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50대 중반 여성 최씨의 사연입니다.
00:04젊은 시절 작고 갸름한 얼굴에 또렷한 이목구비는 물론이고
00:09빛이 나는 깨끗한 피부까지 자랑했던 최씨는
00:13언제 어디서든 공주 대접받기를 당연하게 여겼고
00:17그 생활은 결혼 후에도 쭉 이어졌다고 해요.
00:22아니 내가 탄산수 사오를 했지?
00:25이건 그냥 생수잖아.
00:27야 눈을 어디다 두고 다녀?
00:32마트에 그 제품이 떨어져서 미안해.
00:35내가 얼른 다른 마트 갔다 올게.
00:38됐어 짜증나.
00:41내가 너 같은 못생긴 인간이랑 살아주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00:46어떻게 심부름만 하도 제대로 못해?
00:49당연히 감사하지.
00:51우리 공주님 화 풀어.
00:54나의 로또는 너야.
00:57당연하지. 내가 로또지.
00:59나 아니었으면 누가 구자해줬을 거야.
01:02사람들이 우리 보고 미녀와 야수 같대.
01:06그나마 나랑 다니니까 사람 대접 받는 줄이나 알아.
01:12젊음과 아름다움이 권력이라 생각하며 멋대로 살아온 최 씨와
01:16그 권력에 눌려 숨죽이고 살았던 남편.
01:21하지만 2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01:24갑을 관계는 역전되고 말았다고 해요.
01:30여보 왔어?
01:32오늘 동창회 간다더니 늦었네.
01:35꿀물이라도 타줄까?
01:37치.
01:38너는 아무리 집이라도 옷이 그게 뭐냐.
01:43머리는 또 왜 그래.
01:46나이 먹었으면 관리를 좀 해.
01:49추해 보인다.
01:49말을 왜 그렇게 해.
01:54난 뭐 나이 들고 싶어서 들어.
01:57참.
01:58옛날에 네가 나한테 하던 말에 비하면
02:00이건 양반이지.
02:02기억 안 나?
02:04꿀물이나 타와.
02:06뜨겁지 않게.
02:08타고난 외모만 믿고 관리에 소홀했던 최 씨는
02:12세월의 직격탄을 맞고 말았어요.
02:16얼굴 곳곳에 깊게 패인 주름 때문에
02:19또래보다 10살은 더 나이 들어 보였죠.
02:23반대로 식단 관리와 운동을 꾸준히 해온 남편은
02:27나이 들수록 동안 외모를 갖게 됐다고 해요.
02:31그리고 그날 밤.
02:34여보.
02:35요즘 나한테 너무 쌀쌀 맞은 거 아니야?
02:39옛날에는 내가 공주라며.
02:42네가 나 하인 취급하고 무시할 땐
02:44평생 안 늙을 줄 알았지?
02:47나 이제 너 비위나 맞추던 그 못생긴 바보 아니야.
02:51더 험한 소리 듣기 싫으면 자빠져 잠이나 자.
02:55이제 와서 복수라도 하는 거야?
02:58아니 나도 노력한다고 하는데 소용이 없는 걸 어떡하냐고.
03:03자존심이 있는 대로 무너진 최 씨는
03:06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은 마음에
03:09거금을 들여 피부과 실수를 잔뜩 받았다고 해요.
03:13그렇게 며칠이 지난 어느 날.
03:16이건 또 무슨 청승이냐?
03:19아 그러고 있지 말고 해장하게 북엇국이나 좀 끓여와봐.
03:25너무 미안해.
03:27내가 몸이 좀 안 좋아서 오늘은 배달 시켜 먹으면 안 될까?
03:33또 안 좋아?
03:34아 며칠째 왜 그렇게 골고리대는 거냐.
03:40아니 마스크는 또 뭐냐?
03:43오지마.
03:44피부과 시술 받았는데 시간 지나면 가라앉는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부작용 같아.
03:51부작용?
03:52아 시술을 적당히 해야지.
03:55수백만 원씩 써가면서 허찌거리 하더니 꼴 좋다.
03:58아 나 이제 어떻게 어떻게 하냐고.
04:06영원할 것 같았던 젊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얼굴이 망가지면서 고통을 겪고 있는 최 씨.
04:24과연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