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31년 전 살인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미국의 여성 사형수가
00:03사형 집행 과정에서 독극물 주사를 두 차례 맞고도 살아남았습니다.
00:08지난달 30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00:101995년 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크리스타 파이크는
00:13이날 테네시주 네슈빌의 한 교도소에서
00:16사형 집행용 약물을 두 차례 투여받고도 생존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00:21사형 집행을 참관한 기자들은 파이크가 약물 투여 후에도 분명히 살아있었으며
00:26휴학 40분이 지난 후에도 그가 코를 고는 소리를 들었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습니다.
00:31파이크의 변호인들은 이번 사형 집행이 사실상 극심한 고통을 가하는 과정으로 변질했다고 주장하며
00:37테네시주 대법원에 사형 집행 중단을 위한 긴급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00:42파이크가 사형 집행 과정에서 불필요한 고통을 겪어야 했고
00:46이는 잔혹하고 비정상적인 형벌을 금지한 수정 헌법에 어긋난다는 것입니다.
00:51테네시주 교정 당국은 이후 성명에서 파이크의 생존 사실을 확인하면서
00:55주정부가 절차에 따라 사형 집행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01:00테네시주 정부는 사형 집행 시 첫 번째 약물을 투여한 뒤
01:03수감자가 사망하지 않았을 경우 두 번째 약물을 투여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01:06두 번째 투여 이후에도 수감자가 생존했을 경우 추가 지침은 명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01:12과거에도 사형 집행팀이 독극물 주사를 투여할 정맥을 찾지 못해 생존한 사형수가 7명 있었으나
01:17실제로 약물을 투여받은 사형수가 살아남은 사례는 없었다고
01:20테네시주 사형 정보센터 측이 AP통신에 전했습니다.
01:24파이크의 사형이 계획대로 이루어졌다면
01:26그는 테네시주에서 200여 년 만에 실제 사형이 집행된 여성 사형수가 될 예정이었습니다.
01:34빌리 테네시주 지사는 성명에서 사태 파악을 위한 포괄적인 제3자 조사를 지시했으며
01:38올해 추가로 예정된 사형 집행을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01:42파이크는 지난 1995년 당시 18세의 나이로
01:45남자친구와 함께 19세 콜린 슬래머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01:49당시 피해자의 몸에 사탄 숭배와 연관된 상징으로 여겨지는 오각별이 새겨진 사실이 알려지며
01:55이 사건은 미국 사회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01:58파이크는 이후 약 30년간 복역하는 과정에서 어린 시절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점 등을 들어
02:02감형을 탄원했습니다.
02:04미 항소 법원은 이번 사형 집행을 불과 1시간 앞두고
02:07파이크가 주장한 성적 학대 사실이 형 선고 당시 충분히 고려됐는지 검토해야 한다며
02:13집행을 정지했지만 몇 시간 뒤 연방 대법원이 이 결정을 뒤집으면서
02:17집행 절차가 재개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