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그동안 실제 역사를 다룬 영화는 참 많았는데,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은 왜 이렇게 거센 걸까요?
00:06기존 작품과 어떤 것이 달랐고, 또 어떤 점이 논란의 풀을 붙인 건지 김승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00:15서울의 봄은 전두환이 일으킨 12.12 군사반란을 다루며 1,300만 명이 넘는 흥행기록을 세웠습니다.
00:23실제 현대사를 스크린으로 옮겼다는 점은 암살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00:281974년 유경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가상의 형사 기자를 내세워 사건을 둘러싼 의문을 추적합니다.
00:37다만 서울의 봄이 잘 알려진 사건의 큰 줄기 안에서 상황과 대화, 인물의 심리를 극적으로 재구성했다면,
00:45암살자들은 한 발 더 나아가 사건의 배후에 다른 누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까지 끌어옵니다.
00:51허진호 감독은 어느 한쪽으로 결론 내리지 않고 사건을 둘러싼 의문을 균형있게 다루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01:00실제 사건에 있어서의 의문과 어떤 미스테리한 부분들이 있었던 거예요.
01:07균형된 시선, 객관적 시선, 어느 한쪽이 퇴항되지 않는 적당한 시선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려고 노력했고,
01:16제작진도 논란이 커지자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지 않았고,
01:21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한 것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01:27하지만 역설적으로 논란의 불씨가 된 것도 바로 이 균형입니다.
01:32수사와 재판을 거쳐 확인된 내용과 입증되지 않은 가능성을 함께 보여주는 건 균형이 아니라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입니다.
01:40영화 제작진은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01:45표현의 자유를 빙자해 황당무계한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01:51논쟁은 영화 밖으로도 번졌습니다.
01:53작품의 문제의식을 짚은 이동진 평론가의 유튜브엔 댓글이 6천 개 넘게 달리며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02:01음모론에 힘을 실어줬다는 비판을 받은 유명 영화 리뷰 유튜버는 별도의 영상까지 올려 자신의 입장을 다시 설명해야 했습니다.
02:10그 음모론을 믿지도 않고요, 주장하지도 않습니다.
02:15오히려 내가 정치에 예민했다면 벌어지지 않을 일이야.
02:19오히려 정치에 둔감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야.
02:22제작진은 결론을 내린 게 아니라 질문을 던진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02:26어디까지 영화적 상상력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를 놓고 관객들의 판단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02:33YTN 김승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