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북한 해커들이 바이낸스에서 훔친 가상자산을 세탁하기 위해 25초에 하나꼴로 새 지갑을 만들고 있습니다.
00:07추적을 피하려고 거래를 복잡하게 만드는 건데 막을 방법은 없을까요?
00:12장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00:16지난달 29일 바이낸스에서 빠져나간 암호화폐는 64억 3천만 달러, 우리 돈 9조 원에 달합니다.
00:24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발행사가 거래를 동결할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이었습니다.
00:32써클은 도난이 일어난 지 24분 만에 훔쳐간 자금 전부를 잠갔습니다.
00:38반면 테더는 동결까지 37분이 걸렸고 그 사이 해커들은 7억 8천만 달러를 이더리움 등으로 바꾸거나 대출 담보로 활용했습니다.
00:49단 십수분 사이에 수천억 원의 운명이 갈린 겁니다.
00:52해커들이 스테이블 코인을 서둘러 바꾼 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는 발행사가 없어 같은 방식으로 동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01:03동결을 피한 자금은 복잡한 경로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01:08나흘도 안 돼 11개 블록체인에서 4만 건 넘는 거래가 발생했습니다.
01:1325초에 하나꼴로 새 지갑을 만들고 자금을 쪼개 서로 다른 블록체인으로 옮겼습니다.
01:19여러 사람의 비트코인 거래를 섞어 출처를 흐리는 코인조인 기술도 동원됐습니다.
01:27표적이 가능하긴 한데 너무 빠르게 막 옮겨다니니까
01:30겨우겨우 다 따라가고 날 때쯤 되면 환전이 돼버리고 마는 스피드게임을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01:35코인조인은 또 다른 거예요.
01:37하나의 지갑 주소에 공격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다 돈을 집어넣고
01:42섞은 다음에 다시 내보내면 상지를 못해요.
01:45도난당한 암호화폐 규모는 막대하지만 실제 돈으로 바꾸는 데는 아직 거의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01:52전문가들은 역시 북한 소행으로 알려진 지난해 바이빗 해킹 사례에 비춰
01:57해커들이 앞으로 수개월 동안 비공식 장외거래 중개업자를 통해 현금화를 시도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02:04범죄 관련 지갑 주소 9,500개 이상이 추적 대상에 올랐지만
02:10최종 현금화까지 차단하려면 해외 거래소와 중개업자들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02:17YTN 장하영입니다.
02:19기상캐스터 배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