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몇 년 뒤에 도 대표님이 뜻밖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이제 평소 알고 지내던 탈북민이었는데
00:07도 대표님 김성일이 알아요? 라고 묻는 거예요. 다짜고짜. 어떤 전화 하십니까?
00:14이때도 정말 당황스러웠죠. 평소에 알고 지냈던 우리 탈북인이었습니다만
00:20그리고 갑자기 전화 와서 아우 이름을 될 줄은 저는 몰랐죠.
00:25저는 희망 속에 살아야 하니까 희망 고문을 스스로 하는 거죠. 아우는 살아있을 거다. 내가 말을 잘못 돌리게 되면 우리 아우가
00:36살아있을 상황에서 내가 위험에 처하게 만들 수 있다.
00:39맨 처음에는 잡아떠다가 이 친구가 아주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뭐냐 하면 자기 김성일이 관련된 조사를 의뢰를 받아서 조사를 했다는
00:48거예요.
00:48그런데 계속 도의원 대표 이름이 나온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때 아 그러면 더 이상 숨길 수가 없겠구나. 내가 모르죠.
00:56아 그 일은 내가 잘 안다. 어떻게 해서 이렇게 전화를 하게 됐느냐라고 이야기를 하니까
01:04제가 이 친구가 이제 자기가 의뢰를 받아 조사를 했던 와중에 보위부 조직구 관련된 사람들이 대거 연루가 돼서
01:14핵심 조직원이 15명이 처형이 되고 우리 아우 한 명이 죽은 게 아니에요. 15명이 처형이 되고
01:2150여 명이 다 정치범 수용소나 이런 쪽으로 가고 가족들은 또 더 넓어지는 거고요.
01:29넓어지는 그런 상황에서 이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아우 앞에 아이를 두고
01:38인정사정 안 보는 거죠. 아이를 갖다 놓고 협박을 해서 모든 것을 다 자백을 받아 낸 다음에
01:45우리 아우는 그냥 비참하게 그냥 적결처분했대요. 보위부가 아주 잔혹하게 쓰는 818 도끼만행 사본처럼
01:54그런 걸로 그냥 찍어 죽였다고 저한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지금도 믿고 싶지 않은 말씀입니다.
02:14어찌됐든 그 사건으로부터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02:18그런데도 대표님이 김성현 씨와 나눴던 대화를 소재로 해서 이 이야기를 계속 세상에다 알리고자 하는
02:26그런 이유가 분명히 있으실 것 같은데요. 저는 뭐 많은 이유들이 있죠. 왜냐하면
02:31우리가 전쟁터에 나갔을 때도 전후의 시체를 넘고 넘어서 가지 않습니까. 그렇게 전진해야 되는데
02:37저는 뭐 그런 거창한 것보다는 아들 때문에. 아들은 진짜 어떻게
02:42이 아들의 문제는 성희리가 마지막으로 이 형이라고 믿었던
02:47이 도윤 놈한테 부탁인 거잖아요. 저는 이것을 꼭 좀 지키고 약속을 이행하고 싶었거든요.
02:56북한이라고 하는 사회는 이런 것 같아요. 왜 모자이크를 했을까라고 말씀하셨다시피
03:02저런 존재가 있었으면 안 되는 거죠. 저런 존재가 북한 내부에 알려지는 것도 용납이 될 수가 없는 거죠.
03:10이 기록조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이 독재 체제라는 것은 사람의 기억, 사람의 얼굴, 존재
03:17이걸 다 무너뜨리고 없애버리는 거예요. 저는 바로 이 책이, 이 기록이
03:22바로 그런 것에 대한 저항이고 맞서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저뿐만 아니라 함께
03:32정말 우리 동료들 함께 이것을 꼭 기억했으면 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03:39이 책 지은이가 두 명이 써 있는데요.
03:42네. 제 혼자만의 일이 아니거든요. 한국에서 제가 썼기 때문에 제 이름으로 할 수 있지만
03:49이거는 제 만의 내용이 아니거든요. 어떻게 보면 김성일이라는 존재가 앞에 나와야 되는 거죠.
03:56앞에 나와요. 저는 정말 보조적으로 그걸 도와주려고 했던 주인공은 김성일입니다.
04:01지은이가 두 명이 써 있어요.
04:03김성일 씨요.
04:04저는 그래서 뭐라 그럴까요. 아우와 우리 아들한테 한번 이야기를 꼭 좀 남기고 싶어요, 이 기회에.
04:12먼저 우리 성일이 아우한테는요. 좀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이 형이.
04:20제가 잘못했을 수도 있고 어디에서 정보가 샀을 수도 있고
04:24또 구하지 못하는 이 한심한 형이 정말 미안하다.
04:29그래서 그는 앞으로 이 형이 하려고 하는 것. 아까도 이야기했죠. 이 맞서는 것.
04:36기록으로서 맞서려고 하는 것. 이 행동을 하늘에서라도 꼭 우리 아우가 좀 봤으면 좋겠다.
04:42그 이야기를 우리 아우한테 하고 싶고. 우리 아들이죠. 내 아들. 아들인데.
04:49지금 나이가 이제 스물여섯 정도 됐을 것 같아요.
04:53계산을 해보게 되면. 정확한 나이도 제가 모르는데.
04:57큰아버지 꼭 너 찾으러 갈 테니까. 희망. 희망 잃지 말고.
05:15큰아버지 만날 때까지. 좀.
05:20부끈하게 좀 있었으면 좋겠다. 이 말을 우리 아들한테 하고 싶어요.
05:26정말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05:30고맙습니다.
05:32고맙습니다.
05:33고맙습니다.
05:44다음 영상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