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세종대왕의 훈민정음 반포를 기념하고 우리글의 우수성을 기리는 한글날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00:07그 모태는 일제강점기 우리 말과 글을 지키려는 이들로 노력으로 시작된 각야날이었는데요.
00:14100년 전 첫발을 뗀 한글날의 역사를 강진원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00:213.1운동의 논란 일제가 이른바 문화통치라는 미명 아래, 교묘하게 억압수위를 높여가던 1926년 11월 4일.
00:31주시경 선생의 제자들이 주축이 된 조선어 연구회 소속 학자와 지식인들이 경성식도원에 모였습니다.
00:39음력으론 그해 9월의 끝날 29일이었습니다.
00:43세종 28년 9월 훈민정음이 이루어졌다는 세종실록의 기록을 근거로 훈민정음 반포 4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한글날의 효시, 각야날을 만든 겁니다.
00:57각야, 거겨, 고교.
01:00우리 글을 배울 때 가장 먼저 익히던 음절에서 이름을 딴 각야날은 단순한 문자기념일이 아니었습니다.
01:07우리 말과 글을 지키고 또 한글을 보급하고 이런 활동이 민족 정체성을 지키는데 이제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라고 이제 판단을 하시고
01:18한나라, 즉 우리나라 글이란 뜻 등을 지닌 한글이란 명칭은
01:231927년 조선어 연구회가 잡지 한글을 펴낸 뒤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01:311928년부터는 각야날의 이름도 한글날로 바뀌었습니다.
01:36일본어 사용을 강요받던 일제강점기, 한글날은 우리글 보급과 연구, 그리고 문맹퇴치 운동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01:45하지만 중일전쟁이 터진 이후 더 거세진 일제의 탄압에 1937년부터는 기념식조차 열지 못했습니다.
01:52창시 개명을 통해서 조선민족의 시를 없애겠다랄까 이런 게 본격적으로 시작이 됐거든요.
02:00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조선말 큰사전을 만들던 학자들, 사전 편찬원들이 다 감옥에 잡혀갔어요.
02:091945년 광복과 함께 다시 빛을 본 한글날은 이보다 5년 앞서 지금과 같은 10월 9일로 바뀌었습니다.
02:181940년 발견된 훈민정음 헤레벌의 서문 작성 시점이 정통 11년 9월 상한, 그러니까 세종 28년 9월 상한으로 적힌 게 근거가 됐습니다.
02:32상한의 마지막 날인 음력 1446년 9월 10일을 양력으로 환산해 훈민정음 반포일로 본 겁니다.
02:40이후 지난 2005년 5대 국경일 중 하나로 승격된 한글날은 2013년 공휴일 지위까지 되찾으며 100년의 발자취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02:51YTN 강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