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혹시 여러분이 사는 동네에 책방 있으신가요?
00:03대형 서점이 갖지 못하는 매력으로 동네의 문화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이 많지만
00:08문제는 경영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00:11그래서 동네 책방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고
00:15정부도 실질적인 지원책을 찾고 있습니다.
00:18박순표 기자입니다.
00:244평이 조금 넘는 아주 작은 책방입니다.
00:28소설에서 인문학, 자연과학 서적까지 서점 주인이 직접 고른 책 천여권이 가지런히 꽂혀 있습니다.
00:37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책방이지만 재래시장 상가 2층에 자리한 점이 특이합니다.
00:44어차피 책을 찾는 사람은 어디든 온다는 생각에 임대료가 낮은 곳을 골랐습니다.
00:49여기로 들어와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이유는 최소한 망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00:56임대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이거는 버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시작하게 됐던 것 같아요.
01:07고궁의 아름다움이 창을 통해 스며듭니다.
01:11주변 직장인이 가벼운 음료와 함께 머리를 식히며 책을 읽는 곳입니다.
01:17책만 팔아서는 서점 운영이 어렵다 보니
01:19예약 시간에 맞춰 책방을 빌려주는 공유 책방도 하나둘씩 늘고 있습니다.
01:25근처에 직장인분들도 많이 계시잖아요.
01:28여기 시청이고 하니까 점심에 자신만의 조용한 시간, 혼자의 시간 보내고 싶은 분들이 정기적으로 오세요.
01:37이처럼 동네 책방이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분화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01:44빵집이나 카페 등 다른 업종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져 책만 가지고는 생존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01:52더 심각하게도 지역 서점의 절반 가까이가 연매출 1억 원 미만의 동네 책방이고
01:59해마다 비율도 늘고 있습니다.
02:02최근 한강 작가의 책방이 문을 닫은 것도 이런 어려움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02:08책방의 가장 어려운 점이 뭐냐 하면 책방의 마진율이 굉장히 낮다는 점이거든요.
02:14그런데 또 책방에 그리 많은 손님이 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02:17대부분의 책방이 자기 인건비 정도를 가져갈 수 있으면
02:22그러면 다행인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02:27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02:32먼저 지자체나 학교 등의 공공도서관이 지역 서점에서 책을 사도록 고민하고 있습니다.
02:38금액 제한 없이 지역 서점 등과 수의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하고
02:42경쟁 입찰이 필요하면 지역 서점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 등입니다.
02:48공공도서관 평가에서 지역 서점과 협력을 평가 항목에 반영하는 것도 대안입니다.
02:57공공도서관 도서 공급권을 지역 서점 연합 같은 데다가 맡기자
03:04그런데 그 뻔한 건 뭘 그렇게 무슨 엄청난 기술이 필요하거나
03:08혁신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해당 지역 서점한테 주면
03:12해당 지역 서점분들이 좀 잘 안 할 거 아닌가요?
03:15네 그렇게 하도록 지금
03:15그러나 쉬운 일은 아닙니다.
03:19지역 서점 등에 합법적인 혜택을 주기 위해 지방 계약 제도와 조례 등 관련 규정을 먼저 선봐야 합니다.
03:27무엇보다 지역 책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03:29계약 대 단순 유통업자를 가려내야 하고
03:32수의 계약의 순서나 범위를 정하는 일도 정교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03:37시간을 갖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03:41동네 책방을 하는 이유를 물으면 대부분
03:44사람들과의 관계와 관계 속에서 느끼는 보람을 이야기합니다.
03:49결국 동네 책방이 우리 공동체에서 공익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03:53인식 확산이야말로 문제를 푸는 첫 걸음일지 모릅니다.
03:57YTN 박순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