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나 죽여버리고 싶었어
00:03싹 다 찢어 밝혀서 불태워버리고 싶었다
00:15도연이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였어
00:18영문도 모르고 어머니에게 이끌려 신당에 따라간 적이 있었어
00:25됐어
00:27얘는 잠깐 나가 있으라고 해
00:35둘만 뭐 얘기를 하려나 본데
00:43보살님 우리 아들 도연이 조금만 잘못했으면 죽었어요
00:47진짜로 죽었다구요
00:49액바지 제대로 고른 거 맞아요?
00:53지금 실령님 모독하는 거야?
00:57그게 아니라
00:59언제 사고 났어
01:03도연이 수학여행 갔다 오는 날이요
01:07수학여행
01:08그럼 저 애는
01:10따라갔어?
01:14태연이요?
01:15아니
01:16집에 있었죠
01:18내가 둘 떨어뜨려 놓지 말랬잖아
01:22그러니까 이 사다리 나지
01:25애기란 게 언제 어디서 들어올지 누가 알아
01:27그러니까 앞으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도연이 옆에 딱 붙여놔
01:33그래야 네 아들이 살아
01:36와우
01:36그래서 결혼을 해서도 이틀에 한 번 꼴로 집을 갔구나
01:40그제야 알았어
01:41왜 하필 나를 입양했는지
01:45내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아?
01:48나도 끔찍하게 무섭고 싫었다고
01:50진짜 무섭겠다
01:52아우
01:55가야지
01:56그래서 사라지기로 했어
01:59내가 사라져서
02:01저들이 그토록 사랑하는 도연이가
02:04어떻게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주는 게
02:07가장 큰 복수라고 생각했거든
02:11그런데
02:12그런데
02:12그런데
02:29아 오른쪽도 오른쪽 해주네
02:31아 오른쪽 해주네
02:31아 오른쪽 해주네
02:32아
02:32아
02:34도연이도 알 거예요
02:35저 누나가 액 빠지러 온 거는
02:48아
02:49아
02:51아
02:51가
02:54엄마가 절대 못 찾는 곳으로
02:58도망쳐
03:00알고 있었구나
03:01아 맞네 아네
03:01알고 있어요
03:02알고 있어요
03:07아
03:27아
03:27아
03:27아
03:27아
03:27아
03:27아
03:27아
03:27아
03:28아
03:28아
03:29아
03:30아
03:30아
03:31도저히 갈 수가 없었어
03:34내가 사라지면
03:36도연이가 진짜 어떻게 될까 봐
03:41그게 무슨
03:46사람 참 이상하더라
03:48혹시라도 진짜면 어떡하지
03:50그 생각이 한 번 들기 시작하니까
03:54못 떠나겠더라고
03:56누나
03:58설마
03:59아픈 게 정말 이 사람 액을 대신 받은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04:04지금은
04:06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해
04:08와
04:09멋진 사랑인데
04:09와
04:10내가 이렇게 아픈 대신
04:13도연이는 아무 일 없으니까
04:15아
04:15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