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전 세계적인 비만 치료제 열풍을 등에 업은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놀라운 실적을 거두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12위로 단숨에
00:09뛰어올랐습니다.
00:10일라이 릴리는 현지시간 29일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이 작년보다 무려 39%나 폭증한 약 32조 6천억 원을 기록하며 올해
00:19연간 매출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00:22이 같은 실적 재팟은 주력 비만 당뇨 치료제인 마운자로와 제바운드가 각각 65%와 49%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두 약품만으로 21조
00:32원이 넘는 막대한 매출을 쓸어 담은 덕분입니다.
00:35데이비드 릭스 최고 경영자는 전 세계적으로 쏟아지는 폭발적인 수요와 미국 내 비만 치료 보험 보장 확대가 이번 경이로운 성장을 굳건히
00:44견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00:45실적 대박 소식에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6.6%나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지혜가 총액은 무려 1,637조 원으로 불어나
00:54삼성전자와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헬서웨이마저 가뿐히 추월했습니다.
00:58여기에 경쟁사인 노보노디스크의 오젠픽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2배 이상 뛰어난 차세대 비만 주사제 3상 임상 결과까지 더해지면서 전 세계 제약업계의
01:07피튀기는 비만약 주도권 쟁탈전은 한층 격화할 전망입니다.
01:12마운자로와 위고비 등 식욕을 억제하는 GLP-1 계열 비만약 사용제가 급증을 하면서 부작용을 겨냥한 보충제 시장이 거대 산업으로 부상했습니다.
01:22하지만 이 규제 사각지대를 노린 제품이 난립을 하자 미국 보건당국이 강력한 제재를 예고해 업계에도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01:31권영희 기자입니다.
01:34J.P. 모건은 미국의 GLP-1 약물 사용자가 지난해 천만 명에서 오는 2030년 2,500만 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01:45약물 투여 후 발생하는 근 손실과 위장 장애 같은 부작용을 관리하기 위해 특정 영양소를 찾는 수요도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02:08사용자들은 체중 감량에 따른 근 손실을 막기 위해 단백질을 섭취하고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걸 방지하려 콜라겐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습니다.
02:17극심한 변비 완화를 위한 섬유질과 탈수 극복을 돕는 전해질 소비까지 더해지며 관련 보충제 시장은 지난해 740억 달러 규모를 돌파했습니다.
02:28수수료를 노린 과장 광고 속에 여러 제품을 섞어먹는 모나묘이 늘면서 극심한 위장 장애나 간 독성 등 실제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02:38커지고 있습니다.
02:39현행 제도상 시기보충제는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엄격한 사전 승인을 거치지 않아 성분의 안전성을 검증할 최소한의 장치가 부족합니다.
03:01이에 따라 미국 보건당국은 기업들이 임의로 안전성을 선언하고 제품을 우회 출시하는 관행을 차단하기 위해 규제 정비에 착수했습니다.
03:11헬스케어 업계 일각에선 강력한 규제가 시장 팽창과 제품 혁신을 가로막을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03:18반면 소비자 보호를 위해 사전 검증 제도화가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03:41비만 치료제 연계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는 가운데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03:53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비만약, 위고비가 국내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신청했습니다.
04:01통과되면 환자들의 약값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04:06여기에 국내 제약사의 신약까지 가세하면서 비만약 시장의 가격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04:12함께 보시죠.
04:14현재 글로벌 비만약 시장은 노부노디스크의 위고비 그리고 일라이릴리의 마온자로가 양분하고 있죠.
04:22이 두 비만치료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라 환자들이 한 달에 수십에서 많게는 100만 원 안팎의 값비싼 약값을 온전히 부담해야
04:32했습니다.
04:32그런데 오늘 한국 노부노디스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위고비의 요양급여 결정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04:41급여신청이 통과되면 고도비만 등 의학적 치료가 시급한 환자들이 부담해야 할 약값은 지금보다 대폭 줄어들게 됩니다.
04:50이 견고한 양강구도에 국내 제약사가 독자 개발한 K-비만약이 도전장을 내밉니다.
04:56한미약품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GLP-1 계열의 에페 글레나타이드, 에페가 이달 중순 출격을 앞두고 있습니다.
05:04국산 신약이 외국산 약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본격적인 가격 인하 경쟁에 더 불을
05:14지필 것으로 보입니다.
05:18이렇게 외국산 비만약의 건강보험 등재 추진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산 신약까지 가세하면서 비만 치료의 비용 부담 문턱이 한결 낮아질 것이라는
05:28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05:30비싼 약값 때문에 치료를 망설였던 환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이렇게 접근성이 높아질수록 단순 미용 목적 등의 오남용 우려도 함께 커질 수
05:41있는데요.
05:41의회 현장에 세심한 처방과 당국의 관리가 함께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05:51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온누리 상품권 지난 추석에도 요긴하게 쓰신 분이 많을 텐데요.
05:57그런데 사용처 통계를 보니 비만 치료제 성지로 불리는 약국과 의원이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06:04어떻게 된 일인지 살펴보시죠.
06:05김원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니 올해 상반기 온누리 상품권 결제 순위는
06:15서울의 한 약국이 260억 원으로 1위, 서울의 한 의원이 102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06:21이 두 곳은 비만 치료제 마운 자로를 찾는 이들 사이에서 진료비와 주사제 비용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이른바 성지로
06:30유명한 곳인데요.
06:31양쪽은 걸어서 5분 거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06:35그런데 전통시장에서 쓰라고 만든 온누리 상품권이 왜 비만 치료제 구입에 쓰이고 있는 걸까요?
06:41지난 2024년 9월 중기부는 전통시장 전체 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전통시장 내에 있지만 가맹이 제한된 업종에서도 온누리 상품권을 쓰게 해야 한다는
06:52판단에 보건업을 신규 가맹업종으로 추가했습니다.
06:56이때부터 온누리 상품권이 병의원, 약국으로 흘러들어가기 시작했는데요.
07:00때마침 비만 치료제가 크게 유행하면서 이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 겁니다.
07:06그러자 정부는 병의원을 다시 제한업종으로 묶었는데요.
07:10지난 6월 17일부터 개정안이 시행돼 병의원은 신규 가맹업종에서 빠지고 온누리 상품권도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07:18다만 약국은 고령층의 의료 접근성을 고려해 남겨두기로 했죠.
07:22그런데 허점이 있습니다.
07:24병의원 중에서 개정안 시행 이전에 가맹 등록된 곳은 가맹 기간이 끝날 때까지 온누리 상품권을 계속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07:33가맹 기간이 3년이니 이런 부작용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죠.
07:38정부는 전통시장 활성화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온누리 상품권 제도를 추가로 손볼 계획인데요.
07:45복직한 발표 전에 당장 벌어지고 있는 문제를 막는 조치도 우선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07:54최근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를 사러 일본에 가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07:59스시자로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는데요.
08:02왕복 항공권과 숙박비까지 더해도 일본에서 사는 게 더 저렴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살펴보시죠.
08:09실제로 일본에서는 마운자로가 한국에 비해 훨씬 저렴합니다.
08:13병원마다 가격 차이가 있겠지만 마운자로 2.5mg 같은 경우 4주 분량이 한국에서는 30만 원에 달하지만 일본에서는 겨우 7만 원 수준인
08:23것으로 알려졌는데요.
08:243개월 분만 사도 약 70만 원이나 남는 겁니다.
08:28일본에서는 마운자로가 왜 이렇게 저렴한 걸까요?
08:31바로 약값 결정 구조 때문입니다.
08:34일본은 마운자로를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인정해 국가가 공정 약가를 저렴하게 정해놨는데요.
08:40이 가격이 기준이 돼서 비만 치료 목적, 즉 비급여 처방을 받아도 약값이 싼 겁니다.
08:46여기에 엔저 현상까지 겹쳐 한국인 입장에서는 더욱 저렴하게 느껴지는 거죠.
08:53그렇다고 일본에서 약을 사서 마음대로 한국에 들여올 수 있는 건 아닙니다.
08:57마운자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정한 유해의약품에 해당해 수입요건 확인 면제 추천서가 없으면 수량과 관계없이 반입이 제한되는데요.
09:07당연히 무허가 반입은 관세법에 따라 처벌받게 됩니다.
09:11하지만 일본에서 비만약을 사서 들여오는 사람은 급증 추세입니다.
09:15관세청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에만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비만 치료제의 불법 반입 적발 건수가 4,155건이나 되는데요.
09:25지난해 한 해 동안 적발된 건수가 1,189건이었던 것을 보면 증가 속도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09:32이렇게 일본 원정을 떠나는 사람들은 비만 치료제 반입을 무작정 불법으로 규정할 게 아니라 일본처럼 건강보험을 적용해 약값을 낮춰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09:43있습니다.
09:43실제로 우리나라도 수차례 논의가 이뤄졌는데요.
09:46하지만 체중감령에 사용하는 고가 약제에 건보 재정을 어디까지 투입할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 데다 제약사와 약가 협상 문제도 겹쳐 실현되지는 않았습니다.
09:57비만 치료제를 사러 수천 명이 일본까지 날아가는 현실.
10:01건강보험 적용 논의에 다시 불이 붙을지 주목됩니다.
10:04건강보험 적용 논의에 다시 불이 붙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