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20대 남성이 장모를 살해하고 별거하던 아내를 낙지해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00:06가해 남성은 처음부터 장모를 죽일 생각은 없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0:12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철희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00:17사건이 발생한 건 어제 새벽 5시 40분쯤입니다.
00:21경기 군포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던 20대 남성 김 모 씨가 50대 장모 주거지를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00:30장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00:34범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00:36혼인 무효소송을 진행 중이던 20배 아내를 차에 태워 납치한 겁니다.
00:41이후 김 씨는 서울 송파구에서 강원 양양군까지 200km 가까이 도주했습니다.
00:47다행히 김 씨는 좁혀오는 수사망을 피해 아내를 버려둔 채 도망쳤습니다.
00:52그리고 도주 7시간여 만인 낮 12시 40분쯤 양양 야산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01:00김 씨가 범행 이유를 밝힌 게 있습니까?
01:04어제 늦게까지 조사를 받은 피의자는 살해와 납치 혐의는 대체로 인정했습니다.
01:08그러면서 김 씨는 소송 과정에서 사이나 깜정 때문에 범행을 결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01:14또 처음부터 장모를 노린 것은 아니었고 후발적으로 살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01:20강원도로 향한 건 바람을 쐬러 간 것이라고 진술했는데 경찰이 사실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01:28그런데 김 씨가 이미 경찰 수사선에 올라 있었다고요?
01:33네, 그렇습니다.
01:34김 씨는 지난 8월부터 아내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01:40아내는 김 씨가 자신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흉기로 위협했다고 신고했습니다.
01:459월 초까지 피해자 조사는 3차례 이루어졌는데 정작 김 씨에 대한 직접 조사는 한 차례도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01:52압수소색 영장부터 집행하려던 계획이 꼬였기 때문입니다.
01:56지난달에는 김 씨가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으면서 무의에 그쳤고요.
02:01지난 6일엔 자택을 찾아갔지만 김 씨가 집에 없어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02:07이후 전화로 연락이 닿은 김 씨는 내일 출석해 조사받기로 했지만 이를 앞두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02:15피해자 보호 조치가 적절했는지도 논란이 되고 있죠?
02:19네, 경찰은 수사에 나선 지난 8월 말쯤부터 김 씨를 주시해 왔습니다.
02:24김 씨 부부를 가정폭력 재발 위험성이 높은 A등급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02:30경찰은 직권으로 임시 조치를 신청해 주거지 100m 이내 접근과 전화 문자 등을 이용한 접근을 금지했습니다.
02:38지난달 피해자 조사를 한 차례 진행한 뒤엔 아내에게 스마트워치도 지급했습니다.
02:44하지만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는 사이 김 씨에 대한 임시 조치는 지난달 30일 만료됐습니다.
02:50경찰이 조치 현장을 신청했지만 김 씨는 법원 결정이 나오기 전에 아내를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02:57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철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