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어제 서울 도심 주택가에서 장모를 살해하고 별거하던 아내를 납치해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00:08이 남성은 이전에도 가정폭력을 저질렀다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0:13이 사건 취재한 사회부 김태원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00:16어서오세요.
00:17안녕하세요.
00:18일단 어떤 사건인지부터 경의를 설명해 주시죠.
00:21어제 오전 5시 40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 주택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00:26현장 화면 한번 보시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00:30어두운 새벽인데요.
00:31한 남성이 버티는 여성을 뒤에서 붙잡고 어디론가 억지로 끌고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00:38여성은 주저앉기도 하고 또 소리를 크게 지르면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보기도 했는데요.
00:44완력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차량에 탑승을 합니다.
00:4720대 남성 김모 씨가 이혼 관련 소송을 진행하면서 별거하고 있던 아내를 찾아가 납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00:55네, 근데 김 씨의 범행이 저게 끝이 아니었죠?
00:59네, 그렇습니다.
01:01김 씨는 아내를 납치하기 직전 자신의 장모인 5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습니다.
01:07이후에 아내를 태운 채 차량을 끌고 강원 양양군에 있는 야산까지 약 200km 가까운 거리를 달아났습니다.
01:15하지만 7시간 만인 어제 낮 12시 40분쯤 존속 사례와 특수강금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01:21아내는 다행히 생명에 큰 지장은 없이 찰과상만 입은 상태로 발견돼 경찰의 보호 조치를 받았습니다.
01:29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가 관심일 텐데, 이 남성은 어떤 입장입니까?
01:35네, 김 씨는 어제 오후 6시 반쯤부터 압송돼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01:39어제 취재진이 현장에서 범행 동기를 물었는데요.
01:42조사에서 다 말하겠다는 대답만 짧게 남겼습니다.
01:45김 씨는 경기 군포시 소재 도서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01:51지난 2월에 결혼을 했는데 불과 반년 만에 이혼 절차를 밟게 되면서 아내와 별거하고 있었습니다.
01:59또 이혼 소송이 지금 진행이 되고 있고 추후에 혼인 무효 소송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02:05경찰은 김 씨가 소송 과정에서 쌓인 감정 때문에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02:10김 씨는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장모를 살해한 것은 우발적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02:18이 밖에도 아무런 연고도 없는 강원도까지 달아난 이유에도 관심이 쏠렸는데요.
02:24그저 바람을 쐬러 간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02:27그런데 이와 별개로 지금 저 가해자가 이미 가정폭력으로 신고가 돼 있었던 상태라면서요?
02:33네, 그렇습니다. 김 씨는 지난 8월 말쯤부터 특수협박과 폭행 혐의 등으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02:41상습적으로 머리 등을 때리거나 또 흉기를 들고 위협했다는 아내 신고가 접수됐던 겁니다.
02:47하지만 피해자 조사만 세 차례 진행했을 뿐 피의자인 김 씨에 대한 대면 조사는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02:54지난 10일에 피의자 조사를 받기로 협의를 했다가 소환에 불응하자 내일 다시 조사를 받기로 약속했다고 합니다.
03:01하지만 대면 조사를 이틀 앞둔 어제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03:05그러면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해서 경찰의 보호 조치가 좀 미흡했다고 봐도 되는 겁니까?
03:11네, 피해자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재범 우려가 매우 크다고 보고 해당 가정을 A등급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03:18또 신고 직후에는 임시 조치를 신청해 100m 이내 접근과 전기통신 접근금지 조치도 내렸습니다.
03:24이 밖에도 지난달 초에는 아내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고 또 수도권 밖에 있는 다른 지역으로 아내와 장인 그리고 장모까지 거처를 옮기는 게
03:34어떠냐고 권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03:36보호 조치가 부족해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피의자 수사에는 큰 진척이 없었습니다.
03:44경찰은 지난달 18일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이번 달 초까지 모두 세 차례 집행을 시도했습니다.
03:50하지만 김 씨가 부재 중이라는 이유로 휴대전화 등을 압수하지 못했고 증거 확보에 실패한 겁니다.
03:58네, 이 사이 임시 조치가 지난달 30일쯤 만료가 됐고 또 연장을 신청해서 법원 결정을 기다리는 공백 기간에 이번 범행이 벌어졌습니다.
04:07다만 한 차례 불출석한 불구속 피의자인 김 씨를 경찰이 곧장 체포하기에는 실무상으로 조금 어렵고요.
04:13또 피해자 진술만 있던 상황에서 최대한 빠르게 수사를 진행하려고 했다는 게 경찰의 입장입니다.
04:19또 이 밖에도 스마트워치가 사건 당일에 꺼져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04:24이전부터 방전된 것으로 보인다는 경찰 설명도 있었습니다.
04:28혹시나 놓친 부분이 있었다고 한다면 앞으로의 수사가 더 중요할 거잖아요.
04:33앞으로 수사 어떻게 진행될까요?
04:34네, 어제 저녁 늦게까지 한 차례 김 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가 진행이 됐습니다.
04:39그래서 경찰은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04:43그렇게 되면 내일 서울 동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신문이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04:48경찰 수사도 신병을 확보하고 나서부터 더 심도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04:54김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 그리고 또 사전 계획 범행 여부 등을 파악하는데
05:00앞으로의 수사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05:03지금까지 사회부 김태원 기자와 함께 송파구 장모 살해 사건 수사 상황 짚어봤습니다.
05:08고맙습니다.
05:09감사합니다.
05:09감사합니다.
05:09감사합니다.
05:10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