 기술이 좀 더 빨리 개발이 됐으면 좋겠는데요.
05:03그런데 온난화가 더 심해지면 히말라야 빙하는 얼마나 더 줄어들게 되는 걸까요?
05:08네, 온난화를 상당히 억제하더라도 빙하 감소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05:13이 국제통합산학개발센터가 2023년에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05:18이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에서 2도 사이로 막더라도
05:222100년, 그러니까 세기 말에는 빙하 부피가 30에서 50% 줄어들 걸로 전망했습니다.
05:29네, 지금 상황이 변하지 않으면 이걸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중요해지는데
05:35이번 네팔과 비슷한 빙하 붕괴가 스위스에서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05:41그런데 대응 과정이 좀 달랐더라고요.
05:43네, 지난해 스위스 블라텐에서는 암석과 빙하가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05:48마을 대부분이 매몰됐지만 사망자는 한 명에 그쳤습니다.
05:53붕괴전 이상 징후를 포착해서 주민 300여 명을 미리 대피시켰기 때문인데요.
05:58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는 재해 위험을 위험과 노출, 취약성 세 가지로 설명을 합니다.
06:06기후변화로 빙하가 높고 산이 무너지는 위험 자체를 당장 없애기는 어렵지만
06:12조기 경보와 대피 체계는 노출을 줄이고요.
06:16또 튼튼한 기반 시설로 재난에 대한 취약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06:20문제는 이런 대응 능력에도 국가별 격차가 크다는 건데요.
06:25결국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의 차이가 또 다른 기후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06:31네, 알겠습니다.
06:32지금까지 기상재난전문기자인 김민경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06:36잘 들었습니다.
06:36감사합니다.
06:36감사합니다.
06:37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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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8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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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9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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