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예조판서 허조의 호패를 빌려 수사관 역할을 이어갑니다.
00:05예, 잘 알고 있습죠.
00:09올거둔 성품에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00:14여기 외월을 담당하는 역가는 저랑 둘 뿐이라 꽤 각별했죠.
00:21근데 이리도 허망하게 갈 줄이야.
00:24외통사가 단 둘 뿐이라.
00:30사건 당일 날 밤, 무얼 하셨소?
00:35그날 밤이라면 외에서 온 객이 있어 직접 숙소까지 안내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00:43그 행적을 증명해 줄 자는 있고?
00:47물론이죠. 필요하시면 연결해드리겠습니다.
00:52확인해보거라.
00:55더 물으실 게 없다면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
01:00약조된 일이 있어서, 그럼.
01:05세정은 사역원에서 다른 역관들을 만나 이춘발에 대한 탐문을 이어갑니다.
01:12어, 자네.
01:13잠깐 뭐 좀 여쭙겠네.
01:15그러시오.
01:16과연 동료들이 기억하는 이춘발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01:21이춘발이오?
01:23아이고, 말도 마시오.
01:34그 손들, 거두시오.
01:37그걸 받는다면 당신들의 입은 빚진자의 것이 되겠지.
01:41그저 통변해준 일에 담내일 뿐 아닌가.
01:46다들 의뢰 주고 받는 것이네.
01:48담내?
01:51관직을 달고 뇌물받는 일을 그리 고운 말로 부르지 마시오.
01:57앞으로 받을 물건이 있으면 장부에 올려 정식으로 받으시오.
02:04이번 일은 내 한 번 눈감아 주겠소.
02:12대세를 따를 줄도 모르고 매사에 빛딱하게만 구니 어느 누가 좋다 하겠습니까?
02:20그뿐만이 아닙니다.
02:32이번에도 관회장부를 작성한 게 자네들인가?
02:37또 물목이 누락되었던데.
02:43급히 처리할 품목이라 깜빡해가지고.
02:46한 번이면 실수지만 반복되면 그게 범죄지.
02:51범죄라니요?
02:52말씀이 너무 지나치십니다.
02:54아직도 동네 무레배 같은 숙성을 버리지 못하고 어찌 관청리라 관여를 하는 것인가?
02:59저희는 홍성버른이 특별히 불러서.
03:01홍역관에게 내가 말할 테니.
03:03다음부터 자네들은 나오지 말게.
03:17탐문을 해보니 이춘발은 대쪽같은 성품 때문에 동료들의 미움을 샀습니다.
03:24어때 보았느냐?
03:27글쎄요.
03:28전체적으로는 굉장히 적대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03:32아, 딱 한 사람만 빼고요.
03:36올거둔 성품에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03:41그래.
03:42사역은 모두 입을 모아 헐뜯는데.
03:45혼자만 어찌 그리 평가가 다를까?
03:48개인적인 친분이라도 있던 걸까요?
03:50아님 본심을 숨기려 거짓을 말하는 걸 수도 있겠지.
03:55그런데 바로 그 순간 수상한 기척이 느껴집니다.
04:06누구냐?
04:07당장 나오지 못할까?
04:09나는 조선의 제일감, 김성웅이다.
04:13어서 나와 정책을 밝히거라.
04:15조용, 조용, 조용.
04:21소, 송구하옵니다.
04:24저는 변상이라고 하온대.
04:31자네는 귀하한 외인이 아니더냐?
04:35헌데?
04:36무슨 연유로 우리 뒤를 밟은 것이냐?
04:39뒤를 밟은 것이 아니오라.
04:43은밀히 드릴 말씀이 있사옵니다.
04:46귀하한 외인 변상.
04:49그는 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세종의 뒤를 몰래 쫓았던 걸까요?
04:56괜찮은니?
04:57이제 말해보시게.
04:59오, 사육원의 홍성부라는 자를 아시는지요?
05:06홍성부라면 아까 만난 외통사 말인가?
05:09아, 이에 실은 외인들 사이에서 보는 소문이 하나 있는데
05:15홍효광 그 자가 수하들을 시켜 살인을 사주했단 말이 있사옵니다.
05:21그 자는 유일하게 이 춘발을 좋게 말한 자인데 그런 자가 어찌?
05:25아니, 욕입니다.
05:27그 두 사람은 오래된 앙숙입니다.
05:30외통사 관리직 자료를 두고 매번 다투던 사이였습니다.
05:33그런데 통본 실력으로 보나 집안으로 보나 비교가 되지 않아
05:40홍성부가 한 번이 관리 자리에서 밀리곤 했었습니다.
05:45그런 자가 좋은 말을 했더니 진심일 리 없습니다.
05:49실제로 이 춘발이 그리 떼고 나서
05:52사육원 안에서 가장 득을 본 자가 바로 홍효광입니다.
05:57수하인 김상현과 이득 씨가 노른판에서 돈을 물 쓰듯이 하는 것도
06:03다 홍성부 그 자에게서 받은 것일 겁니다.
06:06그랬습니다.
06:08대쪽같은 이 춘발을 누넷가시로 여긴 홍성부와 그 수하들이
06:13살인을 꾸민 것이었습니다.
06:15다음 영상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