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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를 앞두고 도심에서는 우리 문화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행사들이 열렸습니다.

색·성·향·미·촉, 오감으로 펼쳐진 가을 정취를 이준엽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노란 철릭에 파란 허리띠를 졸라맨 어린이 취타대가 위풍당당하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나발과 나각 소리를 뒤따르는 행렬 속 한복 차림새에 눈이 즐거워집니다.

종로 한복판에서 열린 한복 축제, 마네킹은 물론 관람객과 아이들까지 한복을 입고 맵시를 뽐냈습니다.

반려견 보람이와 하코도 질세라 갓끈을 여미고 저고리를 걸쳤습니다.

[방소윤 / 서울 천호동 : (이건) 두루마기 위에 얹는 선비들이 입던 답호인데 이런 식으로 일반 옷에도 전통 한복을 껴입을 수 있고 또 나오면 코디를 잘하시는 분들을 통해서 배우기도 하고 점차 저희끼리 놀이가 되고 있어요.]

손끝에 정신을 집중해, 차갑고 따뜻한 색을 교차하는 한난대비의 단청 무늬를 칠해 봅니다.

이리 매고 저리 매며, 전통 매듭으로 노리개도 만듭니다.

이번엔 발끝에 힘을 모아, 제기차기!

외국인들에겐 쉽지만은 않습니다.

[야이르 / 이스라엘 관광객 : (제기차기는) 굉장히 재미있었지만, 너무 어려웠어요. 부모님이 브라질에 계셨었는데, 비슷한 게임이 있지만, 깃털이 달렸거든요. 치어리딩 도구 같은 거 대신에.]

해금의 말총 활털과 명주 줄이 마찰하며 애절한 노래를 부릅니다.

국악으로 재탄생한 카펜터스의 오래된 노래에 한복을 입은 꼬마 소녀들도 귀를 쫑긋 기울입니다.

이렇게 멋스럽게 휘날리는 도포를 차려입은 시민부터, 국악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관람객까지.

역사의 숨결이 어린 광화문에서,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만끽했습니다.

해가 지면, 밤바람 사이로 가을 냄새가 솔솔 불어옵니다.

검은 연못 위에 경회루의 붉은 단청이 물결치고,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천원지방의 우주관을 담은 48개의 화강암 기둥은 우뚝합니다.

야간에 문을 연 경복궁을 돌아보는 관람객들은 조선의 위엄이 서린 근정전 앞에서 어김없이 발길을 멈춥니다.

어둠 속에서도 선명하고 웅장한 팔작지붕의 겹처마선 아래서, 저마다 추억을 남기기에 바쁩니다.

[김수호·이민지 / 경기 오산시 : 그냥 여기 들어오자마자 바로 압도돼서. (왕이 된 느낌?) 저 계속 가운데 왕의 길로 걸어 다녔어요. 밤이 더 예쁜 ... (중략)

YTN 이준엽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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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한가위를 앞두고 도심에서는 우리 문화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행사들이 열렸습니다.
00:06색, 성, 향, 미, 촉. 오감으로 펼쳐진 가을 정출을 이준혁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00:15노란 천리개의 파란 허리띠를 졸라맨 어린이 취타대가 위풍당당하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00:22나발과 나각 소리를 뒤따르는 행렬 속 한복 차림새에 눈이 즐거워집니다.
00:27종로 한복판에서 열린 한복축제, 마네킹은 물론 관람객과 아이들까지 한복을 입고 맵시를 뽐냈습니다.
00:37반려견 보라미와 하코도 질세라, 박근을 여미고 저고리를 걸쳤습니다.
00:57저희끼리 놀이가 되어버렸어요.
01:00손끝에 정신을 집중해 차갑고 따뜻한 색을 교차하는 한남대비의 단척무늬를 칠해봅니다.
01:07이리 매고 절이 매며 전통 매듭으로 놀이개도 만듭니다.
01:11이번엔 발끝에 힘을 모아 재기차기.
01:14외국인들에겐 쉽지만은 않습니다.
01:33해금의 말총 활털과 명주줄이 마찰하며 애절한 노래를 부릅니다.
01:39국악으로 재탄생한 카펜터스의 오래된 노래에 한복을 입은 꼬마 소녀들도 귀를 쫑긋 기울입니다.
01:46이렇게 멋스럽게 흐날리는 도포를 차려입은 시민들부터 국악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관람객까지
01:53역사의 숨결이 어린 광화문에서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만끽했습니다.
02:00해가 지면 밤바람 사이로 가을 냄새가 솔솔 불어옵니다.
02:05검은 연못 위에 경회로의 붉은 단청이 물결치고
02:08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천원지방의 우주관을 담은 48개의 화강암 기둥은 우뚝합니다.
02:17야간에 문을 연 경복궁을 돌아보는 관람객들은
02:20조선의 위험이 서린 근정전 앞에서 어김없이 발길을 멈춥니다.
02:26어둠 속에서도 선명하고 웅장한 팔짝 지붕에 겹쳐 마선 아래서 저마다 추억을 남기기에 바쁩니다.
02:33그냥 여기 들어오자마자 바로 좀 압도돼가지고
02:37왕이 된 것 같은 느낌
02:40저 계속 가운데로 걸어다녔어요. 그래서
02:42밤이 더 예쁜 것 같아요. 일단 더 화려한 느낌
02:48천하께서 하도하시길 침해 초대에 응한 귀한 분들을 정성스럽게 내시며
02:54귀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과 음악을 베풀라며 하셨사옵니다.
03:02궁궐의 잔치 음식을 마련하던 외소 주방에 수라상이 차려졌습니다.
03:07가야금과 해금 선율에 푹 젖어들고
03:13더덕구이와 두부선, 애호박 새우전, 닭 채소 조림까지
03:1712첩 반상을 한 입, 한 입 음미합니다.
03:21정말 정갈하니 맛이 있었고
03:23또 이게 전통음악과 함께해서 특별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03:27저는 나중에 후식으로 나온 곶감을 넣은 수정과랑
03:32그 다음에 약과가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03:35오감으로 만끽한 우리 문화
03:37한가위도 이처럼 풍성하길 기원해봅니다.
03:41차가 많이 막힐 텐데
03:43다들 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03:47추석 명절 잘 보내고
03:49올 한해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03:52추석이라 이제 많은 가족분들이 오랜만에 모이게 될 것 같은데
03:56서로 이렇게 얼굴 붉히기보다는
03:59좋은 일들만, 덕담만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04:02요즘 날씨가 너무 좋은데
04:04이 좋은 기분을 가지고 그대로 추석까지
04:07쭉 이제 좀 잘 지내다가
04:09추석 때도 다들 웃으면서
04:11잘 지내면 좋겠습니다.
04:14YTN 이준협입니다.
04:16du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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