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현장카메라는 고속도로 휴게소로 갑니다.
이 넓은 화물차 주차칸을 웬 소형차들이 떡하니 차지했습니다.
자리가 없어서도, 실수로 잘못 댄 것도 아닌, 알박기 수법이라는데요.
김채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만한 걸 이만한 곳에 댔습니다.
[김채현 기자]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다 화물차 주차 칸에 서 있어요."
이건 실수가 아닙니다.
화물차를 승용차 뒤에 댑니다.
[기자]
"내린다 내린다. 저 막아놨던 거 치우네요."
화물차 기사가 승용차에 탑니다.
[PD]
"자기 차네!"
[기자]
"자기 차네! 옆으로 살짝 뺐어요."
승용차 뺀 빈 자리에 자기 화물차 넣습니다.
[화물차 기사]
"아니죠."
"그렇죠."
"되는 자리는 아니겠죠? 화물차들이 다 이제 승용차들을 갖다가 거기다 이렇게 하나씩 박아 놓고…"
차만 바뀔 뿐 주인은 같습니다.
휴게소 주차장을 자기 차고지처럼 씁니다.
[화물차 기사]
"네."
"네. 수고하세요."
이렇게 퇴근해도 출근길에 다시 봅니다.
[현장음]
[화물차 기사]
"네."
"맞아요. 대전에 (화물차) 주차할 공간이 없어요. 주차료도 비싸고 화물 경기도 지금 안 좋잖아요. 내는 돈이 아깝고 솔직히…"
이렇게 알 박으면 정작 자리 필요한 사람이 못 씁니다.
[화물차 기사]
"이기적이에요. 자기 자리 차지하고. (휴게소에) 차 댈 데가 없어가지고 새벽 간에 이리 대놓고 잤잖아요."
"네."
[화물차 기사]
"좀 심각해요 여기는. 나도 올 때마다 너희 좀 주차장에 좀 차를 놔둬라. 고속도로 휴게소가 너희 주차장이냐고. 저도 한 달에 부산에서 주차비를 30만 원씩 주고 있는데…"
오히려 당당해서 당황도 했습니다.
[화물차 기사]
"(고속도로) 통행료를 안 내는 건 아니니까."
"그렇죠. 근데 여기 주차하는 데 시간 제한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니잖아요."
[화물차 기사]
"이거는 솔직히 알박기는 아니지 어떻게 보면."
"이거 취재가 나가는 게 좀 안 좋게 나갈 것 같은데…"
이걸로 제일 속 끓는 게 휴게소입니다.
[신탄진휴게소장]
"계도장을 다 붙여 놨어요. 자기 차를 왜 건드렸냐…법적으로도 뭐 할 수가 없는…"
[교통관리직원]
"통하질 않는다니까 내가 세우면 그게 내 자리야."
국민신문고에 민원도 넣었습니다.
돌아온 답이 이겁니다.
그래서 답 없이 이렇게 겉돕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휴게소가 200 몇 개가 넘고… 지자체나 경찰에 그 차량을 치워달라 해야 된다 할 수밖에…"
[대전시청 관계자]
"주차 공간 요런 거는 도로공사에서도 관리하는 거기 때문에 그 관리가 거기서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상황이 방치됩니다.
그사이 현장에선 질서 어긴 사람이 득을 봅니다.
[현장음]
"아 갔다. 아 갔어요. 와 순식간에 가버리네."
[화물차 기사]
"알박기 알박기 알박기. 대충 봐도 한 100여 대는 넘을 거예요."
현장카메라 김채현입니다.
Pd: 장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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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기자 cherr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