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주어진 일을 하다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는 노동자가 해마다 수백 명에 이릅니다.
00:05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추석이지만 산재로 자식을 잃고 처음 명절을 맞은 부모에게는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00:13이수빈 기자가 산재 피해자 유족을 만나봤습니다.
00:22건물 벽면 한쪽에 피부가 뽀얀 젊은 남성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습니다.
00:27지난 7월 HL만도 평택공장에서 근무하다가 기계에 끼어 숨진 29살 김승모 씨입니다.
00:35사고 이후 김승모 씨의 부모는 노동청 앞에 분양소를 마련하고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해왔습니다.
01:03사고가 난 지 두 달 가까이 지나서야 회사는 유족에게 고개를 숙였고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겠다고 합의했습니다.
01:09미뤄왔던 김 씨의 장례도 치러졌습니다.
01:25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01:29노동당국이 전담팀을 꾸리고 경찰과 함께 조사에 나섰습니다.
01:33당시 작업 과정이나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01:39매년 수백 명에 이르는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01:43올해 2분기에만 산재로 250명 넘게 순졌고
01:46사망자 가운데 92명은 김 씨처럼 제주업 현장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01:52일터에 갔던 가족과 갑작스러운 이별을 겪게 되는 유족이 이렇게 많은 겁니다.
01:57모든 목숨은 소중하고
02:09온 가족이 모여 담소를 나눠야 할 명절
02:12설에 있던 아들을 추석에는 볼 수 없다는 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02:16추석을 어디서 보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02:19우리 아들이 없다는 거
02:22작년에는 같이 있었는데
02:24올해는 같이 없어
02:26그냥 없는 게 아니라 이 세상에 없다는 거죠.
02:31YTN 이수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