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이 이야기를 하면 저도 참 많이 슬퍼지는데 우리 아우가 아들 이야기를 참 많이 했어요.
00:08자랑도 많이 했지만 그 자랑이 뭔가 두려움도 같이 있는 그런 자랑이지 않았을까.
00:15아이가 워낙 머리가 좋아서 북한 내적으로 수학 성적이 전국 2등으로 계속 유지를 했다고 그래요.
00:24수제네 수제. 수제급이고 그때 당시 나이가 14살었으니까 중학생이 됐겠죠.
00:32그런데 북한이라고 하는 데서 이 아이가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결국은 체제 수호의 도구밖에 될 거다.
00:41그런 두려움과 불만스러움 이런 것들 우려 이런 것들이 있었고
00:46실제 아이가 8살 9살 될 때부터는 하루에 3시간밖에 못 잤대요.
00:52왜요. 잠을 많이 자야 되는데 공부시키느라.
00:57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그리고 그때부터 단 한 번도 텔레비전을 가까이 할 수가 없답니다.
01:03그래서 그때 당시 저하고 대화를 나눌 때도 이제 이런 아이가 워낙 머리가 좋고 수학이 뛰어나니까
01:09이제 해커 교육을 받고 있다. 이렇게 저한테 이야기를 했죠.
01:15잠을 안 지운 게 아버지가 아니라.
01:17네. 그 학교에서 이미 그때부터 가르칩니다.
01:20그러니까 핵폭탄 만들든지 핵화되든지.
01:24핵화되든지 둘 중에 하나인 거예요.
01:25그 수제를.
01:26북한에서 그걸 영재교육이라고 그러는데
01:28이미 1960년대부터 영재교육을 했어요.
01:31외국어, 음악, 예술, 이과.
01:35평성 이과대학이라는 게 있는데
01:37거기 난 초중등반이 있다는 걸 과학원에 실습을 나가서 처음 알았거든.
01:43중학생이 대학생 과정을 마치고 박사 과정을 마치고 박사학위를 따는 친구.
01:49어머 어머.
01:49어머.
01:49어머.
01:50중학생이요?
01:51유과대학 학생들에 그런 학생들이 있다니까.
01:53그리고 해커는 미림대학이든가 아니면 김책공업대학이든가 그런 데를 졸업해서 한 아들 중에 머리 좋은 애들.
02:01그런 애들은 군대도 안 내보내고 그 부부만 파괴한다고.
02:06이렇게 영재교육 받고 자란 애들이 해커로 투입되는데
02:092년도 안 된 일이에요.
02:12최근에 있었던 일인데
02:13그렇게 중국에서 해커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발령받고 나온
02:18청년, 북한 청년.
02:19명석한 수제였습니다.
02:21그런데 똑똑하기 때문에
02:23내가 지금 이 해커 짓을 하고 있는 것이 맞나?
02:27라는 것을 현실을 깨달은 거예요.
02:29그래서 그 북한 해커가 한국행으로 오려고 결심을 하고
02:33중국의 모 지역에서 뜁니다.
02:35탈출을 해요.
02:37그러다가 이제 내 몽골 지역까지 왔다가 거기서 중국 공항한테 붙잡혀서
02:401년간을 베이징에 있는 북한 보위부 안가에서 모진 고문과 신문을 받고
02:47전신붕대를 깁스를 해버려요.
02:51약물 주사기 놓고.
02:52그리고 평양 본국으로 송환해서 결국은 최근에 처형해버렸어요.
02:57그거를 국제인권단체가 그 해커의 이름하고 신원까지 다 공개했어요.
03:04영재인데 참 안타깝네요.
03:06그렇죠.
03:07영재니까 더 안타까울 수 있고
03:08그것을 협회에서 지켜봐야 되는 부모도 어쩔 수가 없잖아요.
03:12북한은 아이를 그냥 국가가 책임지고 그렇게 양성시켜버리니까
03:15그런 어떤 암울한 부분들에 대한 고뇌, 아버지로서의 고뇌가 있었는데
03:21그래서 저한테 부탁을 했죠.
03:24서울에 가서 아이를 키우고 싶다고
03:26도대표가 형님이 큰아버지가 되어달라고
03:30어느 순간 저하고 쭉 대화를 이어나가던 그런 과정에
03:34이야기를 꺼내면서 아이를 맡아주겠냐라고
03:38저한테 의탁했던
03:39사실 이거는 아버지로서의 개인의 희망이었겠습니다만
03:44김승일이 우리 아우가 속했던 혁명 조직도
03:47나름대로 미래의 어떤
03:49자기들에 대한 압축점을 보여주는
03:52그것이 아니겠느냐
03:54정말로 그들은 인간을 본 겁니다.
03:56사람의 미래를 본 거죠.
04:01이제가 좀 궁금해지게 풀리는 게
04:04아이가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위험한 일을 할 수 있었을까가 아니라
04:08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04:11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고 했던
04:13어떤 아버지의 용기가 아니었나 생각도 하게 됩니다.
04:16당시 김성일 씨가요
04:18도대표님께 실제로 보낸 메신저 내용이 남아있습니다.
04:22내용을 보면
04:23제가 일찍 장가를 들어
04:25자식을 보다 보니 좀 숙성한 아들놈이 있습니다.
04:27그놈이 공부만은 게을리하지 않아
04:30어떤 과목에서는 북한적으로
04:32전국 순위 2위에 들어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04:36이야 머리 좋다.
04:39제 형님을 믿고 한 가지 부탁하려고 합니다.
04:42자식 농만은 독재 사회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04:46자유롭게 살게 하고 싶습니다.
04:49부모 슬아를 떠나 보내자니 마음이 아프지만
04:52그래도 그놈의 미래를 위해서
04:55서울로 보내려고 합니다.
04:59확고하셨구나
05:00마음이 느껴지네요
05:04저는 탈북할 때 저희 엄마가 기차역까지 따라 내려오셨어요.
05:08저는 들켰거든요, 엄마한테
05:10따라 내려오셔서 기차를 태우면서
05:12엄마가 기차에 올라가면 뒤돌아보지 말고 가라는 거예요.
05:16이 나라에 희망이 없다 이러면서
05:17저는 제가 알았던 엄마는 그런 엄마가 아니었거든요.
05:21장군님밖에 모르고
05:22정말 국가에 충성하는 엄마 같아 보였는데
05:25그때 엄마가 저한테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05:28부모가 원하는 거는 자식이 인간다운 세상에 가서 단 하루만 살 수 있다면
05:33엄마는 다 각오 같아 했으니까 너 가라 이렇게 보냈는데
05:38그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05:42저는 지금 대한민국에 가서
05:45딸이랑 아들 둘을 낳거든요.
05:49제가 36년을 살면서 가장 잘한 일이
05:52내 아들이랑 내 딸한테
05:54대한민국이라는 선물을 준 거
05:57그럴 것 같아요.
05:58진짜 그거 크죠?
06:00내가 얘들이 뭘 먹고 싶다고 하면
06:01사줄 수 있는 엄마라서 그게 제일 행복하거든요.
06:04근데 너무 그 마음이 너무 느껴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