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결혼 10년차 직장인 남편입니다. 요즘 아내가 AI 서비스에 너무 의존하는 것 같아 고민입니다. 아내는 이제 집안의 거의 모든 결정을 AI에게
00:12물어봅니다.
00:12저녁 메뉴나 생필품 정도는 그렇다 쳐도 저와 말다툼을 하고 나면 AI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내가 맞지? 남편이 잘못한 거지? 라고 물어본
00:22뒤에 자신이 맞다며 답변을 저한테 보여줍니다.
00:26얼마 전에는 아이 학원도 직접 상담해보고 정하자는 제 말보다 AI가 분석한 커리큘럼을 더 믿었고요.
00:34제 테크 역시 제 의견보다 AI 답변을 더 신뢰합니다. 심지어 아이가 아플 때도 병원보다도 AI에게 먼저 증상을 묻고 괜찮다는 답이
00:46나오면 진로를 미루는데요.
00:48얼마 전에는 단순 감기인 줄 알고 넘겼다가 증상이 심해져 뒤늦게 병원에 갔더니 독감이어서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있었습니다.
00:56저도 AI가 유용한 도구라는 거 압니다. 하지만 참고하는 수준을 넘어 모든 판단을 AI에게 맡기는 아내를 보면 정말 걱정이 됩니다.
01:07제가 너무 구시대적으로 생각하는 걸까요?
01:11아니 부부싸움에서 잘잘못까지 AI한테 물어본다는 건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01:17우리 어릴 때 그거 있잖아요. 내 말이 맞아. 아니야 내 말이 맞아. 내 말이야. 선생님 뭐예요? 이러면 어 네 말이
01:23맞아. 봐 내 말이 맞지. 메롱 메롱 메롱.
01:25이런 식인 것 같아요. 부부간에 뭔가 논쟁이 있어. 그러면 서로 얘기하다 아니면 아는 지인한테 전문가 전화해서 이거 이거 어떻게 해?
01:35이러면 아 그거야? 알았어.
01:37이러면 얘기하면서 전문가 그렇다잖아. 이렇게 하면 대화가 돼요.
01:41그런데 AI한테 물어가지고 정답이 딱 나오니까 봐. AI도 맞다잖아. 내 말이 맞지? 메롱. 이거 똑같은 거잖아요.
01:48그러니까 이 말투가 이 자체가 저는 부부싸움을 일으키게 만드는 것 같아요.
01:54그래서 이렇게 하면 저는 잘못됐다 생각이 들어요. AI한테 이렇게 물어보는 건 아니야.
01:59저도 뭐 AI를 많이. 물어볼 수는 있지.
02:01그렇죠. AI를 많이 쓰고 있거든요.
02:03그러니까 AI를 많이 쓰는 거 이거 많이 활용하고 이러는 건 충분히 이해됩니다.
02:07그리고 아주 현재적인 시점에서는 아주 스마트한 결정에 도움이 충분히 되는데
02:12이게 뭔가 비교하거나 뭐 이랬을 때 참고할 수 있는 수준에서는 충분히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보는데
02:21이걸 가지고서는 이게 진리를 막 이야기해주거나 뭐 이 정도 수준까지는 아니거든요.
02:26아직 뭐 할루시네이션이나 뭐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오류도 아직까지 남아있고 그렇기 때문에
02:30맹신하지는 않고 그냥 업무에 활용하고 뭐 일에 활용하고 뭐 이 정도로 해야지
02:36이걸 가지고 왜 너무 너무 많이 좀 의존하는 게 아닌가라는 그런 우려가 드네요.
02:43네. 실제로 요즘은 AI를 고민상담 상대로 활용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02:49한국 보건사회 연구원이 최근 생성형 AI를 사용한 15세에서 79세의 천여명을 조사를 했더니요.
02:5710명 중 7명 가까이가 일상적인 대화나 위로, 심리 상담처럼 정서적인 목적으로 AI를 사용한다고 답했습니다.
03:05그런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요. 10명 가운데 1명은 AI의 조언을 듣고
03:11퇴사나 이별 같은 아주 인생의 중요한 결정도 주변 사람이 아닌 AI에게 의존을 한다고 털어놨는데요.
03:21왜 이렇게 사람들이 사람에게 묻는 것보다 AI에게 뭔가 질문하고 털어놓는 걸 더 편하게 느끼는 걸까요?
03:29AI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이유는 사람에게 말하는 것보다 부담이 적기 때문입니다.
03:36사람에게 고민을 이야기할 때는요.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요.
03:40이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 좀 신경이 쓰이기도 하겠죠.
03:43그런데 이제 AI에게 이야기하다 보면 그런 부분은 좀 줄어들기도 하고
03:47또 내가 원할 때 답을 해주다 보니까 편리함까지 더해지는 거죠.
03:51그래서 사람들이 처음에는 이제 AI에게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받거나
03:56아니면 정보를 좀 모으는 데 도움을 받다가 점점점점점 중요한 판단까지
04:00AI에게 맡겨버리는 외조화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04:03그러니까 자기가 정말 중요하게 판단해야 되는 정보까지도 외부에 맡긴다라는 건데요.
04:09또 한 가지 이유는 우리가 책임에 대한 부담이 덜어지기 때문입니다.
04:14어떤 일이 좀 잘못됐을 때 이건 내가 결정한 게 아니라
04:17AI가 그렇게 하라고 시켰어 라고 생각하게 되면
04:21내가 져야 될 부담이 조금 줄어드는 느낌이 좀 들거든요.
04:24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 중요한 점은 AI에게 도움을 받는 것은 괜찮으나
04:29너무 의존하게 되면 우리가 정말 해야 되는 판단이나
04:33그런 정보까지도 너무 이제 그런 기회를 놓치게 된다라는 건 좀 주의해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