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수천 년간 우리 산을 지켜온 소나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00:03소나무 재선충병 때문인데요.
00:06YTN은 재선충병 확산에 따른 문제와 대안을 짚어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00:12오늘은 첫 순서로 매년 천억 원 넘는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00:16재선충병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는 이유와 현실을 보도합니다.
00:21홍성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00:25고사율 100% 소나무 재선충병이 원인인데
00:29올해는 유독 확산세가 심합니다.
00:32이미 최북단 강원 지역 곳곳에 침투했습니다.
00:35단풍이 든 것처럼 울긋불긋하던 산은 온통 잿빛입니다.
00:40불과 1년 만에 숲이 황폐해진 겁니다.
00:42그나마 남아있던 나뭇잎마저 모두 떨어지면서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00:47사철표른 소나무는 옛말입니다.
00:50강원 영서 북부지역까지 재선충병이 확산했습니다.
00:53제 뒤에 있는 산을 좀 보여드리면요.
00:56온통 잿빛으로 변했는데요.
00:57재선충병의 숲 전체가 감염된 겁니다.
01:00멀쩡한 숲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01:04소나무 A주로 불리는 재선충병.
01:06지난 1988년 부산에서 처음 발생했습니다.
01:10이후 제주는 물론 전라와 충청, 경기, 경북을 거쳐
01:14강원까지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01:162019년 40만 그루 수준이던 피해 고사목은 2023년 100만 그루, 올해 177만 그루에 달합니다.
01:24방제 예산도 덩달아 늘어나 2019년 590억 원에서 2023년 933억 원으로 증가했고,
01:31지난해부터는 매년 천억 원 넘게 쏟아붓고 있습니다.
01:35정부는 국가 방제 벨트를 구축하고 특별 방제 구역을 지정하는 등 확산 차단에 총력을 쏟고 있는 상황.
01:41하지만 해발 1000m 이상 고지대를 제외하고 재선충병이 퍼지는 건 시간문제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옵니다.
01:49재선충으로 옮기는 솔수염 하늘수와 북방수염 하늘수를 완전히 박멸한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인데,
01:55온난화 등 이상기호로 활동 범위와 기간까지 늘고 있습니다.
01:59과연 소나무를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게, 유지해서 관리해 나갈 수 있게 노력을 더 할 것이냐.
02:08그게 아니라 소나무는 과거에 사라진 나무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내려놓을 것이냐.
02:18이 부분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제일 필요한 상황이죠.
02:22수천억 예산을 투입하고도 확산 방지는 사실상 실패한 상황.
02:27무작정 방제 예산을 늘리기보다 어디까지 지킬 것인지 이제는 선택과 결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02:34YTN 홍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