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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정섭 앵커
■ 출연 : 하재근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아버지'로 사랑받아온 배우 최불암 씨가 어젯밤 향년 87세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의 생애와 발자취, 하재근 문화평론가와 되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문화예술계의 큰 별이 졌습니다. 최불암 씨가 건강이 안 좋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치료를 받다가 세상을 떠나신 거죠?

[하재근]
그렇습니다. 최불암 씨가 건강이 안 좋다고는 많이들 알고 있었는데 그게 돌아가실 병이라고는 생각을 안 했거든요. 왜냐하면 병명이 작년 3월에 허리 디스크 수술을 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디스크 수술이라는 게 움직임에 불편함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 때문에 돌아가실 거라고 생각 안 하잖아요. 그리고 또 간혹 가다가 최불암 씨 지인 동료 연예인들이 병세가 안 좋다고 전하기는 했는데 그럴 때마다 최불암 씨 측에서 아니다, 큰 문제 없고 재활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러면 재활 마치고 복귀하시겠구나 생각을 하고 있었고 올해 6월에도 문화부 장관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퇴원하면 막걸리 한잔 합시다 하고 호탕하게 웃었다, 이런 얘기도 전해져서 복귀하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갑자기 병세가 악화됐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정말 뜻하지 않게 어젯밤 10시 30분에 별세하셨다는 소식이 전해진 겁니다.


갑작스러운 별세에 많은 국민분께서 슬픔에 젖어계신데 빈소는 일단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지금 정치권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에서도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죠?

[하재근]
워낙 대국민 배우고 거기다가 정치권하고도 인연이 있고 경찰하고도 인연이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일반 국민들부터 시작해서 동료, 후보 연예인들은 물론이고 경찰 지휘부도 빈소를 찾았다고 하고 또 전원일기에서 아들 역할을 맡았던 유인촌 전 장관이, 이제는 전 장관이 됐잖아요. 전 장관이 빈소를 찾아서 생전에 최불암 씨한테 내가 아버지라고 불렀었다, 그런 이야기도 했고 또 각 지상파 방송사에서도 일제히 최불암 추모 특집 프로그램을 긴급 편성에 나서고 있고 또 최불암 씨가 생전에 진행했던 한국인의 밥상 팀에서도 추모 다큐 제작에 들어가는데 거기서 또 내레이션을 ... (중략)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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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국민 아버지로 사랑을 받아온 배우 최불암씨가 어젯밤 향년 87세로 별세했습니다.
00:06고인의 승예와 발자취, 하재근 문화평론가와 함께 되짚어보겠습니다.
00:11어서오십시오.
00:12안녕하세요.
00:13문화예술계에 큰 별이 졌습니다.
00:16최불암씨가 건강이 안 좋은 곳으로 전해졌는데 치료를 받다가 세상을 떠나신 거죠?
00:21그렇습니다. 최불암씨가 건강이 안 좋다고는 많이들 알고 있었는데
00:25그게 돌아가실 병이라고는 생각을 안 했거든요.
00:29왜냐하면 병명이 작년 3월에 허리 디스크 수술을 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00:34디스크 수술이라는 게 움직임에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00:38그것 때문에 돌아가실 거라고 생각 잘 안 하잖아요.
00:41그리고 또 간혹 가다가 최불암씨 지인, 동료 연예인들이 병세가 안 좋다고 전하기는 했는데
00:50그럴 때마다 최불암씨 측에서 아니다, 큰 문제 없고 재활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00:56그러면 재활을 마치시고 복귀하시겠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
01:00올해 6월에도 문화부 장관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01:05퇴원하면 막걸리 한 잔 합시다, 호탕하게 웃었다.
01:09이런 얘기도 전해져서 복귀하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01:13최근에 갑자기 병세가 악화됐다고 합니다.
01:16그러면서 정말 뜻하지 않게 어젯밤 10시 30분에 별세하셨다는 소식이 전해진 겁니다.
01:23갑작스러운 별세에 많은 국민분들께서 또 슬픔에 젖어 계신데
01:27빈손에 일단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이 됐습니다.
01:30지금 정치권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에서도 지금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죠.
01:34워낙에 대국민 배우고 거기다가 정치권하고도 인연이 있고 경찰하고도 인연이 있거든요.
01:42그렇다 보니까 일반 국민들부터 시작해서 동료 후배 연예인들은 당연하고
01:47경찰 지휘부도 빈손을 찾았다고 하고
01:50또 전원일기에서 아들 역할을 맡았던 유인촌 전 장관이
01:56이제는 전 장관이 됐잖아요.
01:58전 장관이 빈손을 또 찾아서 생전에 최불암 씨한테 내가 아버지라고 불러 썼다.
02:05그런 이야기도 했고
02:06또 각 지상과 방송사에서도 일제히 최불암 추모 특집 프로그램의 긴급 편성에 나서고 있고
02:12또 최불암 씨가 생전에 진행했던 한국인의 밥상 팀에서도 추모 다큐를 제작에 들어가는데
02:19거기서 또 그 내레이션을 최불암 씨한테 내레이션 배통을 이어받은 최수홍 씨가 한다고 해서
02:27그것도 화제가 되고 있고
02:28남은희 씨, 윤혈상 씨, 김혜수 씨 등등등 여러 연예인들이
02:33저마다의 방식으로 SNS에 추모글을 올리거나 빈손을 찾거나 그러면서 추모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02:39최불암 씨의 장례는 초록우상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집니다.
02:43생전 고인과 굉장히 인연이 깊다고요?
02:45그렇습니다.
02:46최불암 씨 정도 되는 대국민 배우면 배우장이라든가 영화인장이라든가 이런 식으로 보통은 하게 마련인데
02:54최불암 씨는 그게 아니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지게 되는 거예요.
02:59왜냐하면 최불암 씨가 생전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하고 정말 깊은 인연을 맺었기 때문에
03:041980년대 전원일기에서 금동의를 입양하는 에피소드를 방영했을 때
03:10국민적인 찬사를 받은 거예요.
03:12최불암 씨가.
03:13최불암 씨가 나는 대본에 써준 대로 연기를 했을 뿐인데 왜 나한테 국민들이 찬사를 보내지?
03:18하면서 막 부끄럽다.
03:20내가 이거 가만히 있으면 위선이 될 것 같다라고 해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되고
03:26실제로 진짜로 내가 어린이를 위해서 일을 해야 되겠다라고 생각해서
03:29그때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85년부터 전국 후원회장을 맡아서
03:35몇 년 하나 끝낸 게 아니라 41년 동안 그걸 한 겁니다.
03:40그리고 최불암 씨가 유명한 연예인이니까 이름만 빌려주고 돈만 내고
03:44그게 아니라 여러 행사들 일일이 다 찾아다니면서 직접 봉사활동을 한 거예요.
03:50그렇게 41년을 활동을 했기 때문에 그 뜻을 기려서 장사도 방송인장 이런 게 아니라
03:58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장으로 치르게 됐고
04:01최불암 씨가 생전에 내가 죽으면 운구할 때 초록우산 재단에 꼭 들러달라 유언 비슷하게 했다고 합니다.
04:12그래서 이번에 운구할 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도 들릴 예정입니다.
04:17그러니까 양자를 들이는 역할에서 그치지 않고 실생활에서도 실천을 하는 아이들을 후원하면서
04:22그런 고인의 모습을 저희가 좀 되짚어봤는데
04:25이재명 대통령도 우리 시대의 아버지라며 추모를 했습니다.
04:30그러니까 최불암 씨가 국민의 아버지라는 수식이 굉장히 잘 붙는데
04:34지금 67년 연기 인상에서도 아버지 역할을 참 많이 하셨잖아요.
04:39네. 그러니까 최불암 씨가 젊었을 때부터 67년에 탤런트 데뷔를 했는데
04:44데뷔했을 때 20대 때부터 이제 그 드라마 수양대군 이런 드라마에서 김종서 역할
04:50수양대군 때 김종서 장군이면 굉장히 막 노인이거든요.
04:5420대 때 그런 역할을 벌써 한 거예요.
04:57그러니까 노역을 나이 많은 역할을 계속하다 보니까
04:59국민들 뇌리 속에 어른으로 계속 인식이 됐던 겁니다.
05:04그러면서 수사반장을 70년대부터 하게 되는데
05:08수사반장에서도 이제 반장 역할을 하면서 무서운 반장이 아니라
05:14당연히 이제 범인들을 확실하게 잡는 정의로운 반장이긴 하지만
05:18정의로운 걸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이제 일반 서민들의 생계형 범죄도 많이 나왔거든요.
05:24수사반장에서.
05:25그러한 범인들의 애완을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고 연민을 느끼는
05:29그러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반장 역할로 나왔기 때문에
05:32그게 또 뭔가 따스한 어른, 따스한 어버이 같은 이미지로 다가왔던 겁니다.
05:39그러다가 결정적으로 80년대에 전원일기 김회장 역할을 맡으면서
05:43완전히 이건 아버지 역할이거든요.
05:45그때 최보람 씨가 그늘 넓은 느티나무 같은 아버지 역할을 그려야 되겠다라고
05:51마음 먹고 전원일기 김회장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05:55그 김회장 역할을 22년 동안 그렇게 하면서
05:57결국 완전히 국민 아버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06:01실제 수사반장에서 새벽에 당시 자문하던 경찰이 연락을 하면
06:05그 수사 현장에 가서 직접 체험을 하기도 했다는 그런 후문도 전해집니다.
06:10그리고 한국인의 밥상, 최근까지 이 교양 프로그램에서도
06:14또 실제로 소탈한 모습들을 보이면서 굉장히 따뜻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죠.
06:20그렇죠.
06:21최보람 씨가 한 작품들이 다 장수 작품이 된 거예요.
06:26그래서 수사반장도 그렇고 전원일기도 그렇고
06:28또 한국인의 밥상도 이건 교양 프로그램인데
06:31이것도 장수 프로그램인 겁니다.
06:34그런데 어떤 프로그램이 장수를 하려면
06:37꼭 출연자가 잘하고 열정적이고 성실하고
06:40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장수가 되는 게 아니라
06:42국민이 좋아야 되거든요.
06:44시청률이 잘 나오고 국민한테 호평을 받아야
06:46장수 프로그램이 되는 건데
06:48이게 최보람 씨가 한국인의 밥상에서도
06:50워낙에 소탈하고 푸근하고
06:53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06:54인간미가 넘치는 그러한 진행을 하다 보니까
06:57그게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를 하게 해주면서
07:00국민들이 이 프로그램을 마치 밥 친구처럼
07:04본인들이 집에서 외롭게 1인 가구도 많잖아요.
07:08외롭게 밥 먹을 때 이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밥을 먹는다든지
07:11그러면서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교양 프로그램은 프로그램대로
07:14오랫동안 그 프로그램을 유지하면서
07:16많은 국민들을 계속해서 위로해 주셨던 배우였다.
07:21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07:22그리고 최보람 선생님의 특유의 웃음소리 있잖아요.
07:26파하라고 하는.
07:27그래서 최보람 시리즈가 90년대에 굉장히 인기를 끌지 않았습니다.
07:31이게 어쨌든 구두로 전해지면서 유머 시리즈로 승화가 됐는데
07:35그만큼 대중적으로 친근한 배우였다는 이미지가 있는 거죠.
07:38그게 정확하게 얘기하면 친근해서 최보람 시리즈가 나온 게 아니라
07:44최보람 시리즈가 나와서 친근해졌다.
07:47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07:48그러니까 90년대거든요.
07:5090년대 우리나라의 문화 전쟁이 벌어집니다.
07:54신세대가 등장을 하면서 완전히 뒤집어 놓거든요.
07:57서태지부터 시작해서.
07:59그래서 청소년들이 우리나라 문화계 주류로 당시에 등장하는데
08:03기성세대하고는 완전히 다른 자기들만의 뭔가 좀 수평적이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려고 하는 거예요.
08:10그러면서 기성세대 문화를 전복시키려고 하는데
08:13그때 청소년들이 보기에 대표적인 TV에 나오는 어른이 최보람 씨였던 겁니다.
08:20그래서 그런 최보람 씨를 희화화하면서 그 새로움을 느꼈던 건데
08:24그런데 최보람 씨가 청소년들이 자신을 희화화하는 것을 전혀 꺼리지 않고
08:30그냥 나를 웃음의 소재로 써도 좋다.
08:33그러면서 저작권을 그냥 풀어줬거든요.
08:35그래서 최보람 씨가 책으로 여기저기서 나오고
08:38파하는 웃음 같은 경우에는 전원일기에서 웃을 때
08:43건넌방에 어머니가 있으니까 내가 크게 웃으면
08:46격한 소음 때문에 어머니한테 폐를 끼칠 수 있으니까
08:50소리를 줄이면서 숨만 내쉬는 식으로 웃은 게 파하는 웃음소리거든요.
08:55그게 또 나중에 웃음 코드가 되고
08:57이런 웃음 코드들을 통해서 최보람 씨가 굉장히 국민들한테 친근한 연예인이었죠.
09:02당시 친구들끼리 유보 시리즈를 공유했던 기억이 좀 떠오르네요.
09:06한 시대를 연기한 배우 최보람 씨의 편안한 영변을 기원하겠습니다.
09:09지금까지 하재근 문화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09:11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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