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1기차 세계대전 패전국인 독일이 최근 빠른 속도로 재무장하면서 유럽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19일 미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00:09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향후 10년간 군의 5천억 달러가 넘는 예산을 배정하며 국방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00:18독일 정부가 체결한 방위 조달 계약 규모는 작년 한 해에만 영국의 3배를 웃돌았습니다.
00:24일부 유럽 당국자들은 이러한 군사력 증강이 유럽 대륙의 세역 균형을 바꿀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00:30재무장한 독일이 러시아와 함께 유럽 대륙의 양대 강국으로 재부상하면서 최악의 경우 두 나라가 밀착하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00:38특히 과거 독일의 침공과 점령을 겪었던 국가들을 중심으로 경계감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00:44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점령당했던 프랑스의 유력 대선주자 장위크 멜랑숨은 최근 연설에서 그들은 유럽에서 가장 큰 제레식 군대를 만들려고
00:53한다며
00:53내가 대통령이라면 이는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뜻을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01:00역시 나치 독일의 점령을 겪은 폴란드의 카롤 나부르스키 대통령은 공개석상에서 독일의 반뽈란드적 성향을 언급하며 그들에게는 굳이 히틀러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01:10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가 등장하기 전부터 독일은 줄곧 폴란드의 적대적인 태도를 고수해왔다는 취지입니다.
01:17침크탱크 폴란드 국제문제연구소의 독일 폴란드 관계 전문가 우카시 야신스키는 독일은 유럽이 감당하기에 너무 큰 존재가 돼서는 안 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에
01:26말했습니다.
01:26독일의 무장 수준을 둘러싼 유럽의 논쟁은 1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적 문제입니다.
01:33당시 유럽 열강은 새로운 강대국으로 떠오른 통일 독일의 국력 확대가 유럽의 세력 균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른바 독일 문제의
01:42논쟁을 벌인 바 있습니다.
01:43이후 독일이 두 차례 세계대전을 일으키면서 독일의 군사력 확대는 사실상 금기로 여겨졌습니다.
01:49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은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 조약기구 체제에 편입됐고 동서독 통일 이후에도 군사력 강화와 해외 군사 개입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01:59이어갔습니다.
02:00한때 일각에서는 독일이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나토 동맹국의 국방 투자에 무임 승차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제기됐습니다.
02:07그러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02:12독일은 이를 계기로 자체 재무장에 뛰어들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과 함께 미국을 중심으로 한 나토 집단 방위 체제도 흔들리기
02:20시작했습니다.
02:21이러한 가운데 최근 독일 내 극우 정당 독일 대한당의 약진은 주변국의 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02:27이달 독일 동부 작세나날트 주의회 선거에서 제1당에 오른 독일 대한당은 독일이 나치 시대 전쟁 범죄에 대한 죄책감의 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02:36주장해왔습니다.
02:37알리체 바이델 독일 대한당 공동대표는 과거 독일 영토였던 동유럽 지역을 중부 독일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02:45더구나 칠러시아 성향으로 알려진 독일 대한당은 대러 제재 해제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재개도 함께 주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짚었습니다.
02:54나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지난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무장한 독일이
03:00그 후 칠러시아 정당의 손에 들어갔을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우리는 너무나 잘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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