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이번엔 문화보 김승환 기자와 함께
00:02최불암 씨가 대중문화에 남긴 발좌치와 의미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00:06어서 오십시오.
00:08앞서 저희가 취재기자 연결도 전해드렸는데
00:11이번 장례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왔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고 합니다.
00:16이게 어떤 인연이 깊고 또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00:21좀 독특한데요.
00:22최불암 씨는 1981년에 초록우산의 전신인 한국어린이재단과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00:27예전에 드라마 전원일기를 보시면 부모가 없는 금동이를 김 회장이 걷어들이는 내용이 나오는데
00:34그거를 계기로 어린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신 거고요.
00:38그래서 1985년부터는 전국 후원회장을 맡아서 40년 넘게 어려운 어린이들을 계속 도왔고요.
00:47단순히 이름만 건 게 아니라 직접 아이들을 만나고 또 사람들에게 후원을 독려하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00:54그래서 드라마에서 품었던 아이를 현실에서도 이렇게 돌봤던 거죠.
00:58그래서 이번 장례에서는 배우로서의 업적뿐 아니라 평생 이어온 나눔의 삶을 이제 그 기리는 의미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01:09네.
01:09뭐 최불암 씨 하면은 이 특유의 호탕한 웃음도 기억이 나고 그다음에 국민아버지라고 불리는 호칭도 떠오르는데
01:17사실 이제 배우분들이 참 많으시잖아요.
01:20그중에 유독 우리 최불암 씨가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는데 어떤 이유가 있을지 좀 전해주시죠.
01:28최불암 씨가 말씀하셨듯이 국민아버지로 자리 잡은 데는 두 프로그램이 영향이 컸다고 봅니다.
01:33먼저 이제 수사반장과 전원일기의 영향이 큰데 수사반장은 저도 이제 보지는 못했지만 무려 18년 동안 이게 진행이 된 프로그램이고
01:42불의에 맞서면서도 서민의 아픔을 헤아려주는 그런 박반장으로 연기를 했었고요.
01:48또 전원일기에서는 저도 어렸을 때 본 기억이 나는데 대가족을 이루는 김회장으로서 어떤 중심을 잡는 역할을 무려 22년 동안 했습니다.
01:57그래서 두 인물은 직업도 다르고 사는 것도 다르지만 원칙을 지키면서도 어떤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런 캐릭터의 공통점이 있었고요.
02:06그래서 시청자들은 최불암 씨를 생각하면 우리 사회 어딘가 좀 꼭 이제 존경할 만한 이런 어르신이다.
02:13이런 이미지를 많이 가졌던 것 같습니다.
02:15네. 사실 지금 말씀해주신 드라마뿐 아니라 교영 프로그램도 유명한 게 있잖아요.
02:19바로 한국인의 밥상인데 10년 넘게 전국 방방곳곳을 돌아다녔는데 고인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 뭐가 있었을까요?
02:28고인이 이 프로그램도 굉장히 오래 진행을 했는데 2011년부터 25년까지 그러니까 무려 14년 동안 진행을 한 겁니다.
02:36이 프로그램은 이제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정작 안에 들여다보면 주인공은 그 음식을 만든 사람들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02:43그래서 그 지역에 담긴 역사, 문화 그리고 평범한 이웃들의 삶을 들여다봤거든요.
02:49그래서 화려한 진수성찬보다 어머니가 차려주신 소박한 밥상 그리고 어떤 추억이 깃든 음식에 더 귀를 기울였고요.
02:58또 최불암 씨 특유의 그 낮고 좀 묵직한 목소리가 저는 굉장히 기억에 많이 남는데
03:03또 상대의 얘기를 들어줄 때도 재촉하지 않고 굉장히 경청하는 모습이 어떤 프로그램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었고요.
03:10요즘 굉장히 자극적이고 또 빠르고 이런 콘텐츠가 많은데 이 프로그램 보면서 정말 힐링이 된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03:17그래서 이제 수사반장과 전원일기를 통해서 연기를 통해서 서민의 삶을 보여줬다면
03:22이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직접 어떤 서민들의 삶으로 들어가서 그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
03:29이런 점이 좀 특별한 점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03:32네, 뭐 최불암 씨 하면은 사실 이제 저와 비슷한 세대인 분들 같은 경우에는
03:3690년대에 크게 유행을 했던 최불암 시리즈 떠올리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아요.
03:41그러니까 요즘으로 치면은 배우 이름 자체가 하나의 밈이 됐던 거잖아요.
03:45네, 그렇죠. 저도 어린 시절 이 최불암 시리즈를 유머 책으로 봤던 기억이 얼핏 나긴 하는데
03:50이때가 이제 인터넷이나 SNS가 대중화되기 전인데도 학교, 직장에서 많은 분들이 또 얘기를 했었다고 해요.
03:57그래서 평소에는 너무 진지한 분인데 엉뚱한 행동을 한다는 설정 자체가 좀 이제 재미있는 포인트였기 때문에
04:04그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또 아시는 분이기 때문에 이런 일종의 밈이 형성된 거잖아요.
04:10그래서 앞서 리포터에서도 보셨지만 최불암 선생님 본인은 이거에 대해서 굉장히 너그럽게 받아들이시더라고요.
04:18사람들의 상상력이 자신을 유머의 주인공으로 만든 것을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04:24저는 이 소탈한 모습도 사람들이 사랑해주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04:28네. 그럼 이제 최불암 씨가 이렇게 평생 배우로 살아오면서 우리 사회라든지 대중문화에 남긴 큰 유산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04:37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04:38저는 최불암 씨가 남긴 것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게 연기자는 광대라는 표현을 했었거든요.
04:45그래서 이게 여기서 광대는 단순히 사람들에게 웃음만을 주는 존재가 아니고요.
04:50후배들에게 했던 말을 좀 말씀드리면 국민이 나아갈 길에 가시덩굴이 있다면 그것을 치우는 게 광대정신이다 이렇게 강조를 했거든요.
04:59그래서 배우가 사회의 잘못을 비판을 하고 또 좋은 일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말을 했습니다.
05:04그래서 작품 속에서도 서민들의 애환을 그렸고 실제로 화면 밖에서도 40년 넘게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이렇게 노력을 했기 때문에
05:13단순히 연기 잘하는 배우를 넘어서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고 또 오래 기억되는 어른으로 남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05:21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05:23지금까지 문화보 김승환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05:26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05:27고맙습니다.
05:28고맙습니다.