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정부의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이 발표되면서 내년 상반기 이전 대상에 포함된 일부 기관 직원들 사이에서 예상보다 빠른 일정에 대한 당혹감과
00:09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00:11주거와 자녀 교육 문제, 인력 이탈 가능성 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일부 기관에서는 예정된 이전에 맞춰 차분히 준비하겠다는 반응도
00:19보였습니다.
00:207.31 관계기관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세종 이전 대상에 포함된 방송미디어 통신위원회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일정에 당황하는 분위기입니다.
00:28박미통의 한 국장급 간부는 세종으로 내려갈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2028년이나 2029년 정도로 예상했지 당장 내년 상반기가 될 줄은 몰랐다며 특히 젊은
00:39직원들은 한마디로 멘붕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00:42익명을 요구한 한 과장은 업무 특성상 수도권에 있다는 이점이 있었는데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전출이나 퇴직하려는 사람이 늘어날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00:51그러면서 지난해 과기 정통부에서 전입한 직원들 사이에서도 다시 세종으로 옮기게 된 데 대한 실망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01:00한 주무관은 이전 소식이 알려진 뒤 직원들을 만나면 온통 이전 얘기뿐이라며 이미 세종 아파트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있는데 집값이 많이 오른
01:08것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01:10그는 내년 서울 신축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돌했습니다.
01:16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도 이전에 따른 부담과 인력 유출 우려가 나옵니다.
01:20개인정보의 관계자는 젊은 직원뿐 아니라 퇴직을 앞둔 직원들까지 전반적으로 이전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자녀 교육 문제나 두 집 살림에 따른
01:28경제적 부담 등으로 우수 인력이 이탈할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01:31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이전하려면 일정이 너무 촉박하다며 사무실 임차뿐 아니라 업무에 필요한 인프라까지 갖출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01:42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사전협의나 의견 수렴 없이 이전 계획이 발표된 데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01:49기관 내부에서도 구체적인 이전 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상반기 이전이 가능할지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01:56임권위 관계자는 실제로 이전을 하려면 예산이나 조직 등 여러 행정적인 사안들이 뒷받침돼야 한다는데 현실적으로 내년 상반기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02:05말했습니다.
02:06원자력안전위원회는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02:09서울 광화문 KT빌딩 리모델링 기간 남대문 인근으로 사무실을 옮겼다가 지난 4월 복귀한 원안위는 1년여 만에 다시 이전을 앞두게 됐습니다.
02:18내년 상반기에는 박미통위 301명을 비롯해 개인정보위 224명, 원자력안전위 134명, 제외동포청 157명, 국가인권위 231명, 국가교육위 54명 등 6개 기관에서 총 1천여
02:32명이 세종으로 이전할 예정입니다.
02:35한편 내년 하반기 이전이 확정된 금융위원회도 비교적 담담한 기류가 읽힙니다.
02:40앞서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논의가 본격화됐을 때부터 시간 문제일 뿐 금융위도 이전 대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02:49한 금융위 직원은 개인적으로는 뒤숭숭하고 심란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특정 부처만 서울에 남는 것이 아니라 전 부처 지방이전이 추진되는 상황이어서 어느
02:58정도 마음의 준비를 해온 면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03:01다만 이전 시점이 예상보다 이르다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03:04이날 발표 전 일각에서는 외교통일국방부와 함께 금융위도 나중에 지방이전이 추진될 것이란 예상도 나왔었습니다.
03:12하지만 이날 발표에서 임시청사를 활용한 이전 대상에 포함돼 예상보다 이른 내년 하반기에 사무실을 옮기게 됐습니다.
03:20금융감독원을 비롯해 각종 금융기관 회사 등 정책조율 상대가 대부분 서울에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금융위 업무에 부담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03:29또 다른 직원은 금감원 및 금융사들과 정례적인 회의 외에도 수시로 만날 일이 잦은데
03:34앞으로는 줌이나 비대면 방식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경우가 늘어날 걸로 보여 업무 효율성이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