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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한산의 단풍이 절정에 접어들었지만, 올해는 예년과 다른 모습입니다.

극심했던 여름 폭염과 가을 가뭄의 영향으로 단풍이 채 물들기도 전에 잎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김민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나뭇가지마다 붉은 가을빛이 내려앉으며 북한산이 한 폭의 그림처럼 물들었습니다.

등산객들은 울긋불긋한 산길을 따라 가을 정취를 만끽합니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붉게 물들기도 전에 갈색으로 말라붙은 잎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이지아 / 경기도 일산 동구 : 1년마다 한 번씩 단풍 보러 자주 놀러 오는데요. 작년에 비해 좀 덜 물든 게 아닌가 싶은….]

[박정혁 / 인천 서구 : 멀리서 시간 내서 왔습니다. (단풍) 오래 보고 싶은데, 늦기 전에 온 거거든요.]

제가 나와 있는 저지대에는 단풍이 붉게 물들기도 전에 이렇게 잎이 갈색으로 말라붙은 모습이 눈에 띕니다.

바닥에도 벌써 떨어진 낙엽이 곳곳에 보입니다.

이른바 '조기낙엽' 현상입니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극심한 폭염에 이어 가을 가뭄까지 겹친 영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고은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연구사 : 나무는 수분이 부족해지면 잎을 일찍 떨어뜨려 증산에 의한 수분 손실을 줄이기도 합니다. 올여름 극심한 더위에 이어 9월 강수량까지 크게 줄면서 나무가 받는 수분 스트레스가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풍의 빛깔이 예년만 못한 것도 아쉽지만,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는 데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옵니다.

다만, 북한산 전체가 이런 모습은 아닙니다.

저지대에서는 마른 잎과 낙엽이 눈에 띄지만, 산 위쪽에는 붉고 노란 단풍이 어우러져 화려한 가을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북한산은 지난 26일 산 전체의 80%가 물들면서 지난해보다 나흘 일찍 단풍이 절정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단풍 뒤에는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과 메마른 가을의 흔적이 함께 남아 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기자 : 원종호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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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서울 북한산의 단풍이 절정에 접어들었지만 올해는 예년과 다른 모습입니다.
00:06극심했던 여름 폭염과 가을 가뭄의 영향으로 단풍이 채 물들기도 전에 잎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00:13김민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00:18나뭇가지마다 붉은 가을빛이 내려앉으며 북한산이 한 폭의 그림처럼 물들었습니다.
00:25등산객들은 울긋불긋한 산길을 따라 가을 정취를 만끽합니다.
00:30하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00:34붉게 물들기도 전에 갈색으로 말라붙은 잎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00:401년마다 한 번씩 단풍 보러 자주 놀러오는 것 같아요.
00:43작년에 비해서 조금 덜 물든 게 아닌가 싶은...
00:47좀 멀리서 시간 내서 왔습니다.
00:49또 오래 보고 싶은데...
00:51그래서 늦기 전에 저희도 온 거거든요.
00:53제가 나와 있는 저지대에는 단풍이 물들기도 전에 이렇게 갈색으로 말라붙은 모습이 눈에 띕니다.
01:00이 바닥에도 벌써 떨어진 낙엽이 곳곳에 보입니다.
01:05이른바 조기낙엽 현상입니다.
01:08전문가들은 올여름 극심한 폭염에 이어 가을 가뭄까지 겹친 영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01:14나무는 수분이 부족해지면 잎을 일찍 떨어뜨려 증산에 의한 수분 손실을 줄이기도 합니다.
01:20올여름 극심한 더위에 이어 9월 강수량까지 크게 줄면서 나무가 받는 수분 스트레스가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01:29단풍의 빛깔이 예년만 못한 것도 아쉽지만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는 데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옵니다.
01:37다만 북한산 전체가 이런 모습은 아닙니다.
01:41저지대에서는 마른 잎과 낙엽이 눈에 띄지만 산 위쪽에는 붉고 노란 단풍이 어우러져 화려한 가을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01:48북한산은 지난 26일 산 전체의 80%가 물들면서 지난해보다 나흘 일찍 단풍이 절정에 접어들었습니다.
01:57하지만 화려한 단풍 뒤에는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과 메마른 가을의 흔적이 함께 남아있습니다.
02:04YTN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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