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안토닐 가우디,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인데요.
00:05서거 100주기인 올해는 그의 대표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주탑이 완공되며
00:11그의 건축세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00:14마침 서울에서 가우디의 건축 철학을 살필 수 있는 전시도 진행 중인데요.
00:19김정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00:24바르셀로나 하늘을 가로지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00:28원통형 종탑들이 옥수수처럼 솟아있습니다.
00:34건물의 주 출입구인 3개의 파사드와 18개 첨탑이 어우러진 웅장한 외관.
00:40마치 돌로 만든 성경책처럼 정교한 조각이 외벽을 감싸고
00:45천장을 바치고 있는 쭉 뻗은 나무 기둥과
00:49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내부 장식들은 거대한 숲속을 연상시킵니다.
00:54완공 전부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린 스페인의 자랑입니다.
01:01기술력이 발달하지 않은 그 시대에 어떻게 돌로 이렇게 높은 첨탑을 만들 수 있었을까.
01:07중력을 이긴 아름다운 구조는 가우디의 과학적 통찰력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01:13선에다가 추를 매달아놓고 중력이 이제 그것에 당기면
01:18아래로 늘어뜨려지는 선에 다시 거꾸로 뒤집어서 건축물을 교환했었다고 합니다.
01:25미완으로 남아있던 성당은 후대의 손길을 거쳐
01:28지난 6월 140여 년 만에 명목상 완공을 선언했습니다.
01:32당시에 가우디는 본인이 알았어요.
01:35내가 죽기 전에 이것을 다 완공하지 못할 것이다.
01:38그래서 처음에 있는 하나의 파사드를 집중해서 설계를 하고 시공한 거죠.
01:44나머지 그 다음 세대가 계속 이어서 이것을 시공하길 바랬던 거예요.
01:49자연을 가장 위대한 스승으로 삼은 건축가.
01:53자연에는 직선이 없다는 그의 철학처럼.
01:56가우디 건축은 숨쉬는 유기체 같은 신비로움을 보여줍니다.
02:01생동감 넘치는 지붕과 해골 모양의 발코니가 인상적인 카사바티요.
02:07물결치는 곡선 외벽이 독보적인 카사밀라.
02:10모두 자연의 곡선을 품었습니다.
02:13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을 설계하면서도
02:16인근 언덕 높이를 넘어서지 않게 한 것도
02:19자연을 넘어서면 안 된다는 가우디의 신념 때문입니다.
02:23자연은 신이 만든 건축이다.
02:26그래서 인간은 그 자연을 배워야 된다고 얘기를 해요.
02:29그래서 가우디의 건축을 보면 직선이 없어요.
02:33타 곡선, 유기적인 곡선, 사선 이런 것들을 가지고
02:37최대한 자연을 가지고 있는...
02:41천재건축가 뒤에는 에우세비 구엘이란 든든한 후원자가 있었습니다.
02:46두 사람의 평생에 걸친 우정은 구엘공원, 구엘궁전 등
02:51명작들을 탄생시켰고
02:52가우디 건축 중 무려 7곳이
02:55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02:58가우디 서거 100주기에 맞춘 특별전이 서울에서 시작됐습니다.
03:03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실제 도면부터
03:06희미한 필체가 남아있는 가우디 친필노트까지
03:10재단 소장 원본 약 30점과 공인 레플리카 42점이 공개됩니다.
03:24성당에 기거하며 모든 영혼을 바쳤지만
03:27뜻밖의 전차사고로 쓸쓸히 생을 마감해야 했던 가우디
03:32자신이 평생을 바친 성당 지하에 영면한 가우디의 건축 유산은
03:37100년이 지난 지금도 전세계 관광객들을 스페인으로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03:43YTN 김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