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나타난 상어 덕분에 일대는 이른바 핫플이 됐습니다.
00:05상어에는 부산 북항의 발음을 본 딴 북항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는데요.
00:11하지만 학자들은 이런 상황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고 말합니다.
00:15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00:21한 3미터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00:24그래서 헤엄치고 가는 거 보니까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00:28아이들도 상어 보니까 엄청 좋아했습니다.
00:33어제로 나흘째 모습을 드러낸 상어 온라인에서는 북항 친수공원을 부산 상어박람회 자연아쿼리움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00:42상어를 보기 위해 새벽부터 다른 지역에서 부산으로 출발했다는 후기까지 올라왔습니다.
00:48인근 상권은 물론 부산시도 뜻밖의 상어 특수를 반기는 분위기인데요.
00:53하지만 학자들이 주목하는 건 상어 한 마리가 아닙니다.
00:58이번에 부산에 나타난 상어는 생김새 등을 봤을 때 무태상어 혹은 흑상어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01:05몸길이가 3 내지 4미터까지 크는 대형 상어로 주로 태평양이나 대서양, 인도양의 따뜻한 바다를 선호하는 종인데요.
01:13연안에서도 활동하는 상어에긴 하지만 이처럼 도심공원 수로까지 들어와 며칠째 머무는 건 흔치 않은 일입니다.
01:20그런데 최근 우리 바다에서 이런 대형 상어를 만나는 일 자체가 부쩍 잦아지고 있습니다.
01:28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동해안에서 포착된 대형 상어는 모두 73마리 지난해보다 2.5배 넘게 늘었습니다.
01:36그 배경으로 주목되는 건 빠르게 따뜻해지고 있는 우리나라 주변 바다.
01:40국립수상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역의 표층 수호는 1968년부터 지난해까지 57년 동안 1.6도 상승했습니다.
01:50같은 기간 전 세계 표층 상승폭보다 2배 넘게 빠른 속도입니다.
01:54이에 따라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고등어와 찬다랑어 등이 한반도 아래에서 위쪽으로 묵상했고
02:00상어 역시 이들 먹잇감을 따라 한반도 가까이 몰려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02:06달라진 건 상어뿐만이 아닙니다.
02:08최근 제주에서는 필리핀과 호주, 대만 등 아열대 바다에 주로 사는 청색꽃게가 크게 늘었습니다.
02:15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개체수가 늘면서
02:18SNS에서는 청색꽃게가 많이 잡히는 장소부터 잡는 방법, 요리법까지 공유되고 있는데요.
02:26반면 차가운 물을 찾는 동해안 오징어는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02:316천 톤 넘던 어획량이 최근 900여 톤까지 급급한 건데요.
02:36오징어가 살아가기에 적합한 수온 15에서 23도를 웃도는 고수온이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02:44결국 부산에 나타난 상어는 기후변화가 한반도 주변 바다의 어종지도를 바꿔놓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입니다.
02:52이 같은 변화가 앞으로 우리 바다의 생태계와 또 우리 삶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의 깊게 지켜봐야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