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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보호자의 일상찾기 프로그램 '일상예찬'
유명 설치미술가 서도호 작가 전시회 관람
관람 이후 각자의 공간 떠올리며 교구 활동 진행


평소 문화생활을 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이어가기도 쉽지 않은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미술관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원치 않지만 조금씩 기억을 잃어가는 가운데 자신의 소중했던 기억들을 떠올려보는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치매 환자들이 가족과 함께 집 모양 전시물을 찬찬히 살펴봅니다.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서는 사진도 찍어 보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도 합니다.

치료와 간병으로 지친 치매 환자와 보호자가 잠시나마 일상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일상예찬' 프로그램입니다.

대한치매학회와 국립현대미술관이 해마다 진행해왔는데, 올해는 공간과 기억이라는 주제에 집중해온 유명 설치미술가 서도호 씨의 전시를 찾아왔습니다.

[김유미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서도호 전시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주제는 집입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집에 대한 경험과 기억을 환자와 보호자가 함께 그 경험과 기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표현하고 나눌 수 있도록 기획됐습니다.]

관람이 끝난 뒤에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을 떠올려보며 직접 교구 활동도 해봅니다.

아이고 그새 또 다 잊어먹었다.

잃어버린 기억을 찾을 수는 없지만 지금 남아있는 가족, 내 집, 내 공간의 기억을 되새기면서 따뜻함을 느껴봅니다.

가족들 입장에서는 무겁기만 한 의무감을 잠시 내려놓고 예전처럼 즐거운 일상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정화순 / 치매 환자, 89세 : 집들 하고, 열쇠손잡이 하고 제일 멋있더라고.]

[김종숙 / 정화순 씨 딸 : 오늘도 이렇게 나와보니 너무 깜짝 놀란 거죠. (너무 좋아서요?) 네. (어머니하고) 영화관을 못 간 거 같아요 제가. 그래서 영화관을 한 번 같이 가야 할 것 같아요.]

프로그램은 치매 환자의 치료라는 측면에서도 의미를 지닙니다.

미술 관람을 통해 안정감을 주는 것은 물론 과거 기억을 떠올리는 활동들이 인지 기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기형 / 대한치매학회 이사장, 가천대 길병원 교수 : 회상 요법 또 미술치료, 직접 만들어보면서 할 수 있는 작업 치료를 통해서 환자의 인지 기능 향상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 (중략)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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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평소 문화생활을 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이어가기도 쉽지 않은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미술관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00:08원치 않지만 조금씩 기억을 잃어가는 가운데 자신의 소중했던 기억들을 떠올려보는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00:15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00:19치매 환자들이 가족과 함께 집 모양 전시물을 찬찬히 살펴봅니다.
00:25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서는 사진도 찍어보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도 합니다.
00:30치료와 간병으로 지친 치매 환자와 보호자가 잠시나마 일상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일상예찬 프로그램입니다.
00:38대한치매학회와 국립현대미술관이 해마다 진행해 왔는데 올해는 공간과 기억이라는 주제에 집중해온 유명 설치미술가 서도호 씨의 전시를 찾아왔습니다.
00:48서도호 전시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주제는 집입니다.
00:52누구나 가지고 있는 집에 대한 경험과 기억을 환자와 보호자가 함께 그 경험과 기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표현하고 나눌 수 있도록
01:02기획이 되었습니다.
01:05관람이 끝난 뒤에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을 떠올려보며 직접 교구활동도 해봅니다.
01:15잃어버린 기억을 찾을 수는 없지만 지금 남아있는 가족, 내 집, 내 공간의 기억을 되새기면서 따뜻함을 느껴봅니다.
01:24가족들 입장에서는 무겁기만한 의무감을 잠시 내려놓고 예전처럼 즐거운 일상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01:31집도 하고 열쇠구리 하고 열쇠 손잡이 제일 멋있더라고요.
01:40오늘도 이렇게 나오고 너무 깜짝 놀란다시오.
01:42너무 좋아서?
01:43네.
01:44못 간 거는 영화관을 같이 못 간 것 같아요 제가.
01:48그래서 영화관을 한번 같이 가야 될 것 같아요.
01:51프로그램은 치매 환자의 치료라는 측면에서도 의미를 지닙니다.
01:55미술 관람을 통해 안정감을 주는 것은 물론 과거 기억을 떠올리는 활동들이 인지기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02:03이런 회상요법, 또 미술치료, 또 직접 만들어보면서 할 수 있는 이런 작업치료를 통해서 환자의 인지기능 향상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될
02:11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02:14기억을 잃어가는 것에 힘들어하던 환자와 가족들.
02:18짧지만 기억의 조각들을 잊고 일상을 찾을 수 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02:24YTN 김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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