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보고 오신 것처럼 네팔과 중국 국경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돌발 홍수는 기후변화가 만들어낸 새로운 형태의 재난입니다.
00:08기온의 상승으로 히말라야의 만년설과 지반이 녹아내리면서 세계의 지붕 전체가 거대한 시한폭탄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00:17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00:21기존의 홍수는 며칠간 쏟아지는 폭우가 주요 원인이지만 이번 네팔 참사 직전엔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습니다.
00:28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급류 수백만 톤이 쏟아진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산 정상부 거대한 암석과 얼음 덩어리가 통째로 붕괴했기 때문입니다.
00:38과학자들은 히말라야 지역이 빠르게 뜨거워지면서 산의 바위를 단단하게 붙잡아주던 영구 동토층이 녹아내리는 점을 핵심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00:48천연 접착제 역할을 하던 얼음이 사라지자 산비탈 지반이 걷잡을 수 없이 약해졌고 붕괴 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극단적인 환경으로 변한 것입니다.
00:58여기에 빙하가 전례 없는 속도로 녹아내리면서 곳곳에 형성된 수많은 거대 빙하호들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험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01:08약해진 지반에서 떨어져 나온 바위나 눈 사태가 빙하호로 추락할 경우 거대한 충격파로 호수 둑이 무너지면서 파괴적인 토성류가 발생합니다.
01:18강우량에만 의존하던 기존 홍수 조기경보 시스템이 이번 참사에서 전혀 작동하지 못한 이유도 바로 이런 기후재난의 특성 때문입니다.
01:27기후학자들은 온실가스 배출과 기온 상승이 멈추지 않는다면 이런 고산지대의 연쇄 붕괴가 더욱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01:52이번 재난을 특이한 단일 사건이 아니라 세계의 시붕인 히말라야 전체에 구조적 안정이 무너지고 있다는 강력한 전조 증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02:03조만간 슈퍼컴퓨터를 동원한 기여도 연구를 통해 인위적인 온난화가 이번 사태의 발생 확률을 얼마나 높였는지 구체적으로 밝혀낼 예정입니다.
02:14수천 년 동안 굳건했던 아시아의 거대한 급수탑이 기후변화에 직격탄을 맞으며 근본적인 지형 붕괴를 겪고 있는 셈입니다.
02:21고산지대와 하류 지역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영구 동토층 해빙과 집안 움직임까지 미리 감지하는 새로운 기후재난 감시망 구축이 시급합니다.
02:33YTN 권영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