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중순 한 측근에게 이렇게 울었습니다.
00:04우리가 어쩌다 여기까지 왔나, 괴멸 위기에 빠진 공화당을 건져내려는 지원 유세로
00:09동분서주하던 도중에 대화였다고 CNA 사회 전했습니다.
00:13이번 중간선거는 민주당의 압승이라기보다는 트럼프의 참패라는 게 일반적 평가입니다.
00:18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여전히 높지만 유권자들은 반 트럼프 투표에 팔을 걷었습니다.
00:23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기간 내가 투표용지에 올라있다고 생각해달라는 호소를
00:2947차례 반복했습니다. 유권자들은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00:33다만 그가 바라던 방식으로는 아니었습니다.
00:36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 정치에서 대통령이 그토록 짧은 기간에
00:40그토록 많은 정치적 지지를 잃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싶었습니다.
00:44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00:46공화당 인사들과 전문가들의 진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초한 참사라는 표현으로 압축됩니다.
00:53트럼프 대통령이 10년간 체질을 바꿔놓은 공화당과 그를 재선 반열에 올려놓은 지지층이
00:57이란 전쟁과 고효가라는 대형 악재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는 것입니다.
01:03비극의 징조는 올해 초 미네소타주에서 두 미국 시민이 이민단속 요원의 총에 맞아
01:08숨졌을 때부터 나타났다고 공화당 여론조사 전문가 그레그 스트림플은 지적했습니다.
01:14그는 그 사건은 트럼프가 일부 정책 의제에서 너무 멀리 나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01:19월스트리트 저널에 말했습니다.
01:20강경한 이민단속과 다양성 포용성에 대한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자
01:26그의 정치적 동력인 마가 진영이 열광하는 소재입니다.
01:30미네소타의 연쇄 총격은 이를 핏빛으로 그린 사건이었습니다.
01:33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해온 관세 정책과 동맹관계 재설정도
01:37공화당의 전통적 지향점과는 다른 마가 진영의 의제입니다.
01:40극단으로 치다른 일방주의적 정책 결정이 이란 전쟁으로 이어졌고
01:44선거에서 공화당 지지층도 감당할 수 없는 휘발유 가격으로 돌아왔습니다.
01:49여론조사기관 SSRS가 중간선거 유권자 7만 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01:55공화당 하원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의 4분의 1상이
01:59트럼프의 관세가 경제에 해를 끼쳤다고 답했으며
02:01약 4분의 1은 그의 전반적인 정책이 경제를 악화시켰다고 답했습니다.
02:06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전혀 제동을 걸지 못할 정도로 무력해져 있었습니다.
02:11트럼프 대통령이 마가의 충성스러운 홍의병과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02:15당을 종속화한 결과였습니다.
02:17공화당 후보들은 폐색이 짙어진 선거에서조차
02:21트럼프 대통령과 얼마나 거리를 둬야 할지 주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02:25일부 후보는 이제껏 트럼프를 옹호하고 정당화해오다
02:27이제 와서 그를 버린들 무슨 소용인가라는 패배감에
02:31일부 후보는 마가 핵심 지지층의 표를 잃을 수 있다는 걱정에
02:35또 일부 후보는 트럼프의 분노를 사는 것보다
02:38그의 열성적 지지층에 호소한 게 낫다는 판단에
02:41이런 모습을 보였다고 CNN은 지적했습니다.
02:44트럼프 대통령이 재정의한 공화당은
02:46그에게 충성하지 않는 이들을 쫓아내므로써
02:49당의 외연을 축소시켰다고
02:51톰 레스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은 분석했습니다.
02:54이 같은 외연 축소는 민주당 후보가
02:57상대적으로 응집력을 보인 주요 경합지 선거에서
03:00뼈아픈 패배로 직결됐습니다.
03:02SSRS 출구조사에 따르면
03:03텍사스주 상원선거에 투표한 민주당원 중 99%가
03:07제임스 탈라리코 후보를 지지한 반면
03:09캔팩스턴 후보를 지지한 공화당원은 88%에 그쳤습니다.
03:14오하이오주 상원선거에서도 민주당원의 97%가
03:17쉐러드 브라운 후보를 지지한 반면
03:19공화당원의 90%만 존 허스테드 상원의원을 지지했습니다.
03:23자신의 직전 상원의원 지역구가 오하이오인 제이디벤스 부통령조차
03:27이날 X에서 우리 유권자들이 실제로 투표소에 많이 나왔다면서도
03:31주대 문제는 2024년에 트럼프 펜스에게 투표했던 많은 사람들이
03:352026년에는 민주당에 투표했다는 것이라고 인정할 정도였습니다.
03:39레스 전 위원은 공화당이 성공하려면 중도 성향 당원들도 함께해야 한다.
03:43그런데 6년 또는 8년 동안 공개적으로 우리는 당신들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며
03:48지금 공화당은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라고 호집었습니다.
03:52강성 지지층에 둘러싸인 트럼프 대통령은 오판을 거듭했습니다.
03:55텍사스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상원 선거 패배는 전적으로 그의 잘못된 후보 낙점이 빚어낸 결과라고
04:01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04:03메시지 실수도 잦았는데 대표적인 게 생활비 부담 이슈를 민주당의 사기극으로 몰아간 주장이었으며
04:09이를 수습하려는 주의의 노력에도
04:11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발언을 반복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정치 참모가 털어놨습니다.
04:16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 마지막 공개 일정을 워싱턴 DC의 반사 연못 앞으로 잡은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점으로 지목됐습니다.
04:23그는 유세 연설 때도 백악관 연회장을 비롯한 건축물에 대한 장광서를 늘어놓곤 했습니다.
04:29그의 입장에선 정치적 유산이겠지만 유권자들에겐 그저 돈과 시간 낭비로 여겨졌다는 것입니다.
04:36뉴욕타임즈는 마치 리처드 닉슨이 선거 전 마지막 연설을 워터게이트 건물 앞에서 했던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며
04:42그의 정치적 감각이 당시 상황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싶었습니다.
04:47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하원선거 총득표율에서 민주당의 13%포인트나 뒤지는 기록적 참패를 스스로 써내려간 셈이 됐습니다.
04:56이는 1976년 이후 공화민주양당이 연방의회 선거에서 기록한 가장 큰 격차라고 뉴욕타임즈는 분석했습니다.
05:03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동력이었으나 이제는 부메랑처럼 돌아온 마가 중심의 선거연합은
05:08이번 선거 패배를 계기로 서서히 해체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05:13당내에서조차 이제 트럼피즘 트럼프주의 은 끝났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05:18마가의 영향력이 훼손됐지만 여전히 건재하며
05:21트럼프 시대에 달라진 공화당을 조지 W 부실 시절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05:27제임스 브랜처드 전 미시간 주지사는 안타깝게도 우리는 결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며
05:32미국 정치가 트럼프 대통령 이전의 모습을 복원하기는 어렵다고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