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경기도 고향에 있는 교복 업체들이 학교 입찰 과정에 담합을 시도하려던 정황이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00:07업체마다 낙찰받을 학교를 나누고 다른 업체들이 들러리를 서는 방식으로 지역업계에서 수년간 담합이 이뤄져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00:17이수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00:21경기도 고향시에 있는 고등학교 교복 납품 입찰에 참여한 업체대표 A씨는 마감을 앞둔 지난달 9일 경쟁업자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00:31자신이 낙찰받기로 예정돼 있다며 다짜고짜 투차를 빼라는 겁니다.
00:41다른 입찰업체들은 사전에 교감한 들러리들이라고 언급했습니다.
00:54전국 중고등학교 교복은 학교별로 경쟁 입찰을 통해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업체를 선정하는데 낙찰자를 미리 정해두는 입찰 담합을 약속했다는 겁니다.
01:05A씨가 입찰을 걷어들이지 않고 한 벌당 39만 3천 원을 낙찰받으면서 경쟁사의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01:13그런데 적어도 이 지역에서만 수년간 이런 짬짬이가 반복된 것으로 보입니다.
01:174년 전 2023학년도 교복 입찰을 앞두고는 다른 경쟁업체에서 아예 낙찰받을 학교 명단을 미리 정해둔 목록을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01:266개 업체가 어느 학교 교복을 납품할지 정해뒀으니 자신이 맡을 곳엔 투찰하지 말라는 취지입니다.
01:43YTN이 이듬해 실제 입찰과 비교해봤더니 학교 40여 곳 가운데 30곳 이상은 목록에 있던 업체와 교복 계약을 맺었습니다.
01:52A씨처럼 사전에 모의하지 않은 업체가 뛰어들어 변수가 생긴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는 담합이 대체로 성공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01:59이들의 단합에 참여하지 않으면 더 많은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말도 하고 참석을 안 하면 공동의 적으로 만들어가지고
02:13모의 정황이 담긴 문서를 주고받은 업체 관계자는 담합 의혹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YTN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02:21A씨에게 입찰 포기를 종용했던 경쟁사 대표에게도 여러 차례 해명을 요청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02:28YTN 이수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