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10월 시작과 함께 공기가 부쩍 차가워졌습니다.
00:03때이른 가을 추위가 찾아온 원인과 전망, 김민경 기상재난전문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00:09어서 오십시오.
00:10안녕하세요.
00:12갑자기 아침 저녁 기온이 뚝 떨어져 버렸는데, 이렇게 기온이 내려간 이유가 뭘까요?
00:17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00:20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상층 1.5km 부근의 일기도 준비했습니다.
00:25보실까요?
00:27파란색의 찬 공기가 9월 30일부터 조금씩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00:32이날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에는 약한 비도 내렸는데요.
00:37저기압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거대한 톱니바퀴라고 생각하면 쉬운데요.
00:44톱니바퀴가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뒤에 있던 찬 공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끌어내린 겁니다.
00:51네, 올여름에 폭염이 워낙 심했어서 늦더위가 좀 오래가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있었는데,
00:58생각보다 좀 금방 쌀쌀해진 것 같아요.
01:00네, 올여름이 워낙 더웠던 만큼 늦더위도 만만치 않을 거란 우려가 컸습니다.
01:05실제로 매년 늦더위가 심해지면서 최근 3년은 9월 기온이 역대 1위부터 3위를 기록했는데요.
01:12하지만 지난달 평균 기온은 21.7도로 평년보다 높긴 했지만 역대 6위에 그쳤습니다.
01:20차이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에 있는데요.
01:23지난 3년 동안은 열대 서태평양의 활발한 대류활동이 북태평양 고기압을 늦게까지 우리나라 부근에 버티게 했다면,
01:32올해는 대류활동이 약한 데다 9월 초부터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찍 물러났습니다.
01:39네, 내일부터는 이제 개천절 사흘 연휴인데 내일은 더 쌀쌀해진다고요?
01:45네, 내일까지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01:48오늘 11.2도였던 서울의 아침 기온은 내일은 11도에 머물겠고요.
01:53중부 내륙과 산간에서는 기온이 한 자릿수나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01:58일요일과 월요일에는 서울 아침 기온이 15도로 다소 오르면서 쌀쌀함이 잠시 누그러지겠는데요.
02:04하지만 연휴가 끝난 뒤 화요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내려가서 서울 아침 기온이 10도 안팎에 머물겠습니다.
02:11그런데 일요일에 비 예보가 있다고요?
02:14네, 조금 전에 일요일과 월요일에 기온이 조금 오른다고 말씀드렸는데요.
02:18비 때문입니다.
02:20저기압이 다가오면서 바람도 차가운 북풍에서 따뜻한 남풍으로 바뀌고요.
02:25비구름이 이불처럼 밤사이에 열이 빠져나가는 것도 줄여주는데요.
02:30비는 일요일 밤부터 시작해서 중부와 일부 남부에 내리겠습니다.
02:35현재까지 예보된 양은 5에서 20mm로 많지 않지만 비가 월요일 오전까지 이어지면서 조금 늘어날 수 있고요.
02:42월요일 오후면 대부분 비가 그치겠습니다.
02:45그런데 요즘에 아침, 저녁 그리고 낮에 이런 일교차가 너무 크다 보니까 하루에 사계절을 다 겪고 있는 것 같다.
02:53이런 말을 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02:54맞습니다.
02:55최근 SNS에서도 이런 날씨를 빗댄 글들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02:59새벽부터 아침에는 겨울처럼 쌀쌀했다가 오전에는 가을 공기가 느껴지고요.
03:05낮에는 여름처럼 덥다가 저녁이면 봄처럼 활동하기 좋은 기온으로 내려갑니다.
03:10최근 일주일 동안 전국 기상관측소 가운데 일교차가 가장 컸던 철원은 아침에 9.5도에서 낮에 26.7도까지 올라서 기온이 17도 넘게
03:22차이가 났고요.
03:23저녁에는 다시 17도까지 떨어져서 말 그대로 하루 동안 사계절을 오가는 듯했습니다.
03:29네, 이렇게 좀 서늘한 바람이 부는 때가 되니까 단풍 생각이 또 나는데 설악산에서는 첫 단풍이 관측이 됐다고요?
03:37네, 지난 월요일에 설악산 대청봉 일대에서 올가을 첫 단풍이 관측됐습니다.
03:42지난해보다는 나흘 빨랐고요.
03:44평년과는 같은 시기입니다.
03:46보통 첫 단풍 이후에 2주 정도면 절정에 이르기 때문에 설악산은 10월 12일쯤에 절정을 막겠고요.
03:54수도권과 남부에서도 10월 중하순쯤 점차 단풍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04:00네, 이렇게 우리나라는 가을이 깊어가고 있는데 일본에는 또 태풍 소식이 있네요.
04:05맞습니다. 25호와 26호 태풍에 이어서 어제 발생한 27호 태풍도 일본 남쪽 해상을 향하고 있습니다.
04:13현재 예상대로라면 앞선 두 태풍보다 일본 내륙에서는 멀리 지나가겠는데요.
04:19주말 사이 강도 4의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뒤에 다음 주 초 도쿄 남쪽 먼 해상을 지낼 전망입니다.
04:26다만 아직 진로가 유동적인 만큼 일본 남동부 지역에 미칠 영향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04:32지금 이렇게 연이어서 태풍이 와서 그런지 도쿄는 한 달 넘게 비가 내렸다고 하더라고요.
04:37네, 도쿄에서는 8월 27일부터 9월 29일까지 34일 연속 비가 내리면서 관측일에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04:47제가 29일 이후 상황도 찾아봤더니 일부 지역에서는 계속 약한 비가 내린 반면에 이렇게 파랗게 맑은 하늘이 드러난 곳도 있었는데요.
04:57서울로 치면 강남에는 비가 왔지만 여의도에는 비가 오지 않았던 날도 있는 겁니다.
05:02그러니까 도쿄 전역에 34일 내내 비가 온 게 아니라 도쿄의 한 지점에서 34일 연속 비가 관측된 기록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05:12같습니다.
05:13그렇군요.
05:14마지막으로 다음 주 누리호 발사 관련 소식도 알아볼 텐데요.
05:18날씨로 인한 영향은 없을까요?
05:20네, 누리호 발사에는 여러 가지 날씨 조건을 따지는데요.
05:23그 중에서도 바람이 가장 중요합니다.
05:26발사 당일 평균 풍속이 초속 15m, 순간 풍속이 초속 21m를 넘으면 작업이 즉시 중단되는데요.
05:342022년 2차 발사 때도 강풍으로 발사가 한 차례 연기됐습니다.
05:39또 비는 발사 당일보다는 전날 이송 때가 관건인데요.
05:43누리호를 싣고 구불구불한 경사로를 지나기 때문에 지난해 4차 발사 때도 비 때문에 이송 시간이 1시간 반가량 지연됐습니다.
05:53주말에 일부 지역에는 비가 내리겠고요.
05:55해안가에서는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겠지만 월요일 오후쯤에는 저기압의 영향도 거의 벗어날 걸로 보여서요.
06:03현재로서는 날씨가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06:07네, 알겠습니다.
06:08지금까지 김민경 기상재난전문기자와 함께했습니다.
06:11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