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역사가 살아 숨쉬는 고궁에서 백년가약을 맺는 특별한 예식이 펼쳐졌습니다.
00:05문화재를 일상으로 돌려주는 반가운 시도지만 여러 우려도 공존하는데
00:10해외 사례와 함께 이준협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00:17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증인에 서고, 금발의 신부가 하객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이곳.
00:23다름 아닌 조선의 법궁, 경복궁입니다.
00:26위험을 뽐내는 근정전을 배경으로 새하얀 하객석이 늘어섰습니다.
00:33엄격하게 관리되던 문화유산이 부부의 새 출발을 응원하는 축제의 장이 됐습니다.
00:40예식의 주인공은 에스토니아 출신 마이 씨와 한국인 신랑입니다.
00:4510대 1이 넘는 경쟁을 뚫고 선정된 예비 부부 28상 가운데 고궁의 문을 가장 먼저 열었습니다.
00:5110년 전에, 2016년에 10월 2일에 처음으로 경복궁 왔는데 완벽하게 오늘 저 여기 결혼을 하게 되는 거 꿈 같아요.
01:03올해 첫 발을 뗀 국립고궁박물관 야외 결혼식은 과거 왕의 말과 수레를 관리하던 내사복시터에서 펼쳐졌습니다.
01:11국가유산을 일상으로 돌려주자는 취지의 첫 예식은 현장을 특별한 낭만으로 채웠습니다.
01:36해외에서는 영국 켄싱턴 궁전이나 프랑스 로댕 미술관처럼 역사적 공간을 예식장으로 개방하는 시도가 일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01:462000년 된 로마 원형극장에서 헤비메탈 콘서트가 열리거나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무대로 패션쇼가 펼쳐질 만큼 활용의 지평도 넓어지는 추세입니다.
01:57하지만 문화재의 보존이나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늘 뒤따르고 있습니다.
02:02청와대 화보 논란 여파로 취소 위기를 맞았던 경복궁 패션쇼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02:08해외에서도 고대 유적지에서 펼쳐진 콘서트의 심한 진동으로 논란이 일거나 상업화를 이유로 문화재 대관을 거절하는 등 보존과 활용을 둘러싼 진통은 현재
02:19진행형입니다.
02:20이에 이번 행사에서 문화재 당국은 훼손 우려가 적은 구역을 신중히 고르고 사전 안전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02:29오랫동안 야외 결혼식과 공공웨딩을 했던 업체를 선정을 해서 거기서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그동안 노하우를 통해서 사전에 다 대비를 하고
02:40많은 인원을 촘촘하게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02:44내년에는 예식 대상이 80쌍으로 대폭 늘어납니다.
02:48전국 향교와 서원까지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02:52YTN 이준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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