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비행기나 지하철에서 배터리가 폭발해 큰 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종종 일어나는데요.
00:06일상 속 필수품이 된 만큼 잘 쓰고 제대로 버리는 게 중요합니다.
00:11그런데 YTN 취재 결과, 정작 정부는 기념품이라며 배터리를 뿌려놓고
00:15수거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00:20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00:24비행기가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에 휩싸입니다.
00:28지난해 1월 에어부산 여객기 선반에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나 승객 170여 명이 황급히 대피했습니다.
00:38지난 10일에는 제주항공 여객기가 배터리 추정 화재로 이륙이 지연되는 등
00:43최근까지 위험천만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00:48지난 3년 동안 발생한 배터리 화재는 서울에서만 모두 107건, 매년 증가 추세입니다.
00:55이로 인해 사망 2명, 부상 5명 등 사상자 7명이 발생했습니다.
01:02이런 위험성은 사용뿐 아니라 폐기 과정으로까지 이어집니다.
01:08따로 분류하지 않고 일반 쓰레기와 함께 배출되면
01:12압축되거나 파손돼 폭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01:16혹시 모를 화재를 막기 위해선 배터리 제품은 이렇게 따로 분류해 일일이 해체하는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01:25실제로 최근 4년여 동안 생활 폐기물 수거차와 재활용 선별장에서 발생한 화재 65%가
01:32배터리 발화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01:35하지만 정부는 전용 수거함에 버리라고 안내만 할 뿐
01:40처리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고
01:43일반 쓰레기에 뒤섞여 버려진 배터리는 1년 만에 35%나 급증했습니다.
01:50오히려 정부는 보조배터리나 휴대용 선풍기 같은
01:54배터리 내장 전자기기를 기념품이라며 경쟁적으로 뿌려왔습니다.
01:59지난 4년여 동안 31개 부처가 배포한 배터리 기념품은
02:04131만 개, 하루 780개 꼴입니다.
02:09여기에 투입된 예산은 160억 원에 달합니다.
02:24정부가 무심코 나눈 배터리가 불씨가 되어 돌아오지 않도록
02:28생산부터 수거 또 폐기까지 면밀한 체계 구축이 필요해 보입니다.
02:35YTN 이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