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달러 패권의 시대가 저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지만 미국은 오히려 달러의 영향력을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00:09석유를 기반으로 달러 수요를 만들어냈던 페트로 달러 체제에서 벗어나 인공지능과 디지털 금융을 결합한 새로운 달러 질서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입니다.
00:19글로벌 외환 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71%에서 2026년 1분기 57%로 떨어졌습니다.
00:30미국 국채의 큰 손이었던 중국의 보유액도 2013년 약 1조 3천억 달러에서 올해 6월 6,334억 달러로 급감했습니다.
00:40하지만 미국이 꺼내든 다음 카드는 AI입니다.
00:44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컴퓨터 달러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00:49미국이 주도하는 GPU와 데이터 센터를 3개 공급하고 이를 통해 생산되는 AI 상품과 서비스의 결제를 달러 또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으로
01:01연결한다는 구상입니다.
01:02과거 석유가 달러를 필요로 하게 만들었다면 AI 시대에는 컴퓨터, 즉 AI 연산 능력이 새로운 달러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01:12중동 산유국들도 이 변화에 올라타고 있습니다.
01:15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는 막대한 오일머니를 AI와 데이터 센터에 투입하며 석유 이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01:26여기에 달러 스테이블 코인이 결제망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01:31스테이블 코인은 달러 가치에 연동돼 국경과 시간의 제약 없이 디지털 방식으로 달러를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01:38특히 발행사가 이용자의 상환에 대비해 미 국채 등을 준비 자산으로 보유하기 때문에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미국 국채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01:49구조입니다.
01:50미국은 이 같은 효과를 겨냥해 스테이블 코인 제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01:56지난해 제정된 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 코인 준비 자산을 단기 국채 등 안전 자산 중심으로 운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02:05미국의 재정 부담은 새로운 달러 수요 확보의 필요성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02:11미국 정부 부채는 지난달 27일 기준 40조 달러를 넘어섰고 국채 이자 비용도 연간 1조 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02:19장기 국채 금리 역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02:23미국은 여기에 비트코인까지 전략 자산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02:28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02:33다만 비트코인이 달러를 뒷받침하는 공식 자산으로 지정된 것은 아니어서 비트코인 본의제로 전환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02:42결국 미국의 전략은 달러 패권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달러가 필요한 산업과 거래 무대를 바꾸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02:50석유에서 GPU로 원유 결제에서 AI 서비스와 디지털 결제로 중심축을 옮겨 달러 수요를 유지하겠다는 것입니다.
02:58페트로 달러의 다음 무대가 컴퓨트 달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