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빅토르 위고의 소설이죠. 레미제라블에 등장하는 6월 봉기에서 보듯이 프랑스는 저항의 역사가 깊은 나라입니다.
00:09그런데 교육 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시작이 된 이번 학생 시위는 약탈과 방화로까지 번졌습니다.
00:16변화를 향한 외침이 어쩌다 폭력으로 번진 건지 김승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00:23파리 여행을 온 아시아인 관광객 5명이 방화와 약탈로 폐허가 된 시내를 둘러보는 AI 풍자 영상입니다.
00:31최근 소요 사태로 큰 피해를 본 파리의 모습을 과장한 이 영상은 해외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00:51과장된 상상이지만 현실에서도 수많은 상점이 약탈당하고 곳곳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00:58루이 16세, 우리가 목을 베었지. SNS와 거리 시위에서 나온 말입니다.
01:04왕정을 무너뜨린 프랑스 혁명부터 1968년 5월 혁명, 노란 조끼 운동까지.
01:10프랑스에서 거리는 시민들이 권력에 맞서 목소리를 높여온 또 하나의 정치 무대였습니다.
01:16하지만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같은 뜻을 품은 건 아닙니다.
01:21정책에 항의하는 평화적 시위대가 있는가 하면 일부 과격 세력은 은행이나 대기업 매장을 자본주의와 불평등의 상징으로 여겨 공격합니다.
01:30여기에 혼란을 틈타 물건을 훔치는 약탈 세력들까지 가세합니다.
01:35특히 경찰이 시위원장 통제에 집중하는 사이 이를 범죄의 기회로 삼는 사람들도 나타납니다.
01:41사회의 모든 불만들을 다 총결집하는 이런 양상으로 나타났고요.
01:47프랑스 정부 입장에서는 다음 주 시위에서는 군 병력까지도 투입할 수 있다.
01:522023년 경찰 총격으로 17살 소년이 숨지면서 촉발된 프랑스 복동.
01:58당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의 57%는 전과가 없었고 평균 나이는 23살이었습니다.
02:05프랑스 상원은 뚜렷한 정치적 요구를 찾기 어려웠고 군중 심리와 기회주의적 행동, SNS를 통한 폭력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02:15이번에도 학생과 노동자, 과격 세력과 약탈범 등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뒤엉키면서 저마다의 분노와 욕망이 한꺼번에 분출됐습니다.
02:26다만 혼란 속에서도 이웃을 향한 온정은 살아있었습니다.
02:30약탈로 가게 내부가 파괴돼 SNS에 도움을 호소하자 일주일도 채 안 돼 우리 돈 2천만 원 넘는 성금이 보였습니다.
02:50불평등에 대한 분노, 혼란을 틈타한 폭력과 욕망 그리고 상처입은 이웃을 향한 연민까지
02:56빅토르 위구가 레미제라블에서 그려낸 인간과 사회의 모순은 160여 년이 지난 오늘도 파리의 거리에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03:05YTN 김승환입니다.
03:07김승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