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인천 9월동에 있는 대형 상가 건물에서 흉기난동을 벌여 10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에 대해 경찰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00:09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법원 심사는 내일 열립니다.
00:12사회부 손효정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00:17먼저 체포된 흉기난동범에 대해서 구속영장이 청구됐죠?
00:22네, 경찰은 어젯밤 9시 50분쯤 흉기난동피이자 59살 최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00:30혐의는 살인미수와 공공장소 흉기소지죄인데요.
00:34오늘 오전 공소청 검사가 최 씨를 불러서 면담을 진행한 뒤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00:41구속영장 실질심사는 내일 오후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00:46네, 최 씨의 범행을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보면, 일단 그제 낮에 인천 구월동에 있는 대형 상가 건물에서 흉기난동이 벌어진 거죠?
00:55네, 최 씨는 그제 오후 1시 50분쯤 마트와 영화관 등이 입점한 인천 구월동의 대형 상업시설 건물에서 시민 10명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01:06경찰이 확인한 당일 최 씨의 동선을 보면요, 오후 1시 44분에 현장에 도착해서 본격적인 범행은 48분에 시작됐습니다.
01:15당시 건물 상인과 이용객들에게 제압당하기까지 범행 시간은 5분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1:24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식당가가 위치한 건물 2층에서 피해자 7명이 발생했고요, 3층에서는 3명이 다쳤습니다.
01:32그런데 최 씨가 이렇게 일면식도 없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뭔가요?
01:38네, 경찰은 사건 이튿날인 어제 프로파일러를 투입해서 최 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01:47최 씨는 치료받은 병원에 대한 불만을 사회에 알릴 방법을 찾다가 관심을 끌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1:57한마디로 뉴스거리를 만들어야겠다는 건데요.
02:00최 씨는 앞서 인천 계양구에 있는 병원에서 무좀 치료를 받고도 호전되지 않았다며 병원 측에 합의금을 요구했지만, 병원과 이견이 있어서 지난
02:108월부터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02:12그럼 불만이 있던 병원이 아니라 상가 건물을 범행 장소로 택한 이유가 좀 어디에 있겠습니까?
02:18네, 정작 관련 없는 대형 상가에서 범행한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02:24다만 최 씨가 사회적 이목을 끌려고 했던 만큼 많은 이용객이 몰린 다중이용시설에서 많은 피해자를 내려고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02:33경찰은 최 씨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횡설수설한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데요.
02:39다만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보다 힘이 약한 사람을 골라 범행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2:47실제로 피해자 10명 가운데, 또 실제로 부상을 당한 피해자 8명 가운데서는 여성이 6명으로 파악됐는데요.
02:56하지만 살해할 목적이 있었는지 이렇게 최 씨에게 묻자 이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03:03피해자가 많이 발생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 남성이 빨리 제압될 수 있었던 것은 그 현장에서 시민들이 용감하게 나섰기 때문이었죠?
03:11네, 많은 분들이 최 씨 검거 당시 CCTV 보셨을 때인데요.
03:15그때 이제 한낮 이용객들이 몰린 상가 건물에서 범행이 이뤄지다 보면서 당시 관련 신고가 경찰에 19건이 접수됐습니다.
03:24곧바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그 사이 시민들이 직접 최 씨를 제재하면서 더 큰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는데요.
03:32CCTV를 보면 당시 아찔했던 대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03:36한 시민은 최 씨에게 의자를 던지다가 에스컬레이터로 굴러떨어지기도 했고요.
03:414층에 있던 이용객들은 의자로 에스컬레이터 입구를 가로막고 또 한 시민은 우산을 들고 위험을 무릅쓰기도 했습니다.
03:49당시 최 씨의 검거에 나섰던 의인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03:55남자들 대부분이 다 의자를 드셨어요. 순간적으로.
03:59의자 들어라고 어떤 분이 딱 한마디 하니까 다 같이 의자 들었거든요.
04:03그 순간순간 모두들이 어떻게 보면 진짜 한마음 한뜻으로 그렇게 진짜 무서웠을 텐데
04:12진짜 조금의 용기를 어떻게든 쥐어짜서라도 사람들이 막 그렇게 움직여서 했다는 게 정말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04:21근처 상인들도 수건을 들고 나와서 부상자들의 피를 닦으며 처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04:27경찰은 최 씨 검거에 나선 시민 5명에 대해 포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04:32네, 이들 덕분에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부분이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04:38그래도 피해를 당한 분들이 있잖아요. 피해자들 상태는 지금 좀 어떻습니까?
04:43네, 이번 흉기 난동으로 다친 시민 10명 가운데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던 20대 여성은 응급수술을 받았는데요.
04:52하지만 여전히 의식은 돌아오지 않는 상태라고 합니다.
04:55또 피해자 5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3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5:03시민 1명은 가슴 쪽에 흉기를 맞았는데 담배값에 가로막히면서 다치진 않았고요.
05:09당시 부상자로는 집계되지 않았다가 뒤늦게 피해자에 포함됐습니다.
05:13하지만 사건이 이틀 정도 지났지만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있었는데요.
05:19들어보시겠습니다.
05:33이에 따라 경찰은 피해자마다 전담관을 지정해서 심리지원을 진행하고
05:40다중운집 지역의 순찰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05:44그런데 범행 당시에 최 씨가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잖아요.
05:50네, 범행 당시 최 씨 발목엔 위치추적 전자장치, 이른바 전자발찌가 채워져 있었습니다.
05:58지난 2015년 전 부인을 살해하려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06:03오는 2029년까지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은 건데요.
06:08최 씨는 전처에게 재결합을 요구하며 범행을 저질렀는데
06:12당시 재판부는 최 씨의 재범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06:17이 밖에 최 씨는 지난 2004년 공인중개사 직원을 살해하려던 혐의와
06:212007년 동거하던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06:25각각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력이 있습니다.
06:29최근에는 병원 진료에 불만을 품고 1인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06:33흉기를 소지한 게 드러나 공공흉기 소지죄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06:37그리고 당일 최 씨의 행적을 보면 범행이 일어나기 전에
06:43보호관찰관을 직접 만난 사실이 또 드러났습니다.
06:47경찰이 CCTV 등을 통해 당일 최 씨의 행적을 파악했는데요.
06:51그제 오전 8시 42분쯤 자택에서 배낭을 메고 나온 뒤
06:56계양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서 알코올 중독 상답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7:02그 뒤로 근처 보호관찰소로 이동해서 보호관찰관과 면담하고
07:06음식점에서 함께 식사를 했는데요.
07:08경찰은 집을 나선 뒤 최 씨가 흉기를 따로 구매하거나
07:12다른 사람으로부터 건네받긴 어렵다고 보고
07:15집에서부터 흉기를 가지고 나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07:20흉기 관련 전력이 있는 최 씨가 최근에도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만큼
07:25사전에 경찰이나 보호관찰소가 위험성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는 없었는지
07:30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07:32아직까지 밝혀야 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 보니까
07:35경찰이 최 씨를 상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요?
07:38네. 경찰은 최 씨가 흉기를 준비하고
07:41또 테이프로 손에 고정한 점을 밀어봤을 때
07:44계획 범죄가 아니냐 이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07:47아직 구체적인 범행 경위가 모두 확인되지 않았는데
07:50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07:52구속 심사를 앞둔 만큼 경찰도 오늘과 내일은
07:55최 씨 대면 조사는 없이 범행 동기와 경위를 밝혀내기 위한
08:00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08:02조만간 최 씨 집 압수수색에 나서고
08:04이제 범행 관련 증거를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고요.
08:08또 최 씨가 범행 당시에 약물을 소지하고 있었는데
08:10일단 우울증 약 처방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08:14경찰은 약물과 모발 등에 대해서
08:17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해 놓은 상태입니다.
08:20또 이번 주 중에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08:24최 씨 신상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08:28지금까지 손효정 기자와 인천 흉기난동과 관련해서
08:32얘기 나눠봤습니다.
08:33잘 들었습니다.
08:33기상캐스터 배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