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정겨운 국민 아버지이자 영원한 수사반장, 배우 최불암씨의 빈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00:08내일 고인의 발인식과 장례 미사가 진행됩니다.
00:11김성수 문화평론가와 함께 최불암씨가 우리 문화사에 남긴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00:16평론가님 전화 연결되어 있으시죠?
00:19네, 안녕하세요. 김성수입니다.
00:22곧 최불암 선생님의 발인 내일 예정이 되어 있는데요.
00:26기본적으로 이제 장례 일정은 좀 어떻게 진행이 됩니까?
00:29네, 내일 오전 7시 40분 내 서울 아산병원에서 발인이 엄수가 됩니다.
00:37그런데 이 발인 자체는 유족의 뜻에 따라 전부 비공개로 진행이 되고요.
00:439시께 여의도 성당에서 추기경이 직접 직전하는 장례 미사가 진행되는데요.
00:50이 장례 미사에는 제한적으로 참석도 가능하고 또 취재도 가능하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00:56그리고 장례 미사 이후에 오전 10시 40분께 고 최불암 전국 후원회장이 45년간이나 함께했던 초록우산 본부를 들르게 됩니다.
01:09그래서 작별 인사를 하게 되는데요.
01:11이 일정은 최불암 선생의 당부에 따라서 마련된 특별한 일정입니다.
01:19마지막으로 꼭 이 초록우산 본부를 들리고 싶다라고 당부를 했다고 하는데요.
01:27아마도 지금 45년간 이 아이들을 정말 지원하고 또 키워내는 데 헌신을 했던 그 마음을 마지막까지 두고 가고 싶은 그런 심정
01:42아니었을까 하고 상상을 해봅니다.
01:45네, 최불암 선생님은 배우로서 정말 많은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죠.
01:50고인의 연기 인생 설명을 좀 해주신다면요?
01:53짧게 말씀드리면 대한민국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3개의 캐릭터를 만들고 가셨습니다.
02:05어떤 배우들은 전체 인생에서 하나의 캐릭터를 만들어도 그래서 그것을 많은 대중들이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배우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02:15우리 최불암 선생은 수사반장의 박영환 정의를 지키고 또 원칙을 세우는 아버지의 모습이었고요.
02:27그리고 전원일기에서는 한 발짝 뒤에 물러나서 중재하고 소통하는 그런 아버지의 역할로서 22년을 한결같이 한 가족과 마을을 숨겼습니다.
02:39그리고 마지막 우리 기득가 교양 프로그램으로 기억하지만 한국인의 밥상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동네의 밥 친구 같은 그런 인물인데
02:52우리가 지켜야 될 그런 맛과 가치를 일깨워주는 그런 역할을 맡았거든요.
02:58이거는 참 지혜로운 어르신의 캐릭터라고 볼 수 있는데 이렇게 3개의 캐릭터로 우리에게 늘 살아있는 그런 분이 되셨기 때문에요.
03:10범접할 수 없는 그런 배우로서의 자리를 타협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3:16앞서 평론가님께서 초록우산 관련된 얘기를 조금 해주셨는데
03:21최불암 선생님께서 전국 후원회장으로도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까?
03:25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셨나요?
03:28네. 지금 최불암 선생님은 1981년에 초록우산과 인연을 맺었는데요.
03:34사실 이거는 전원일기라고 하는 극에서 업둥이, 금동이를 키우면서 온갖 다양한 갓난신고를 겪는 역할을 하셨지 않습니까?
03:46그런데 그 금동이를 키우면서 느끼셨대요.
03:51자기가 극에서 가짜로만 이렇게 아이를 키워내는 그런 역할을 하면 안 되겠다.
03:59그래서 초록우산과 인연을 맺고 그리고 45년간 한결같이 아동복지지원활동에 참여를 했습니다.
04:06전국 후원회장으로 58만 후원자를 대표했고요.
04:10전국 46개의 지역 후원회와 1,600여 명의 위원들을 이끌고 해외 아동지원회도 3차례나 참석을 하셨을 정도로
04:20극에서 배운 깨달음을 실천으로 현실의 인생에 접목했던 그런 인격적 송속을 보여주신 분이었습니다.
04:31네. 초록우산 본부에서도 잠시 들러서 작별의 시간을 갖게 된다는 소식도 저희가 전해드렸었습니다.
04:37방송계에서도 최불암 선생님을 추모하기 위해서 특집 다큐멘터리 등을 긴급 형성하고 있다고 하는데
04:44정작 고인께서는 이 특집 방송을 또 고사하기도 하셨다고요?
04:48네. 실제로 지금 아마 방영이 된 걸로 알고 있는데요.
04:55다큐멘터리에 참여하기에는 일단 자기가 건당이 허락하지 않는다 이렇게 사양을 하셨는데
05:02어떻게 보면 빨리 회복을 하셔서 방송 현장,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현장으로 돌아오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하고 감히 생각을 해보는데요.
05:14그러니까 기억되는 그런 배우가 아니라 마지막까지 현장에서 활동하는 배우로서 고인의 삶을 마감하고 싶었던 그 의지가 오히려 느껴지는 이유가 아니었나 이렇게
05:28생각을 합니다.
05:29정부가 이제 곧 최불암 선생님에게 문화예술분야 최고 등급이죠.
05:35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05:36이 훈장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도 설명을 해주시죠.
05:40이미 음관문화훈장을 받으신 바 있는데
05:42연기 67년 인생을 이미 그 훈장으로서 평가를 받았거든요.
05:48그런데 이번에 금관훈장을 추서를 한 것은
05:51최불암이라는 배우는 모든 연기를 생업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범이다, 전범이다.
06:00이런 의미가 깊다고 생각을 합니다.
06:03고인은 배우로서 가질 수 있는 사적인 어떤 욕망들을 내려놓고
06:10우리 시대가 또 우리 시청자들이 원하는 그런 캐릭터로서 살아오셨어요.
06:17한 캐릭터를 한국인의 밥상에서의 캐릭터가 제일 짧은 14년이고
06:22제일 길게는 22년을 특정한 캐릭터로 공적인 배우의 삶을 살았습니다.
06:30그러니까 내가 어떤 캐릭터를 두루두루 섭렵하면서
06:34연기자로서의 오전과 성취를 만끽하고 싶다라는 그런 욕망들을 내려놓고
06:40우리 나를 사랑해주시는 분과 함께 사회적인 합의와
06:45또 압론들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그런 공적인 삶을
06:50많은 후배들이 함께 배워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06:53그런 측면에서 당연히 훈장이 추서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06:56네, 평론가님께서는 고인이 맡은 여러 가지 캐릭터 중에서
07:01또 가장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줬던 캐릭터 어떤 것으로 기억하면 좋을까요?
07:07사실 전원일기의 김 회장 역할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07:12원래 전원일기 처음 시작할 때는 우리 회장님은 굉장히 고집이 있고
07:17또 원칙을 중시하는 그런 캐릭터로 많이 그려졌고요.
07:21가부장치에서 가장 이상적으로 묘사하는 그런 아버지의 역할이었습니다.
07:27그런데 김혜자 씨와의 연기 호흡들이 깊어지면서
07:31또 전원일기가 농촌, 저희가 김포에 사는데 바로 옆에 있는 양촌인데요.
07:38여기가 점차 변화되면서 농촌이 사라지고 가족이 사라지고
07:44공동체가 사라지는 그런 모습들을 또 그 안에서 그려냈어야 됐거든요.
07:49그러면서 고집보다는 중재를 하고 소통을 하고
07:54그래서 현명한 대안을 찾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으로서 많이 기억이 됐어요.
07:59이것은 상당히 예언적인 그런 캐릭터였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08:03지금 이 시대에도 진짜 어른은 서로 소통하게 하고 중재하게 하고
08:08파업하게 하고 공동의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가게끔 하는 분이 어른입니다.
08:13그런 측면에서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캐릭터로
08:16김혜자의 캐릭터로 저는 손꼽고 있습니다.
08:20최불암 씨가 이제 단순히 연기를 잘하는 그런 어떤 배우를 넘어서
08:25지금 말씀해 주신 것과 같이 어떻게 보면
08:27아버지와 같은 그런 이미지를 많이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까?
08:30그런데 오랜 시간 동안 이렇게 최불암 씨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08:35최불암 씨만의 어떤 매력은 좀 뭐라고 보십니까?
08:38최불암 선생님은 처음 데뷔할 때부터 노역으로 데뷔를 하셨어요.
08:44그래서 늘 항상 어른이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를 고민을 하고
08:49그것을 캐릭터에 일관되게 관철시켜 왔던 분입니다.
08:54그러니까 우리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항상 이분은 원칙과 기준
09:01그리고 그 안에서의 또 따뜻한 배력
09:04그리고 항상 원칙 이외에도 새로운 대안들과 함께 고민해 주는
09:12그런 어른의 역할들을 많이 했는데요.
09:15그러다 보니까 이제 우리들한테는 항상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
09:21혹은 뭔가 의논하고 싶은 상대가 있을 때 떠올리는 이미지로서
09:26최불암을 선택을 했어요.
09:28그러다 보니까요.
09:29어떤 일도 벌어졌냐면 최불암 시리즈라고 하는 그런 유머가 돌았는데
09:35그건 바로 그런 아버지로서의 딱딱한 이미지와
09:39그 이미지 뒤에 있는 따뜻함을 같이 연결시켜서 유머로 삼았던 겁니다.
09:45그래서 그런 최불암 씨는 어떻게 보면 배우로서의 캐릭터라는 삶과
09:53또 현실에서의 독특한 실천들을 결합시켜서
09:58한 번도 흔들리지 않고 그 모습을 일관되게 연결시켜 나갔기 때문에
10:04그런 대중문화적인 새로운 변화의 소비가 가능했던 것이거든요.
10:10그런 측면에서 정말 우리 문화사에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10:16그런 업적을 남기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0:19네. 이렇게 고인께서는 진짜 어른의 모습을 또 스크린에서 많이 보여주셨는데요.
10:24또 저희같이 젊은 세대들은 9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10:28이 최불암 시리즈의 좀 유머러스한 모습으로도 기억을 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10:33맞습니다.
10:33네. 최불암 선생님께서는 평소에 이런 모습에 대해서는
10:37또 어떻게 생각을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10:40그냥 화하하고 웃으셨고요.
10:43그리고 그렇게 다양하게 소비되는 것을 굉장히 재밌어 하셨습니다.
10:48왜냐하면 항상 캐릭터라고 하는 것을 대중 속에서 살아 숨쉬고
10:53대중들이 만들어 나가서 완성된다고 생각을 하셨거든요.
10:57그러니까 본인의 캐릭터를 갖다 완성을 하는 것이 아니라
11:00대중들에 의해서 해석되고 기억되는 것이 진짜라고 생각을 하셨던 거죠.
11:06그러니까 대중들이 어떻게 보면 자기가 개인적으로는
11:10열심히 구축해왔던 캐릭터들을 이용해서
11:14이렇게 농담을 하거나 장난을 친다면 불쾌해할 수도 있는데
11:17그것이 오히려 유쾌하게.
11:19그래서 본인이 나와서 최불암 시리즈의 꽁투들을 선보이는
11:24그런 모습들도 있었거든요.
11:26그런 넉넉함들이 바로 소통을 하는 사람의 모습으로서의
11:32이미지를 더 굳히게 됐던 것 같아요.
11:35그래서 많은 후배 배우들이 그리고 많은 시청자들이
11:39이분에게 어려움을 털어놓으면 뭔가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11:44그런 생각들을 하게 됐던 것이고
11:46그것이 결국은 이분 자체를 공적인 배우의 삶을 유지하게끔 만들었던
11:53그런 요인이 되지도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11:57마지막으로 수많은 배우들이 최불암 선생님을 존경하고
12:02이렇게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12:04연기자로서 어떻게 보면 최불암 씨가 후배 연기자들에게 남긴
12:09가장 큰 유산이라고 할 만한 건 어떤 게 있을까요?
12:13배우가 자기의 욕심만 쫓아가게 되면
12:17기술적으로는 완성될 수 있을지 몰라도
12:20이렇게 폭넓고 깊은 사랑을 받지 못합니다.
12:25그런데 자기의 욕심을 내려놓고
12:27진짜 국민들이나 대중들이 원하는 그런 연기들을
12:33숙명처럼 전개해 나갈 때
12:37그럴 때 정말 큰 사랑을 받게 되거든요.
12:41물론 지상파 시대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에
12:45이렇게 긴 시간 동안 수사반장은 한 18년 정도 하셨고
12:49전월일기는 22년을 하셨고
12:52또 한국인의 밥상도 14년을 하셨거든요.
12:54그렇게 긴 시간 동안 한우물을 파도
12:56괜찮은 그런 미디어 환경에서 또 이룬 성취이기도 합니다만
13:01실제로 한 캐릭터의 완성도가 높아지게 되면
13:05그런 공적 배우의 삶을 살 수가 있어요.
13:07시리즈가 계속 이어지게 되거든요.
13:09그런 측면에서 이제 나는 하나의 캐릭터로 영원히 기억되는
13:14그래서 일정한 사회에서 기호로 해석될 수 있는
13:19그런 캐릭터를 남기고 싶다는
13:21그런 분들이라면 최불암 씨를 보고 배우게 될 겁니다.
13:25그래서 이제 배우의 어떤 깊이가
13:28이뻐지는 하나의 길을 우리 최불암 선생이 보여줬기 때문에
13:33후배들이 그런 길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13:38최불암 씨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13:40이제 그가 남긴 어떤 문화사에 남긴 의미는
13:43아마도 오랫동안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13:46지금까지 김성수 문화평론가와 함께 자세하게 좀 알아봤습니다.
13:50평론가님 고맙습니다.
13:51고맙습니다.
13:52고맙습니다.
13:52고맙습니다.
13:52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