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서울 강남 구룡마을에서 난 불이 13시간 만에 꺼지면서 마을 곳곳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00:06경찰과 소방은 오늘 오전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00:11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송수연 기자.
00:16네, 서울 구룡마을 화재 현장입니다.
00:19지금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00:22네, 불은 13시간 만에 꺼졌지만 마을을 휩쓴 화마에 판자집과 내부 집기들은 모두 까맣게 불탔습니다.
00:30매쾌한 냄새도 여전합니다.
00:32간신히 몸만 피했던 주민들은 타버린 집을 다시 찾았다가 형태만 남은 모습을 보고 고개를 떨궜습니다.
00:39불이 꼬박 밤을 세우고 꺼지자 경찰과 소방, 전기안전공사는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 점검에 돌입했습니다.
00:49관계기관들은 오늘 현장을 돌아본 뒤 정확한 조사 범위를 정해 본격적인 감식에 나설 방침입니다.
00:56어제 오후 3시 50분쯤 난 불은 한때 대응 2단계와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된 끝에 13시간 만인 오늘 새벽 4시 40분에 완진됐습니다.
01:08완진이 선언되기까지 왜 이렇게 오래 걸린 겁니까?
01:13네, 서울 강남 지역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구룡마을은 비닐이나 목재, 합판 같은 가연성 재료로 집을 지어 작은 불길도 삽시간에 커지기
01:23쉽습니다.
01:24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데다 길도 좁아 소방차가 진입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01:30여기에 강풍이 불면서 2지구에서 시작한 불은 인접한 1지구와 3지구, 7지구까지 번졌습니다.
01:37화재 진압을 위한 용수까지 부족해 진화 작업은 더욱 더뎠습니다.
01:41구룡마을 내부에 소화전은 물론 상수도 배관도 없어 물을 끌어와야 했다는 게 소방 측 설명입니다.
01:47이번 화재로 구룡마을 지구 2만 8천 제곱미터가 불탔고 이재민 120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01:54화재 수습 과정에서 한때 인근 도로가 일부 통제됐지만 지금은 양재대로 전 구간에서 정상 통행이 가능합니다.
02:01지금까지 서울 구룡마을 화재 현장에서 YTN 송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