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6지금 프랑스가 불타고 있습니다.
00:09프랑스 국민들의 불만으로 촉발된 시위가 이제 약탈과 방화까지 이뤄지고 있는데요.
00:17명품 매장은 물론이고 백화점이 질비한 파리 도심은 어느새 화염과 연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00:24장하얀 기자의 보도입니다.
00:27시뻘건 불길에 종탑이 와르르 무너집니다.
00:3119세기 지어진 프랑스 리모주 시청 건물이 시위대 공격으로 전소된 겁니다.
00:37파리 도심도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00:40승용차가 뒤집힌 채 활활 타고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00:44경찰의 공포탄 소리에 시위대가 우르르 달아나기도 합니다.
00:52수도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전역 1,750여 곳에서 집회가 열리며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습니다.
00:59고교생 시위에 더해 생활비 급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맞물려 정부 추산 55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01:06일부 참가자들이 노란 조끼를 입은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01:09프랑스에서는 2018년 유류세 인상과 불평등에 항의하는 노란 조끼 운동이 수개월간 벌어진 바 있습니다.
01:29파리와 보르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복면 시위대가 명품 브랜드 매장 문을 깨고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01:37제2의 도시 마르세유에서는 경찰서가 파손되고 시청 건물이 한시적으로 점거당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01:45유럽 다른 국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01:48이탈리아 밀라노 광장 한가운데 흰 연막탄이 나뒹굴고
01:51같은 시각 포르투갈에서도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02:04치솟는 생활비에 교육과 주거 문제까지 겹치면서 누적된 불만이 한꺼번에 표출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02:12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02:14앞서 보신 것처럼 이번 시위대들은요.
02:19지금 보시는 저 건물 종탑이 지금 무너지기 직전인데요.
02:23바로 19세기에 지어진 프랑스 안에 있는 시청 건물입니다.
02:2919세기에 지어진 저 보십시오.
02:31지금 140년이 넘은 건물이 불타 없어지는 모습이고요.
02:35과열된 시위대가 도시를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02:39지금 보면요. 명품샵. 명품 가게에 들어가서 물건들을 마구 휩쓸고 가는 모습이고요.
02:48주변 상점들 1,500여 곳이 탈탈 털렸다는 겁니다.
02:53물건 마구 부수고 그대로 들고 도망가는 시위대들의 모습.
02:58저 명품 가방들 마구 쓸어가고 있습니다.
03:01문제는 변호사님.
03:02이게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폭동인데 이 시작은 젊은이들, 청년들의 분노로 시작이 된 거잖아요.
03:11그렇습니다.
03:11시위 자체가 학생들의 분노가 타오르면서 이번 사실상의 폭동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의 시위로 격화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03:20사실 프랑스에서는 대학 입시 제도가 우리가 알고 있는 바칼로레아라고 해서 철학에 대한 논술 시험으로 이루어지는 걸로 유명했잖아요.
03:28그런데 입시 제도가 바뀌면서 내신, 학생부 이런 성적들이 중요해지기 시작한 거예요.
03:35그러면 공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되는데 정작 프랑스 학교에는 바퀴벌레와 쥐가 들끓고 화장실에 휴지도 없고 이러니까 선생님들이 그만두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03:45정부에서 교육에 돈을 안 쓴다면서요, 돈 없다고.
03:48쓸 돈이 없고 예산도 부족하다는 거예요.
03:51그러다 보니까 교육 환경은 나아지지 않는데 그러면 학생들 입장에서는 제대로 된 교육도 못 받는데 내신 성적 강화해놓으면 결국 사교육을 받을
04:01수 있는 상류층들만 대학 가서 계속해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란 말이냐.
04:06이렇게 되면서 분노가 시작했고 학부모들과 선생님들까지 가세를 하면서 이번 시위가 촉발되게 된 겁니다.
04:12그렇군요. 거기다가 또 학생들의 시위 시작뿐만 아니라 지금 프랑스 내부는요, 물가가 너무 높아서 먹고 살기조차 힘들다는 겁니다.
04:24그러니까 학생들 그리고 시민들이 폭발을 한 거죠. 밀란 사태까지 일어나는 그런 수준이 된 겁니다.
04:32사태가 이렇게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대국민 긴급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04:38폭력 행위에 대해서 엄정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05:04마크롱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서 분노와 수치심을 느낀다 그러면서 문제는 이겁니다.
05:10대통령이 어떻게 강하게 대처를 할지는 모르겠으나 확산 분위기가 너무 강하다는 겁니다.
05:18이게 유럽은 또 다닥다닥 나라들이 붙어 있잖아요.
05:21비슷한 경제 위기에 처한 나라들까지 확산되면 이거 뭐 삽시간에 유럽 전체로 번지는 거 아니냐.
05:27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죠.
05:29지금 시기 시위 장기화와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05:34이탈리아 밀라노 광장에서도 시위가 있었다고 하고요.
05:37포르투갈에서도 비슷하게 높은 수준의 주거비 물가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05:44그런데 프랑스에서 지금 이게 가장 강한 상황인데 말씀하신 것처럼 물가도 올라간 데다가
05:51연금으로 복지를 받는 계층의 소득이 근로소득보다 높다는 거예요.
05:56잠시만요. 그러니까 일해서 돈 받는 사람보다 아무 일도 안 하고 그냥 복지로 돈 받는 사람들이 훨씬 더 돈을 많이 받는다.
06:02뭐 일각에서는 연금 12번만 내면 지금 자기가 버는 소득의 70%를 연금으로 받을 수가 있다고 하니까
06:09그러면 누구나 다 12번 내고 일 안 하고 연금 받아서 생활하려고 하는 거예요.
06:13그러느라고 재정이 빵꾸가 나는 거군요.
06:15그렇죠. 그리고 이 연금소득을 받쳐주는 근로소득을 하는 사람들은 버는 사람들은
06:21계속해서 열심히 일해도 자신들의 어떤 복지라든가 혜택은 돌아오지 않는 그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06:26여기에 정치권까지 가세를 하고 마크롱에 반대하는 좌파들이 시위를 지지하고
06:33유류세 때문에 시위를 벌였던 노란조끼 운동공부에서 시위를 독려하고 나서니까
06:38이 시위가 한 가지 갈등으로 이루어진 상황이 아니라 오래된 불만이 표출되는 상황이고
06:44그래서 장기화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전망 나오고 있습니다.
06:47변호사님 얘기 들어보니까 총체적 난국이네요.
06:50이거 뭐 명확한 어떤 한 가지의 원인이라기보다는 전반적인 복합적인 이유인 것 같습니다.
06:56그런데 아까 얘기하실 때 무작정 복지 예산 퍼주기를 하다가 나온 부작용들로
07:02지금 이해를 하고 나니까 무섭습니다.
07:05이렇게 그냥 무작정 퍼주기식의 복지는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유럽의 사례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