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푸바오와 늑구, 그리고 북항이까지 동물들이 잇따라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로 떠올랐죠.
00:06반려동물처럼 교감을 나누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왜 이토록 마음을 빼앗기는 걸까요?
00:11김승환 기자가 그 심리를 들여다봤습니다.
00:16지난달 14일 부산 북항에 불쑥 나타난 흑상어 한 마리.
00:21상어는 그저 물길을 따라 헤엄칠 뿐인데 사람들은 이름을 붙이고 안부까지 궁금해하며 정을 쏟습니다.
00:28친근한 이름을 갖다 붙여가지고 관심과 애정을 막 보냅니다.
00:33부산시민 특유의 어떤 따뜻한 정의라든지 친근한 지역문화.
00:38그 바탕에는 누군가와 정서적으로 연결되고 무언가를 보살피려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00:46상대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해도 마음을 건네는 것만으로 위안과 만족을 얻는다는 겁니다.
00:53여기에 저마다의 사연이 더해지면서 그 마음은 한층 깊어집니다.
00:58후바오에겐 성장과 이별, 늑구에겐 탈출과 생존이 있었다면
01:03북항이에겐 낯선 도심 수로에 나타나 언제 바다로 돌아갈지 모르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01:09동물은 감정을 이입하고 앞날을 응원하는 서사의 주인공이 됩니다.
01:14결핍이나 시련을 극복하는 어떤 서사가 있으면 굉장히 크게 공감하는 편인데
01:20그 동물의 생존이나 행복 이런 거를 응원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스스로 희망이나 치유의 대리만족을 느끼기 때문에
01:28혼자 품었던 호감은 SNS를 통해 여럿이 나누는 감정으로 번졌고
01:33같은 존재를 응원한다는 공감대가 낯선 이들 사이에 유대감을 만들어냈습니다.
01:39하지만 인간이 덧입힌 특별한 의미가 야생동물에게도 반가운 일인지는 별개입니다.
01:45밤에 플래시를 비추거나 먹이를 던져주는 행동까지 나타나면서
01:49지나친 애정 표현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02:05사람들은 북항일을 통해 위로와 즐거움을 얻고 있지만
02:09그 애정이 야생동물의 삶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이어지는 일도 중요해 보입니다.
02:15YTN 김승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