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48년 전 내지 못했던 아들의 기차표값 500원, 그 돈이 내내 마음에 남으셨던 모양입니다.
00:0880대가 된 할머니가 5만원권 100장과 함께 꾹꾹 눌러쓴 손편지를 영등포역에 남겼습니다.
00:16김선범 기자입니다.
00:19보내는 사람이 난곡동 할매로 적힌 꾹꾹 눌러쓴 손편지.
00:24서툰 맞춤법으로 아주 오래된 빚을 갚으려 한다고 적었습니다.
00:30이 편지를 쓴 80대 할머니는 지난 1978년 초등생 아들과 전북 정읍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 영등포역으로 왔다고 했습니다.
00:40돈이 부족해 500원 하는 아들 기차표를 못 샀는데 그냥 가도 된다고 했던 당시 영등포역장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고 싶었습니다.
00:49역장님께 사정을 했더니 고맙게도 가라고 하셨습니다.
00:54저는 절을 하고 돌아서면서 이 돈은 내가 죽기 전에 갚겠다고 다짐을 했지요.
01:01할머니가 다짐을 지킨 건 48년이 흐른 지난달 26일.
01:05할머니는 이곳 영등포기차역 안내창구로 찾아와 신문지로 감싼 현금 500만 원과 송편지를 내밀었습니다.
01:14아들이 최근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며 많이 늦고 부족하지만 받아달라며 사과와 감사를 전했습니다.
01:28주소도 연락처도 안 남기고 떠난 난곡동 할머니에게 영등포역 직원들도 답장을 써서 게시판에 붙였습니다.
01:37코레일은 할머니가 두고 간 돈을 뜻깊은 일에 쓸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01:42채널A 뉴스 김선범입니다.
01:52채널A 뉴스 김선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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