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그런데 조선에도 사시사철, 팔도, 사내진미를 받아서 드셨던 분이 계십니다.
00:06바로 조선의 임금입니다.
00:09임금임이니까 가능하죠.
00:10당연하죠.
00:11그런데 알고 보면 임금의 수락상은 임금의 몸 상태에 맞춰서 차려낸 한 장의 어떤 처방전과 다름없었거든요.
00:21그리고 이 음식의 지혜를 아예 나라 차원에서 정리했던 임금도 있습니다.
00:26바로 세조입니다.
00:27세조는 직접 쓴 의약론에서 의원을 무려 8가지 유형으로 나눴는데
00:43그러니까 세조는 건강에 있어서 약보다 음식이 더 우선순위에 있다고 보신 겁니다.
00:50더 놀라운 건 그 다음인데 세조한테 전순의라는 어이가 계셨거든요.
00:5630년 넘게 궁중에서 음식으로 병을 다스려왔던 베테랑인데
01:01이 사람이 그동안의 음식 처방을 45가지 질병에 따라서 싹 정리를 한 거예요.
01:08그래서 딱 받쳤습니다.
01:10그러니까 세조가 직접 이 책에 식, 요, 찬, 요라는 이름을 하사예요.
01:15그리고 이 책 서문에 전순이가 남긴 한마디가 핵심을 딱 찔러주는데
01:20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음식이 으뜸이고 약은 그 다음이다.
01:26벽이 나면 약부터 찾을 게 아니라 평소 밥상으로 몸을 다스리는 게 먼저라는 겁니다.
01:32허니 임금이 직접 음식 치료법을 책으로까지 남겼다는 게 굉장히 놀라운데
01:40그것도 약보다 음식이 더 위에 둔 거잖아요.
01:44음식의 힘이 그러니까 가장 위대하고 대단하다라는 건데
01:48그래서 우리 조상들은요. 병나기 전에 밥상으로 몸을 지키려고 했습니다.
01:55이거를 식보라고 불렀는데요.
01:57흔히 밥이 부약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잖아요.
02:01그게 바로 식보입니다.
02:03병이 난 다음에 약으로 고치는 게 아니라
02:05병나기 전에 평소 밥상으로 몸을 미리 지킨다는 거예요.
02:10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게 하나 있습니다.
02:12신선한 채소와 과일에 들어있는 몸속 염증을 잡아드는 그 좋은 성분들
02:17이게 대부분 우리 몸에 오래 저장이 안 됩니다.
02:21특히 계절이 바뀌는 길목마다 그 계절이 내주는 제철 먹거리로 몸을 채우는 거
02:27이게 가장 오래되고 가장 확실한 건강법인 거죠.
02:32이야기 듣는데 저는 좀 뜨끔하네요.
02:34왜냐하면 저는 몸에 좋다는 걸 좀 몰아서 먹고
02:36또 한참 안 먹다가 그랬거든요.
02:39그런데 그동안 제가 그렇게 먹었던 건 별로 소용이 없네요.
02:44보니까 그때그때 먹어야 되는 거네.
02:46동의보감 신형편에도 추수 동장의 양생 지혜가 담겨 있는데요.
02:51가을에는 영양을 거두어드리고
02:53겨울에는 그걸 저장해서 몸을 지킨다는 것이죠.
02:57그래서 나온 말이 가을 식분은 보약 한척보다 낫다는 겁니다.
03:02가을에 몸을 좀 제대로 잘 채워놔야
03:04이제 추운 겨울을 나고 한 해를 탈 없이 마무리할 수 있다는 거죠.
03:09예전에는 보양식 하면 무조건 고기, 해산물, 오리고기 이랬는데
03:15이제 나이가 들면서 좀 바뀐 거예요.
03:17가장 좋은 보양식은 가을에 먹을 수 있는 제철 채소.
03:23무, 당근, 버섯, 연근, 배추, 꼬리, 채소 이런 것들이 정말 좋아요.
03:28영양도 가득하고.
03:30아니 근데 왜 하필 가을을 그렇게 강조한 이유가 있을까요?
03:34바로 가을에서 겨울로 지금 넘어가는 이 한적이가
03:38우리 몸에겐은 1년 중에 가장 위험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03:43환절기에는 우리 하루 동안에도 기온이 10도 넘게 오르내리잖아요.
03:49그치.
03:49이때 우리 몸은 이런 환절기 속에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03:54엄청난 에너지를 쓰게 됩니다.
03:57더불어 날까지 건조해지면서 장기혈관, 점막까지 다 메마르게 됩니다.
04:04여기에다가 영양 보충까지 부실하게 되면
04:07우리 몸을 지키고 있던 면역 방어선이 뚫려 버리게 되는 거죠.
04:12말하자면 몸속에 건조주의보가 내리는 것입니다.
04:16문제는 이때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죠.
04:19방어선이 느슨해지고 외부의 충격들이 주어지기 쉬운 몸속에서는
04:24염증의 불씨가 아주 쉽게 타오르게 됩니다.
04:53실제로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무려 95%가 이미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요.
05:01우리나라 사망원인의 80%가 바로 이 만성질환에서 비롯됩니다.
05:07그러니 지금 이 환절기에 몸을 제대로 채워서 염증의 불씨를 꺼뜨려야 하는 거죠.
05:1565세 이상 95%가 만성질환을 겪고 있다고요?
05:21너무 무섭네요.
05:22이미 만성질환에 노출이 됐거나 곧 우리도 만성질환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말씀인데
05:30정성은 씨는 어떠세요?
05:32사실 타고난 건강체질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살았어요.
05:37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계절이 바뀔 때는 감기도 잘 걸리더라고요.
05:43특히나 65세 지나면서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이런 것까지 자연스럽게 그냥 올라가더라고요.
05:52그러면서 담요 전 단계예요. 조심하셔야지.
05:56이런 얘기를 그러니까 제가 최근에 듣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