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2한글자막 by 한효정
00:56한글자막 by 한효정
01:00밝다에서 나왔다 거기에서 밝은 복이란 단어에서 유래됐다는 가설도 있다
01:07그러니까 인간은 근본적으로 빛과 복으로 된 존재인 것이다
01:31요즘 나를 이루는 빛과 복의 분자 구조를 잠시 잊고 사는 건 아닌지
01:36가만히 음악과 함께 돌아보는 밤 되시길 바라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01:42당신의 밤과 음악 이상협입니다
02:12한글자막 by 한효정
02:20한글자막 by 한효정
02:55시인 박재삼과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집 속 한 페이지 만나보시죠
03:29한글자막 by 한효정
03:39박재삼 시인은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이고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독일을 대표하는 시인입니다
03:48두 시인 사이인 공통점도 있고 차이점도 있습니다
03:52박재삼 시인은 1950년대부터 1990년대에 활동했고 릴케는 19세기 말인 1870년대부터 1920년대까지 활동했습니다
04:05박재삼 시인이 소박한 일상정서를 쉽게 표현했다면 릴케는 고독과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모던이즘적인 시를 썼습니다
04:18그럼에도 두 시인은 근본적으로 슬픔과 허물을 시적 언어로 승화시킨 서정 시인들이었습니다
04:27자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도 같았습니다
04:31또한 두 시인의 대표장 모두 가을을 담고 있습니다
04:38그러니 가을이면 꼭 한 번은 떠올리게 되는 시인들이고 대표적입니다
04:43그 두 편의 가을 시에서 먼저 박재삼 시인의 가을 시를 읽어봅니다
04:54우름이 타는 가을 강
04:58박재삼
05:01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있는 마음일 때
05:05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05:12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 나거나
05:18재산날 큰 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05:22해질녘 울음이 타는 강을 보건내
05:26저것 봐
05:27저것 봐
05:30내 보담도
05:31내 보담도
05:33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05:38그 다음 사랑의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05:43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가는
05:47소리죽은 가을 강을 처음 보건내
06:10릴리키의 대표시로 가장 잘 알려진 시는 가을 날입니다
06:15하지만 진정한 대표적으로는 연작시 두이노의 비가가 꼽히기도 합니다
06:22두이노의 비가는 릴케가 아드리아해 연안의 윗단성 두이노에서
06:281912년에 쓰기 시작한 장시입니다
06:3210년 만에 열 편의 연작시로 완성됐죠
06:37오늘은 가을날 되신 두이노의 비가 중
06:40제 7비가의 한 부분을 읽어봅니다
06:45존재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06:48길가에 핀 한 송이 꽃이나 저녁노을
06:52그리고 사랑하는 이의 눈빛처럼
06:55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사라져가는 것들은
06:59우리 안에서 영원한 보이지 않는 가치로 다시 태어난다
07:07지구여
07:09내가 바라는 것이 바로 이것이 아니냐
07:13우리 안에서 보이지 않게 다시 태어나는 것
07:20우리 안에서 만나요
07:22우리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장소
08:13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8:31이 시각 세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