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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days ago
머니가 쓴 가계부엔 지난한 세월이 담겨 있다. 노년에 이른 어머니의 기억은 점점 흐릿해져 가지만, 1969년부터 48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채워 넣은 살림살이의 세부가 생의 흔적이 되어 그 곁을 지킨다. 30년 만에 다시 함께 살게 된 노부모의 이삿짐 속에서 이 가계부들을 발견한 성승택 감독은 가족사의 소중한 기록이자 어머니의 내밀한 일기이기도 한 기록부를 찬찬히 들여다보며, 또 하나의 중요한 기록물을 만들어 간다.
Transcript
00:02그는 미리 사나 싣고 하고
00:07나 그날 그날 하루하루 뭐 어쩜 뭐
00:10얘기 썼듯이 써놨잖아
00:12근데 엄마 왜 그리 47년을 썼어요?
00:17몰라 가계부 쓰는 게 좋은 거라 썼는지
00:21그 엄마 그렇다고 50년을 쓰는 사람이 없다
00:31엄마 이 프라이판도 진짜 뻔했잖아
00:33내가 사다 줄게요
00:35아니 멀었다고
00:36난 안 버려도 돼
00:38엄마
00:4134,120원 이런 거를 다 어떻게 기억을 해요
00:45기억을 하나도 중요하게 다 쓰지
00:49나도 이거 머리 좋았다
00:51엄마 오이김치 엄청 먹었어요
00:55옛날에?
00:56옛날에 엄마 오이소배기 많이 해줬잖아
00:59기억나나?
01:02엄마 이거 위험한 거예요
01:04아이고 됐다 그만
01:0843인가?
01:13모르겠어요
01:24확인
01:26호갓댓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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