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한가위를 앞두고 도심에서는 우리 문화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행사들이 열렸습니다.
00:06색, 성, 향, 미, 촉. 오감으로 펼쳐진 가을 정출을 이준혁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00:15노란 천리개의 파란 허리띠를 졸라맨 어린이 취타대가 위풍당당하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00:22나발과 나각 소리를 뒤따르는 행렬 속 한복 차림새에 눈이 즐거워집니다.
00:27종로 한복판에서 열린 한복축제, 마네킹은 물론 관람객과 아이들까지 한복을 입고 맵시를 뽐냈습니다.
00:37반려견 보라미와 하코도 질세라, 박근을 여미고 저고리를 걸쳤습니다.
00:57저희끼리 놀이가 되어버렸어요.
01:00손끝에 정신을 집중해 차갑고 따뜻한 색을 교차하는 한남대비의 단척무늬를 칠해봅니다.
01:07이리 매고 절이 매며 전통 매듭으로 놀이개도 만듭니다.
01:11이번엔 발끝에 힘을 모아 재기차기.
01:14외국인들에겐 쉽지만은 않습니다.
01:33해금의 말총 활털과 명주줄이 마찰하며 애절한 노래를 부릅니다.
01:39국악으로 재탄생한 카펜터스의 오래된 노래에 한복을 입은 꼬마 소녀들도 귀를 쫑긋 기울입니다.
01:46이렇게 멋스럽게 흐날리는 도포를 차려입은 시민들부터 국악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관람객까지
01:53역사의 숨결이 어린 광화문에서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만끽했습니다.
02:00해가 지면 밤바람 사이로 가을 냄새가 솔솔 불어옵니다.
02:05검은 연못 위에 경회로의 붉은 단청이 물결치고
02:08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천원지방의 우주관을 담은 48개의 화강암 기둥은 우뚝합니다.
02:17야간에 문을 연 경복궁을 돌아보는 관람객들은
02:20조선의 위험이 서린 근정전 앞에서 어김없이 발길을 멈춥니다.
02:26어둠 속에서도 선명하고 웅장한 팔짝 지붕에 겹쳐 마선 아래서 저마다 추억을 남기기에 바쁩니다.
02:33그냥 여기 들어오자마자 바로 좀 압도돼가지고
02:37왕이 된 것 같은 느낌
02:40저 계속 가운데로 걸어다녔어요. 그래서
02:42밤이 더 예쁜 것 같아요. 일단 더 화려한 느낌
02:48천하께서 하도하시길 침해 초대에 응한 귀한 분들을 정성스럽게 내시며
02:54귀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과 음악을 베풀라며 하셨사옵니다.
03:02궁궐의 잔치 음식을 마련하던 외소 주방에 수라상이 차려졌습니다.
03:07가야금과 해금 선율에 푹 젖어들고
03:13더덕구이와 두부선, 애호박 새우전, 닭 채소 조림까지
03:1712첩 반상을 한 입, 한 입 음미합니다.
03:21정말 정갈하니 맛이 있었고
03:23또 이게 전통음악과 함께해서 특별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03:27저는 나중에 후식으로 나온 곶감을 넣은 수정과랑
03:32그 다음에 약과가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03:35오감으로 만끽한 우리 문화
03:37한가위도 이처럼 풍성하길 기원해봅니다.
03:41차가 많이 막힐 텐데
03:43다들 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03:47추석 명절 잘 보내고
03:49올 한해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03:52추석이라 이제 많은 가족분들이 오랜만에 모이게 될 것 같은데
03:56서로 이렇게 얼굴 붉히기보다는
03:59좋은 일들만, 덕담만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04:02요즘 날씨가 너무 좋은데
04:04이 좋은 기분을 가지고 그대로 추석까지
04:07쭉 이제 좀 잘 지내다가
04:09추석 때도 다들 웃으면서
04:11잘 지내면 좋겠습니다.
04:14YTN 이준협입니다.
04:16du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